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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雜信[음악잡신]. 특히음악청년 제군에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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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본에도 종악(宗樂)과 사회악(社會樂)의 구별쯤은 있지만은 그렇다고 일본의 종교악은 미국식의 음악과는 성질이 판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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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음악은 현시 세계음악의 조종(祖宗)인만치 그 세력도 또한 크다. 그럼으로 조선천지에서는 대음악가 행세를 한다 할지라도 이곳에서 많이 개량할 점도 있을 것이오 새로이 배울 것도 많을 것인즉 응시할 생각이 있는 이는 적어도 수삼개월 전부터 이곳에 와서 수험준비를 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못하다면 자기가 자기를 흠씬 겸손한 태도로 반성하여 본과에 입학할 확신이 있다면 이곳에서는 예과쯤 지원하는 편이 피차에 좋을 것같다. 작년 4월에도 이 학교에 십오륙인의 조선학생이 응시하였다가 두명의 입격자(入格者)와 2명의 가입학자(假入學者)가 있었을 뿐이오 기타는 모두 실패를 했다. 이것도 이 학교 당국자가 조선사람에 많이 동정한 결과가 이러하다. 가령 본국서 어떤 종교여학교나 또는 ○미(○味)한 선생에게 일본말로 소위[好い加成な] 음악교육을 받아서 피아노로는 체르니 40번 바이올린으로치면 카이서 2,3까지 했다고 하자. 그의 공부한 교과서의 정도로 보면 본과 1년에는 족히 입학함직 하지마는 실상은 예과 입학에도 안심할 수는 없다. 왜 그런고 하니 조선에는 신뢰할만한 음악교육자가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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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이 학교에는 조선학생이 본예과 합해서 남녀 80인이 있고 선과(選科)에서 입학준비하는 이도 수삼인 있지만은 본과생은 모두 성적이 우수하여 전교중 가장 우량한 사람들이 많다. 그 까닭에 이 학교에서는 조선학생을 몹시 신용하는 터이다. 그럼으로 새로이 입학하려는 사람도 이 점을 특히 생각하여 자기의 정도여하는 불원(不願)하고 덮어놓고 본과에 지원을 하는 추태는 없이하기 바란다. 그리하여 조선학생의 신용을 영원히 보지하는 동시에 조선학생은 두뇌가 명석하고 근실성(勤實性)이 풍부하며 음악에 대한 충분한 민족이라는 명예를 끝끝내 잃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 그리만 하면 이 학교는 장래 조선음악청년을 양성하고 지도하는 유일의 최고기관이 될줄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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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까지 써오는 동안에 내 학교 자랑만 하려고 결점은 하나도 쓰지 않았다. 결점을 들추어 내려면 장점 이상으로 더 많을지도 모르려니와 지금 우리에게 남의 결점을 찾아내는 것보다는 그 장처(長處)만 추려 배우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오 동시에 시기에 적의(滴宜)한 방침인줄 안다. 이 까닭에 ― 조선음악청년의 최근(最近)한 진로를 지시하기 위하여 나는 이 학교의 특장(特長)만을 적는 것이다. 자랑하는 김에 이 학교○○에 대하여 일언을 더함을 용서하기 바란다. 이 학교는 동경시 외무장야(外武藏野) 백만 평이란 너른 들에 동경상과대학과 인접하여 있으니 본시 이것은 일망무제(一望無際)한 불원광야로 도처에 송삼(松衫)이 자욱한 자연림인바 2년후에 ○근토지회사(○根土地會社)라는 것이 생기여 이곳을 도시화하기로 계○(計○)하고 우선 지명을 국립이라한 후 국립○을 미술적으로 신축하고 도로를 구분하되 인도와 차도를 정연히 기반형(基盤形)으로 신설하는 동시에 처처(處處)에 수○사(水○舍), 소동물원, 정구장, 야구장, 육상경기장, 당구장 구락부 등을 설치하였으며 ○전(○前)은 24년간이란 대도로 그 근방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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