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가야산 남서쪽에 있는 절.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순웅, 이정 두 스님이 창건했다.

918년에 고려가 건국하자 태조는 이 절을 고려의 국찰(나라의 절)로 삼아 우리 나라 제1의 도량이 되게 하였다.

조선 태조 7년(1398년)에 강화도 선원사에 있던 고려 팔만대장경판을 지천사로 옮겼다가 이듬해 이 절로 옮겨와 이 절은 호국 신앙의 요람이 되었다.

그 후 세조는 장경각을 확장하여 고쳐 짓고, 성종 때에 절을 대대적으로 증축하였다.

이 절은 창건 이후 일곱 차례의 큰 화재를 입어 그 때마다 중창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의 건물들은 대개 조선 말엽에 중건한 것으로 50여 동에 이른다.

창건 당시의 유물로는 대적광전 앞뜰의 3층 석탑과 석등 정도가 있을 뿐이며, 여러 차례의 화재를 당하면서도 팔만대장경판과 장경각만은 화를 입지 않고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통도사, 송광사와 더불어 삼보 사찰의 하나로 법보 사찰로 유명하며, 불교 학원인 해인 총림이 있다.

중요 문화재로 국보 제32호인 해인사 대장경판과 국보 제52호인 장경판고, 보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