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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부인(婦人)의 실언(失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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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 1. 6
이명선
1
◉ 婦人[부인]의 失言[실언]
2
(1939. 1. 6.)  鄭弘順[정홍순]
 
 
3
예전 이야기다.
 
4
하루는 男便[남편]이 밖에서 돌아오닛가 婦人[부인]이 잔득 기달이고 있었는지 오자마자 붓들고 물었다.
 
5
“용두질이니, 뼉이니, 요번질이니, 그런 것이 다 무어요”
 
6
너무나 意外[의외]의 奇怪[기괴]한 質問[질문]에 男便[남편]은 바루 對答[대답]도 못하고 영문을 몰너서,
 
7
“아니, 그런 소리를 어서 들었오”
 
8
하니,
 
9
“오늘 사랑에서 사내들이 모여 앉어서 용두질이니, 뼉이니, 요번질이니 하고 서로 웃고 야단들을 하기에 하 이상스러워서요.”
 
10
하고, 천연스럽게 對答[대답]하였다. 男便[남편]은 한 便[편] 우숩기도 하고, 또 바로 일너줄 수도 없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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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질은 담배 먹는 것, 뼉은 바누질하는 것, 요번질은 벳짜는 것을 말하는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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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짓말을 알으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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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後[후]에 自己[자기] 신우의 男便[남편]이 와서 이 이를 接待[접대]할 때, 이 婦人[부인]은 담배를 한 모습 빼다가 그 앞에 척 놓으면서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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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요두질이나 한 번 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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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담배나 한 대 먹으라는 말이다. 시누 男便[남편]이 구만 민망하여 아무 對答[대답]도 못하고, 그대로 쭈꿀트리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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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러나닛가, 이 婦人[부인]이 또 무슨 이야기라도 끄내여 이야기라도 하여 볼여고, 말 붗이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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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누는 집에서 아무 것도 배운 것이 없어도 시집을 가서도 必然[필연]코 뼉도 할 줄 몰느고, 요번질도 할 줄 몰늘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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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간으로는 바누질도 베 짤 줄도 몰는다는 소리다. 시누 男便[남편]이 구만 더 참고 있을 수 없어 그대로 일어나 바로 제집으로 가 버리려 하였다. 그 때 마츰 主人[주인]이 밖에서 돌아와 영문을 물으니, 이러〃〃하다고 함으로, 主人[주인]이 우스며 事實[사실]은 이러〃〃한 것이라고 알으켜 주워, 둘이 벽창大笑[대소]하였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부인(婦人)의 실언(失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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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9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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