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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말 못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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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3. 10
이명선
1
◉ 말 못 된다
2
(1937. 3. 10)
 
 
3
어느 날 밤에 舊皇帝[구황제](高皇帝[고황제])께서 꿈을 꾸시었는데, 그 꿈은 퍽이나 異相[이상]스러운 꿈이였다. 앞에 床[상]이 셋이 놓여있고, 어느 床[상]에나 쌀이 하나 소복하게 담겨 있다. 皇帝[황제]께서 臣下[신하]를 시켜 그 쌀이 얼마나 되나 되어보라 命[명]하였든이 한 床[상]에 스 되 式[식]이라 알외였다.
 
4
皇帝[황제]께서는 이 꿈을 얻으시고, 이튼날 朝會時[조회시]에 여러 臣下[신하] 앞에 이 꿈을 이야기를 하시고, 解夢[해몽]하라 말슴하시였다. 그러나 한 臣下[신하]도 이것을 解夢[해몽]할 수 없었다. 이때 한 臣下[신하]가 머리를 숙으리고 大聲痛哭[대성통곡]하였다.
 
5
皇帝[황제]께서
 
6
"너는 왜 별안간에 그처럼 失聲痛哭[실성통곡]하느냐? 或[혹]은 이 꿈을 풀 수 있느냐?"
 
7
"小臣[소신]이 그 꿈을 못 푸는 것은 아입니다. 풀 수 있으닛가 이처럼 痛哭[통곡]합니다. 그러나 皇帝[황제]께 알외일 수는 없습니다.”
 
8
"무어? 풀 수 있어! 그러면 빨이 알외라! 왜 痛哭[통곡]하냐 말하여라.”
 
9
"皇帝[황제]의 命令[명령]이라도 알외일 수 없습니다.”
 
10
"일의 良不良[양불량]은 不拘[불구]하고 빨이 알외여라!”
 
11
皇帝[황제]의 命令[명령]은 그 峻嚴[준엄]을 極[극]하였다. 그 臣下[신하]는 할 수 없이 말슴들였다.
 
12
"한 床[상]에 쌀이 스 되 式[식] 있으니 合計[합계](九什[구십]) 아홉 되가 아닙니가. 그런데 아홉 되는 되로는 가장 많으나 그래도 한 말이 못됩니다. 卽[즉] 말못됩니다. 우리나라 前途[전도]가 말못됩니다. 아 ─ 어찌 痛哭[통곡]지 않겠습니까?”
 
13
이 꿈이 있은지 얼마 되지 않어 高皇帝[고황제]께서 돌아가시고, ☐節[절]이 日本[일본]에 合倂[합병][당]하야 文字[문자] 그대로 말 못되게 되었다. 그 ☐해의 解夢[해몽]은 고대로 敵中[적중]하였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말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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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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