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불기 2560년 석가탄신일입니다. 북한산 화계사 탐방기를 마무리하면서 국제선원과 템플스테이 및 부도전에 대하여 포스팅합니다.
오늘은 불기 2560년 석가탄신일입니다. 북한산 화계사 탐방기를 마무리하면서 국제선원과 템플스테이 및 부도전에 대하여 포스팅합니다. 당신은 왜 절에 가십니까? 부귀영화나 소원성취를 이루 고저, 분을 삭이고 마음이 편안하게 하려고, 템플스테이 경험하러, 부처님 만나러, 불교 신자니까 등 다양합니다. 저는 사찰에 가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머리 식히고 산에 가서 좋은 공기까지 마시면 마음까지 상쾌해집니다. 이번 토, 일요일에 가까운 사찰로 나들이하시면 어떨까요.
국제선원, 부도전 배치도
\na-;▼국제선원: 외국인 불도 수행장
1522년 신월선사가 창건한 화계사는 근세 한국불교의 세계적 안목을 열어 보이신 만공선사(1871~1946)와 그의 제자 성월, 혜암, 춘성, 고봉, 전강, 적음, 덕산 대선사 등 기라성 같은 선지식들이 머물며 부처님의 마음을 전해 오시던 참선 수월 도량입니다.
특히 고봉 큰스님으로부터 부처님의 심인(心印)을 이어받으시고 해외 포교에 크게 기여하신 숭산 행원 선사(1927~2004)께서 1991년 화계사 내에 현 국제선원을 개원하신 이래 종교와 이념을 초월하여 세계 각국으로부터 몰려드는 구도자들의 행렬은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선원은 외국의 수행자들을 위한 수행공간으로 일주문을 지나 화계사 절 입구 오른 편에 위치한 옛 백상원 건물입니다.
국제선원은 외국인 수행자들이 불도를 닦는 곳으로 1984년에 보화루에 처음 개원하였습니다.1991년에 대적광전이 세워지자 1992년에 다시 개원을 하고 이곳에서 매년 여름과 겨울 안거(음력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하안거夏安居,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의 동안거冬安居 3개월 동안 스님들이 외출을 금하고 참선을 중심으로 수행에만 전념하는 제도)를 실시하는데 꽤 많은 외국인들과 국내 불자들이 참여합니다. 안거에 들 정도면 단순한 신자 차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승려가 됨을 의미하며 그동안 수많은 외국인이 이곳을 거쳐 승려가 되었습니다.
그중 일반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사람은 현정사 주지를 지낸 현각 스님으로 그는 미국인으로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 등지에서 신학을 공부한 엘리트였습니다. 우연히 숭산스님의 불법을 듣고 불교도가 되었으며, 마침내 승려가 되어 국내사찰의 주지와 이곳 화계사 국제선원의 선원장을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자신이 불교에 입문하게 된 동기를 책(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으로 펴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텔레비전 방송에도 출연을 하였습니다. 이밖에도 계룡산 무상사 조실인 대봉스님과 주지 대진스님, 전 주지 오진스님 등 화계사 국제선원 출신인 대표적인 외국인 스님입니다.
숭산 스님이 세운 해외 선원은 30개국에 120여 곳이 넘으며 미국에 처음 세워진 ‘프로비던스 선원’에서는 1982년에 세계의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세계평화회의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숭산 스님의 해외포교가 널리 알려지면서 공부하러 오는 외국인 스님이 부적 늘어나 2000년 계룡산 무상사에 제 2의 국제선원을 개원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화계사 국제선원에서는 매년 여름과 겨울 안거 이외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요영어법회’와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na-;▼ 화계사 관련 주요 인물
시주자인 흥선대원군과 고봉스님, 숭산 스님, 현각스님 등
\na-;▼템플스테이 : 사찰 경험장
ⓐ템플스테이(Temple stay)는 한국의 전통사찰에 머물면서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하고 한국 불교의 전통 문화와 수행 정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현대인의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산사에 머물며 내면의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템플스테이는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템플스테이 사무실 : ☎ 02-900-4326
ⓔ체험형 템플스테이: 매주 토요일 상설 운영, 주중은 5인 이상 신청시 가능
휴식형 템플스테이: 수 ~ 금 가능
당일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및 시간은 협의에 의해 변동 가능
ⓕ체험형 및 휴식형: 성인 5만원 학생 4만원
당일형: 성인 3만원 학생 만오천원
ⓖ사찰에 머무르는 동안 입으실 수련복은 지급되지만 수건, 세면도구, 산행에 적합한 신발 등은 필히 지참하시고 또한 산 밑이라 시내보다 온도가 낮다는 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화계사 템플스테이는 자연 속 사찰에서의 일상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na-;▼부도전
일반적으로 부도는 스님의 사리탑을 의미하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탑은 사찰의 중심에 배치하나 부도는 사찰의 경내나 외진곳에 설치합니다.
①숭산 대종사 사리탑
사리(舍利)는 신골(身骨) 또는 골(骨)이라고 부르며 이것은 부처님의 신체를 화장하고 난 나머지 뼈를 말했으나 오랜 수행을 한 스님을 화장한 결과 나오는 구슬을 이르기도 합니다.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한국의 5대 적멸보궁은 양산의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입니다.
☞기단 8각형은 팔정도(八正道)를 상징하며 팔정도는 사성제 가운데 마지막의 도제에서 가르치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취해야 할 ‘8가지 바른 자세' 를 말합니다.
고봉선사는 만공선사의 법을 숭산선사에게 전한 고승으로, 1961년에 이곳에서 입적하였으니 세속의 나이로는 72세이고, 법랍은 51세입니다. 고봉선사는 1890년에 박팽년의 후손으로 대구에서 출생하였으며, 어린 시절에 유학을 배웠고, 출가는 1911년 상주에 있는 남장사로 하였습니다. 1915년에 팔공산 파계사에서 도를 깨달았으며, 1922년에 덕숭산 정혜사에서 만공선사로부터 도(道)를 인가 받아 정혜사와 서봉암 조실(祖室, 선원이나 큰절의 최고 어른스님)을 역임하였습니다.
한국전쟁 후에는 달마회의 전신인 거사림을 조직해 거사불교를 발전시키기도 하였고 봉암사와 은적암. 봉곡사. 복전암. 미타사 등에 머무르며 후학을 지도하였으며, 법어집『겁외가劫外歌』를 남기셨습니다.
전법거(傳法偈, 스승이 제자에게 법法을 전해 주면서 읊은 구句)는‘ 일체 법은 나지 않고 일체 법은 멸하지도 않는다.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법, 이것을 이름 하여 바라밀이라 한다.’입니다. 유일한 승가의 제자가 숭산선사에게 전합니다.
추모탑에는 보조 지눌스님의 법어 중『단지불회 시즉견성 但止不會 是卽見性』“단지 알지 못할 줄 알면 이것이 곧 견성이라.”고 적었습니다. 이것은 숭산 큰스님의 “오직 모를 뿐!” 과 “오직 할 뿐!”으로 발전하여 전 세계 사람들에게 “세계일화”와 더불어 조계종의 종지를 분명하게 전하고 있음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고봉선사의 추모탑에는 선사의 유언에 따라 사리 모시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