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송 시대에 설거정 등이 태종의 명에 의해 편찬한 역사서로,
중국 정사 이십사사 중 하나이다.
《양당진한주서》(梁唐晉漢周書)라고도 한다. 원제는 《오대사》(五代史)이나, 훗날 구양수 등이 《오대사》의 내용이 실제와 다른 것이 많다 하여 새로이 《
신오대사》를 편찬하였다. 이후 《구오대사》의 원본은 《신오대사》가 편찬된 이후 대부분 유실되었다. 현존하는 《구오대사》는 청나라 때의 학자인 소진함(邵晋涵) 등이 《영락대전》등에서 원본 《구오대사》를 인용하고 있는 부분을 모아서 재정리한 것이며, 이 때부터 '구(舊)'라는 글자를 앞에 덧붙여 《신오대사》와 구분하였다.
수록 범위는 중국 후량 개평 원년(907년)부터 후주 세종 현덕 7년(960년)까지이다. 구성은 본기 61권, 열전 77권, 지 12권 등 총 150권으로 되어 있으며, 이 중 《양서》가 24권, 《당서》가 50권, 《진서》가 24권, 《한서》가 11권, 《주서》가 22권이다. 또 중국의 정사 중 '외국전'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구오대사》이다.
한편 《신오대사》가 처음에는 개인이 저술한 책이었다가 후에 정사로 인정받은 것과 달리, 《구오대사》는 처음부터 조정에서 편찬한 사서이다. 또한 《구오대사》는 《신오대사》에 비해 사실주의에 입각하여 편찬되었으며, 사료적 가치도 《신오대사》에 비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