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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제(堂祭) 우리 나라의 민속문화는 원시시대부터 자연히 발생되어 독특한 형태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이 중 무속신앙이 짙게 풍기는 동 당제는 마을 집단의 공동신앙으로, 단합의 수단으로, 화목의 목적으로 행해져 왔다. 용산구에 아직 많이 남아있는 부군당은 바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문화재이다.
◈ 이태원(梨泰院) 지금의 이태원 황학동이란 곳에 운종사(雲鐘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그 절에는 여승이 있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왜장 가등청정(加藤淸正)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이 운종사에 들어가서 그 절의 여승을 탈취하고 얼마동안 머물러 지내다가 그들이 떠나갈 때는 그 절을 불태워 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그 때 왜병들에게 겁탈당한 여승들은 그 후 갈 곳이 없어 융경산(隆景山) 부군당 밑에 토막을 짓고 살았는데 임신하여 아이를 낳게 되자 이웃동네 사람들이 이를 알고 그 집을 ‘이태원(異胎院)’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또 임진왜란 때 항복한 왜군들이 우리 나라에 귀화하여 여기에 모여 살았으며, 이타인(異他人)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의 이태원으로 쓰인 것은 효종 때인데. 이곳에 배나무를 많이 재배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톨릭 성직자를 양성하는 신학교가 용산에 설립되었고 새남터, 당고개 등은 죽음으로써 천주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의 성지가 되면서 용산구는 천주교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되었다. 기독교는 뿌리내리기 어려운 배경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용산에 들어와서 오늘날 123개의 교회가 복음을 전파하고 있으며, 그 외에 불교, 이슬람교, 통일교, 천리교 등이 있다. 특히 이슬람교는 한국 무슬림 중앙성원을 준공하여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 새남터 서부이촌동 199번지. 새남터는 일반 사형수를 처형하던 서소문 밖 형장과 달리 중대한 국사범을 처형하는 형장이었다. 새남터에서의 첫 순교자는 1801년 주문모(周文謨) 신부였으며, 184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이 순교하였다. 1950년 한국 천주교에서 새남터 지역을 순교기념지로 지정하고, 김대건 신부의 석고상도 세웠다. 1956년에‘카톨릭 순교성지’라는 기념탑을 세웠으며 1984년에는 새남터 순교기념 대성전을 건립하였다.
◈ 용산전자상가 원효로 양측의 가로변을 따라 동서로 길게 자리한 용산 전자 단지에는 컴퓨터, 통신기기 등 첨단 산업제품을 비롯해 가전제품·조명기기·공구 등을 취급하는 6천여 업체가 밀집해 있다. 지하철 1·4호선이 만나는 요지인데다 10년간 쌓아온 유통의 노하우와 수요에 앞선 공급 등은 용산전자상가만의 매력이다. 특히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벼룩시장은 학생들과 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이슬람교도 밀집지 이태원동에는 한국 무슬림 중앙성원이 있어 신자들이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모여 예배를 드린다. 근처에는 이슬람 신자들의 숙식을 위한 전문 여관, 식당들이 몰려 있어 이국적인 향취를 자아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