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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비 사막(Gobi砂漠) ◦ 몽골([蒙古]) ◦ 티베트 불교(Tibetan Buddhism) # 단잔 라브자 # 카마린 크히드 수도원 # 타왕복드산
최근 3개월 조회수 : 2 (5 등급)
【문화】
(게재일: 2023.12.16. (최종: 2023.12.16. 09:49))  █
◈ 몽골의 고승 단잔 라브자
몽골 고비사막을 10일 동안 어렵게 통과하고, 몽골에서 가장 높은 타왕복드(4374m)산까지 갔다가 다시 10일 걸려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로 돌아왔다.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면서 다음에 방문할 몽골 동부 지도를 펼쳐보았다. 고비사막 동부에 있는 샤인사드(Sainshand)는 사막을 횡단하는 사람들이 거쳐 가는 도시로 한국의 자전거 여행가 이호선 씨와 이탈리아 등산가 라인홀트 메스너가 지나간 곳이다.
몽골 고비사막을 10일 동안 어렵게 통과하고, 몽골에서 가장 높은 타왕복드산(4374m)까지 갔다가 다시 10일 걸려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로 돌아왔다.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면서 다음에 방문할 몽골 동부 지도를 펼쳐보았다. 고비사막 동부에 있는 샤인사드(Sainshand)는 사막을 횡단하는 사람들이 거쳐 가는 도시로 한국의 자전거 여행가 이호선 씨와 이탈리아 등산가 라인홀트 메스너가 지나간 곳이다.
 
라인홀트 매스너는 나이 60세에 소원이던 고비사막을 횡단하기 위해 몽골에 와서 샤인사드 지역을 통과하여 40여 일 동안 고비사막을 횡단했다. 횡단하면서 유목민의 헌신적인 지원과 말과 차를 타고 사막을 겨우 건너 알타이까지 갔다. 그는 고비사막에서 무서운 유목민의 개를 만나 혼비백산하기도 하고, 신기루를 만나 고생하면서 모래 폭풍을 겪고 앞으로 조금씩 나아갔다. 그는 도전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황홀감을 고비사막에서 맛보았다. 그는 “샤인사드 지역의 낙타는 목 주위에 털이 엄청나게 많아 무척 신비롭기만 하다.”고 횡단 일기에 기록했다.
 
200여 년 전 몽골 동부 고비사막에는 단잔 라브자(Dulduityn Danzanravjaa, 1803~ 1856)라는 도력(道力)이 아주 높은 고승이 계셨다. 그는 도력이 높아 하늘을 부처님처럼 붕붕 날고 신비롭게 투명 인간처럼 자주 몸을 감추었다. 단잔 라브자(Mongolian: Дулдуйтын Данзанравжаа)는 당시 몽골 사회에 대한 맹렬한 비평가로서 그 시대에 매우 엄격했던 계급이나 성별의 구분에 맞서 싸웠다. 그는 공교육의 대의를 수호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공립학교, 극장, 박물관, 도서관을 설립하여 카마린 수도원(Khamarin Monastery)에서 공교육을 실천했다. 고승은 몽골의 많은 곳을 방문하여 진귀한 물건을 찾아내고 1,500개의 상자에 담아 보관했다. 그러나 스탈린 시대에 불교가 핍박당하면서 숨겨진 유물 대부분을 약탈당했다. 승려들은 남아 있던 유물을 다시 모아 45개 상자에 담아 몰래 보관해 오다가 재차 약탈이 우려되어 사막의 수도원에 깊이 묻었다.
 
 
카마린 크히드(Khamariin Khiid) 수도원 (사진: 위키백과)
 
 
전설의 수도원은 울란바토르에서 450km 떨어진 돈 고비(Dorngobi) 지방에 위치한다. 돈 고비 수도인 샤인사드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45km(28마일) 정도 더 들어가면 1821년에 세워진 사원이 있다. 대사원은 전성기에 80개 이상의 사원과 5,000여 명의 승려가 있었다. 현재 수도원에는 10명의 승려가 수도 생활을 하고, 사원을 관리한다. 몽골 사람들은 고비사막에 있는 이 수도원이 세계 영적 에너지의 중심이라고 말한다.
 
고대에 수도원은 불교 붉은 종파의 중요한 중심지였으며, 고비의 고귀한 성자(Gobi Dogshin Noyon Khutagt)의 자리였다. 고승 단잔 라브자가 입적한 지 150년이 지난 2006년 9월 10일 몽골 남부 더르너고비 아이막의 카마린 크히드(Khamariin Khiid) 수도원에서 샴발라 복원 불사 회향식이 봉행됐다. 삼발라 회향 행사에는 많은 몽골인과 외국인 방문객이 모여서 불사 회향식인 여명(a dawn-to-dark) 의식을 지켜봤다.
 
 
카마린 크히드(Khamariin Khiid) 수도원(사진: 신익재)
 
 
고승 단잔 라브자의 정신적 유산을 지키는 타반 도키오(Tavan Dokhio)는 2001년에 창립되어 사원의 옛 모습을 하나씩 복원하고 있다. 새롭게 복원된 샴발라는 ‘칼라차크라 탄트라’에 나타나는 ‘깨달음의 왕국’의 묘사에 충실하게 108개의 스투파를 세우고 3개의 진입로를 건설했다. 수도원은 한국과 일본의 불교 신자들이 건축기금을 지원하여 당시 극장이 있던 곳에 사원을 복원했다.
 
이곳을 ‘하마링 히드’라고 부른다. 여기가 전 세계에서 에너지 기운이 가장 강하게 나오는 곳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수도원에서 전화를 걸면 강한 에너지가 핸드폰을 받는 사람에게 곧바로 전달된다고 지금도 굳게 믿는다. 몽골 사람들은 사원을 방문할 때는 부처님께 쌀, 기장, 우유, 보드카, 향, 과자를 올린다.
 
단잔 라브자는 19세기 몽골의 교육자, 화가, 작곡가, 시인, 귀족으로 1820년 17세의 나이로 Uvur Khamar에 카마린 수도원을 설립했다. 최초의 몽골 극장은 Namtar Duulah Datsan으로 1830년대에 카마린 수도원 안에 지었다. 많은 불교 학자는 이것이 몽골 역사상 최초의 극장이라고 믿고 있다. 극장 외에도 수도원에는 어린이 단잔(Datsan)이라는 학교를 설립하여 여성과 어린이가 글을 읽을 수 있도록 장려했다.
 
카마린 크히드 수도원은 종교의 장소일 뿐만 아니라 문화 및 학문의 중심지로 500명의 사람이 거주했다. 대학은 일반 연구, 천문학, 예술 및 연극을 가르치는 4개의 대학(East Khuree, West Khuree, Tsokhon, Dunkher)이 있었다.
 
1937~1938년 몽골의 종교인 숙청 정책으로 카마린 수도원이 파괴되었을 때, 라마 뚜텝(Lama G.Tudev)은 64개의 종교 물품 상자를 몰래 숨겨 1990년까지 52년 동안 묻어두고 그 위치를 손자에게 몰래 알려주었다. 그 후 손자는 비밀을 혼자 간직한 채 오랜 기간 지내다가 민주주의 체제가 확립되기 시작한 1990년에 이르러 유물 위치를 일반에 공개했다.
 
2005년 원본 디지털 아카이브가 대영 도서관의 멸종위기 아카이브 프로그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만들어졌다. 아카이브는 43,350개의 TIFF 파일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많은 상자들이 반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프로젝트는 불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오스트리아와 몽골 합동 문화재 조사 발굴 팀이 2009년에 발굴하여 일부는 샤인사드 박물관으로 가져가고, 일부 불교 의식 물품은 카마린 수도원에 반환하였다.
 
고승 단잔이 죽은 후, 그의 제자 중 한 명인 이슬로돈(Sh. Balchinchoijoo)은 그의 원고와 유물들을 모아 그들의 큐레이터 (타킬치)로 일했는데, 이것은 그의 남자 상속자들에게 전해지는 역할이다. 공산주의 혁명 이후, 이 수집품은 산속에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묻혔고, 큐레이터 가문 내에는 위치 지도가 계속 전달되었다.
 
이 수집품은 1991년 현재 큐레이터인 준도이 알탄젤이 24상자의 필사본과 유물을 발굴해 샤인샤드의 작은 박물관으로 옮길 때까지 묻혀 있었다. 다른 22개의 상자는 매몰된 채로 남아 있었다. 2009년, 알탄젤과 오스트리아의 고고학자 마이클 아이젠리글러는 TV를 통해 인터넷에 동시에 방영된 행사에서 두 개의 상자를 추가로 발굴했다.
 
 
몽골 고비 사막
 
 
당시 발굴팀 책임자인 오스트리아 고고학자 에이센레글러(Michael Eisenriegler)는 정말 놀라운 불교 예술품이라며 말하고, 이번 발굴이 몽골 불교사 뿐 아니라 문화사 복원에 엄청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발굴팀은 현재 두 개 이상의 박스를 개봉했으며, 20여 상자가 사막에 더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오스트리아 · 몽골 공동 문화재조사 발굴팀이 발굴한 유물 (사진: BBC. Haroldo Castr)
 
 
- 속편이 이어집니다.
 
 
생활문화아카데미 궁인창
【작성】 궁 인창 (생활문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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