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통 무예로 충주 일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5일차에 접어들었다. 전날 치른 벨트레슬링 경기에서는 종주국인 키르기스스탄이 금‧은‧동을 휩쓸었다.
키르기스스탄은 남자 알리쉬 –80㎏(클래식)에서 금메달(마다민벡 사세나리 울르), 남자 알리쉬 +80㎏(클래식)에서 은메달(코미리딘 아두라키모브), 남자 알리쉬 –70㎏(클래식)에서 동메달(엘디아 섹센바에브)을 땄다.
여자 경기에선 나기라 사바스호바(알리쉬 +65㎏, 프리스탈)와 울츠한 두셈바예바(알리쉬 –65㎏, 프리스탈)이 금메달, 누르잣 베크티야르 키지(알리쉬 –65㎏, 프리스탈)이 은메달, 엘리자드 모문차노바(알리쉬 –55㎏, 프리스탈) 동메달 등을 차지했다. 대한민국은 유일하게 남자 알리쉬 –80㎏(클래식)에서 김용욱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주짓수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차지한 나라는 몽골(금 1, 은 2, 동 2)이다. 몽골은 다그바 투무르포브(남자 –94㎏, 컨택) 금메달, 음크투르 다바라도지(남자 –85㎏, 파이팅)와 바트바토르 쿨란(여자 -70㎏, 파이팅) 은메달, 간투무르 바이얀주렌(남자 -62㎏, 파이팅), 돌고르자브 앙케르덴(남자 –69㎏, 컨택) 등을 땄다.
주짓수 여자 –63㎏(컨택)에선 2018 오픈월드랭킹 1위 등의 우수한 이력을 가진 아누파마 스웨인(인도)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1위 후보로 꼽혔으나 아쉽게도 동메달에 머물렀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김지선(여자 –52㎏, 네와자)과 장성영(남자 –85㎏, 파이팅)이 동메달을 땄다.
크라쉬도 종주국 우즈베키스탄이 강세를 보였으나 투르크메니스탄과 대만, 인도 등이 뒤를 바짝 쫓았다. 또 이례적으로 대한민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크라쉬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어브로 자보로프(남자 –60㎏)와 우미드 에사노브(남자 –73㎏)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머지 체급은 일본과 몽골, 대만 등이 나눠가진 가운데 여자 –78㎏에서 임우주(21) 선수가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유도를 하다가 선생님의 추천으로 크라쉬를 시작한 지 2~3년 정도 됐다는 임 선수는 크라쉬의 기술과 경기규칙에 매력을 느꼈다. 비인기 종목이며, 우수선수로 꼽히지도 않았던 임 선수가 크라쉬세계선수권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임우주 선수는 “매우 기쁘고, 지금까지의 노력의 결과가 금메달로 나와 행복하다. 선생님 추천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이 대회를 계기로 크라쉬가 우리나라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첨부 : 020601수시(0903) - 벨트레슬링 키르기스스탄 종주국 자존심 지켜.hwp 벨트레슬링 키르기스스탄 종주국 자존심 지켜(임우주).jpg
※ 원문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