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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미련(未練)한 신랑(新郞)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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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 1. 7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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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未練[미련]한 新郞[신랑](3)
2
(1939. 1. 7.)  鄭弘順[정홍순]
 
 
3
[전]에 한 사람이 마치 딸 하나를 두었는데, 어데서 데리사우를 얻는다는 것이 大端[대단]히 未練[미련]하게 생겼다. 작가든지가 꽤 여러 날이 지났으나 이 때까지 제 예펜네 한 번 건데려 볼 생각도 안는 것이다. 當事者[당사자]인 딸은 勿論[물론]이지만, 그 父母[부모]네들도 모다 함긔 근심하여 마지 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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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마침 여름이라 늙은이 內外[내외] 한 패, 젊운 內外[내외] 한 패 各[각]〃닯운 밭으로 김을 매러 갔는데, 이 未練[미련]한 데리사우 녀석은 그저 작구 일만 하였다. 그리다가 아주 偶然[우연]히 허리를 굼혀 업데이며 옷을 걷어 올이고 엉거주춤하고 앉어서 일하는 제의 안해를 보니, 원일일가 거긔가 이상스럽게 생겼다. 분 것도 같고, 고랑이난 것도 같고. 처음으로 女子[여자]의 보지를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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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거긔를 傷[상]했수? 아푸잖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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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이 이상하고 또 한 편 근심스러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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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아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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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子[여자]가 천연스럽게 對答[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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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는 무었이 藥[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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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나무 진이 약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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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바루 藥[약]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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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子[여자]의 말을 정말로 알어듣고 이 녀석이 밭 매든 호맹이를 내던지고 산 우에 올너가 북나무를 비여다 진을 내여 가지고 쫓어왔다. 女子[여자]는 두 다리를 짝 벌이고 그 진을 제의 그 傷處[상처]에 발느고 當身[당신]의 자지로 쑷셔 느라고 알으켰다. 이 놈은 그저 하라는 대로 북나무 진을 보지에다가 발느고 자지를 디밀었다. 디미니 맛이 異相[이상]야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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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구서는 어떻게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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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작구만 뺏다 박었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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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이 이 女子[여자]의 말대로 하니, 그 맛이야말로 홀닥 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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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부터도 이 녀석이 툭탁하면 우리 ‘북나무 진 발느자고’ 덤벼들어 한바탕 해직키고 〃〃〃하여 다른 사람 있건 말건 논치 코치 없었다. 그래 하두 넘어 함으로 그리고 누가 알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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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이 다음부터는 그라지 말고 북나무 진 칠하지 말구 옹서방 죽이자구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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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으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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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랫든이 그 다음부터는 또 뻘진 옹서방 죽이자고 야단이다. 부억헤서 밥하는데도 그라구, 밭에 가서도 그라고 즈 父母[부모]네들이 있는 데서도 그것을 가리려 하지 않었다. 하루는 이 사우의 장인이 出入[출입]을 하였다가 돌어와 門[문]간으로 들어스랴닛가 그 젊운 內外[내외]가 하는 소리가 ‘옹서방을 죽이자’는 것이다. 그 장인이 마침 옹서방이라, 이크 이 녀석이 나를 죽일라구 한다고 구만 꽁지가 빼저라 하고 쪼겨달어나 받 매러간 제 안해한테 가서 약시 이만저만하다가 알으켜 주었든이, 안해도 깜작 놀나 바로 제 집으로 돌니와 딸을 불너 앉이고 그 緣故[연고]를 물었다. 딸은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할 수 없이 自初至終[자초지종] 이야기를 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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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든이 어머니도 깔〃웃고 밖에가서 아버지도 불너오게 하여 둘이 또 함긔 웃섯다. 그리고 기뻐하였다. 그라잖아 前[전]에 그것을 근심하였기 때문에 ―.
【원문】이명선 이야기 - 미련(未練)한 신랑(新郞)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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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9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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