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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도색(桃色)의 모이 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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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3. 11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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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桃色[도색]의 모이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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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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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느 곳에 가난뱅이 兄弟[형제]가 살고 있었다. 兄[형]은 農事[농사]에 힘쓰는 진실한 사나히였으나, 同生[동생]은 남의 모이 자리만 보아주고 돈푼이나 얻는 山[산] 보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그대로 꽈 지성스러히 밧들든 自己[자기]의 아버지가 돌어가시여 이 모이를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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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生[동생]이 휭 - 하고 나가서 어느 한 군데다 모이 터를 하나 定[정]하고 돌어와 이튼날 일즉이 모이를 쓰러 가게 되었다. 그들이 가난은 하였으나, 이웃 四寸[사촌]이라. 洞里[동리] 사람들이 조상하러 와서 모이 쓰는데까지 딸어가랴 하니 同生[동생]은 이번 모이는 그런 짓을 하면 부정이 탄다고 하고 그를 같이 올 것을 拒絶[거절]하였다. 그리고 死體[사체]는 兄[형] 식켜서 지개에 질머지고 또 兄[형]수도 같이 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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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別[별] 소리가 다 만치. 모이 쓰는 데 女子[여자]가 무슨 所用[소용]이람. 망측스러운 일도 다 많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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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洞里[동리] 사람들은 흉들을 보았다. 兄[형]수도 아조 生覺[생각]지 않든 일이라, 처음에는 拒絶[거절]하였으나, 워낙이 强乎[강호]하게 얼너댐으로 自己[자기] 男便[남편]을 따러 모이 쓰는 데까지 갔다. 兄[형]은 지고 온 제 아버지 死體[사체]는 옆에 바처놓고, 同生[동생]이 알으키는 지점에 구둥이를 파기를 始作[시작]하였다. 구둥이가 거의 다 파갔을 때, 同生[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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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저기 좀 暫間[잠간] 갔다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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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휘적 〃〃가 버렸다. 兄[형]은 얼마 하지 않어 구둥이를 다 파고, 同生[동생] 올 때를 기달였으로, 좀체로 오지 않었다. 해는 西山에 너울〃〃 한다. 兄[형]은 옆에 벗〃히 앉어있는 自己[자기] 마누라를 보고 이러나 저러 이야기하다. 깊운 山[산] 속에 아모도 없이 맛치 단 둘인 것을 發見[발견]하고 둘이 서로 性慾[성욕]이 일어나 옆에 잔대기 밭에서 房事[방사]를 하고 말었다. 둘이 옷을 잘 가추고, 다시 일어나 있을 때 바로 아우가 나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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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兄[형]님. 기달이셨지요? 날이 저물겠습니다. 어서 〃〃 묻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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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둘이 合力[합력]하여 바로 모이를 쓰고 山[산]을 날여섰다. 날여 오는 길에 同生[동생]은 兄[형]수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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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兄[형]수 배속에는 卽今[즉금] 정승될 아이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 가난뱅이 살임도 머지 얺어 끝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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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 果然[과연] 그 달부터 胎氣[태기] 있어 十[십]색만에 아들을 낳고 , 이 아이가 커서 정승이 되었다. 이 모이 자리는 꼭 그 자리에서 夫婦[부부]가 房事[방사]를 해여야만 效果[효과]과 있는 자리라, 同生[동생]이 일부러 몸을 避[피]하여 兄[형] 內外[내외]를 둘이 냄겨노하 交尾[교미]케 한 것이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도색(桃色)의 모이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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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색의 모이 터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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