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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音樂雜信[음악잡신]. 특히음악청년 제군에게 ◈
◇ 3. 조선일보 (1928년 3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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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 3
홍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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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雜信[음악잡신]. 특히음악청년 제군에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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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928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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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음악학교에서는 조선학생은 환영치 않는다는 것은 연래의 풍평(風平)이다. 또 그 원인은 과거에 그 학교에 재적했던 수삼의 조선학생이 성적이 불량하고 교칙을 준수치 않아서 학교당국으로부터 최후 일분의 신용까지도 모두 잃어 버렸다는 풍평도 종종 듣는다. 사실의 확부는 모르지만은 그럴듯 하다고 생각된다. 이같이 말하는 나는 그 학교 재적생의 일인인 이상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지만은 사실이 이렇다 하면 한두개인의 책임문제보다도 조선악계의 일대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적어도 조선인 안에 동경음악하교 이상에 음악교육기관이 설치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 조선의 음악청년은 근방 어는 곳에 가서든지 최고의 음악교육을 받아 오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필요상 동경음악학교는 우리에게 유일무이한 이상의 정점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과거 사오년간에 조선음악청년으로 동경음악학교에 입학한 이가 몇사람이나 되는가? 오원이란 불소(不小)한 수혐료와 땅팔고 밭팔아 만든 막대한 여비를 써서 관학에 응시하려 오는 학생이 매년 십명내외나 되면서도 ─ 더구나 그중에는 입학시험정도 이상의 실력을 가진 이도 불소하였음에 불구하고 ─ 아직껏 한사람도 한사람도 입학치 못한 것을 볼 때에 우리는 과연 금후 몇해동안이나 이 학교에 응시할 용기와 인내성이 남아 있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때에 동경고등음악학원이란 사학이 탄생하였으며 더구나 그 내용이 충실하고 입학이 자유로우며 수삼의 선진 조선학생이 ○○우수한 성적과 전○에 다소할 욕망을 받으며 공부해 온다는 사실을 들을 때에 이것이 조선음악청년의 일대 광명이 아니고 무엇일까? 천재 양성주의와 예술에 국경이 없다는 최고이상아래 창설된 이 학교는 교문을 널리 열고 중국이나 조선이나 기타 어떤 나라 학생을 물론하고 그네들의 신용을 유지해 가는 날까지는 하등의 차별이 없이 환영을 할 것이며 또 우리네의 천분만 출중하다면 조선학생 일인을 위하여 새로이 독일이나 프랑스로 부터 교수를 초빙해 오기에 조금도 주저치 않겠다는 이 학교 당국자의 ○언까지 있다. 이것인 빈 말이라 하기로서니 장구한 동안 암해(暗海)에 고심해 오던 조선음악청년에게 일조(一條)의 광명이오 고해의 등대가 아니고 무엇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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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선생이 없고는 훌륭한 제자가 날 수가 없다는 말이 사실이면 명일의 일본 악계는 이 학교 출신자의 독무대가 되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니 고쳐 말하면 이 학교에는 그만치 훌륭한 교수가 고루고루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이 학교에 입학하기는 어떠한가 하는 것인 독자의 제일문일 것이다. 너무 과장적으로 추찬(推讚)하여 입학이 극도로 힘들 것같이 예상할 이가 있을는지 모르나 사실은 그와 정반대이다. 만일 관립음악학교에 입학할 수가 있다치고라도 이 학교는 관학보다 팔구배나 입학하기에 편익되는 점이 있다. 첫째 관학은 예과 모집정원이 삼십인인데 대하여 이 학교는 그 세배되는 구십인이로 관학은 모집자가 매년 이백인내외인데 비하여 이 학교는 작년도 백오심인 내외이었으니 수자상으로 보아도 이 학교가 입학률이 많을 것이다. 그뿐아니라 이 학교는 관학과 같은 격렬한 경쟁시험은 전○무용(全○無用)이오. 오히려 그 반대로 일이학년에 부족이 있더라도 ○래성공(○來成功)할 희망이 있는 것만 간파한다면 비록 가입학일망정 될 수가 있다. 말하자면 이 학교는 그 주지가 영리도 아니오 무슨 구속된 형식도 없고 오직 천재 양성주의임으로 입학시험이란 것은 응시자의 단처(短處)를 폭로시키는데 있지 아니하고 가급적 장처(長處)와 특점(特點)을 발견하기에 노력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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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각과 모집 정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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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과 남녀 합 구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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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1년 약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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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사범 사범 양과 각 삼십인인 바 나는 음악가가 되려는 진정한 의미의 음악청년을 위하여 이 글을 쓰는 까닭에 이 중에서 특히 예과에 대하여 응시에 필요한 사항을 적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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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과 입학정도로는 첫째 오년제도의 인정 고보졸업자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 정도의 일어외 외국어(영, 불, 독, 이태리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것은 응시자의 표준학력이오 그외에 음악시험으로는 코뤼붕겐이란 음정교과서 중 제4도 음정으로 내실(乃室) 8도음정 중의 한곡과 또 동정도(同程度)의 신일(新一) 시험곡을 초견으로 용이(容易)하게 노래할 수 있어야 된다. 이것은 지원자 전부에 대한 시험이오 그외에 각자의 지망하는 전문악과에 응하여 특수시험이었으니 ○악과 지원자는 상기한 일반적 시험에 입격된 후에 콩코네 ○악 연습서 1번에서 25번 중에 한곡을 피아노과
【원문】3. 조선일보 (1928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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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난파(洪蘭坡) [저자]
 
  조선 일보(朝鮮日報) [출처]
 
  1928년 [발표]
 
  수필(隨筆)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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