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동남의 중앙부에 위치한 순천은 동쪽은 반송산맥을 사이로 광양시, 서쪽은 모후산·국기봉을 경계로 화순군·보성군, 남쪽은 순천만을 끼고 여수시, 북쪽은 섬진강·희아산을 경계로 곡성군과 접한다. 시의 동부를 관류하는 동천(東川)은 그 중간에서 현천·옥천 등과 합류한 뒤 남쪽으로 흘러 순천만으로 유입하고, 이 유역으로 비옥한 순천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순천은 지리적으로 최남단에 위치하고 해안선에 접하여 있어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겨울철에도 비교적 따뜻한 편이다.
순천에 가면 ‘인물 자랑하지 마라’는 말이 이 지역에서는 옛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는 물론 미남 미녀가 많은 탓도 있지만 이곳의 빼어난 산수와 풍류가 한몫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 ‘산과 물이 기이하고 고와서 세상에서 작은 강남이라고 일컫는다’고 한 순천은 중국 양자강 남쪽의 강남에 버금갈 만큼 살기 좋은 곳으로 옛부터 손꼽혀 왔다.
순천은 조계산도립공원과 주암호, 상사호가 어우러져 풍광이 수려한 전원도시이며, 전남 동부권의 교육, 교통, 산업, 금융의 중심도시로서 여수·광양시와 구례·곡성·보성·고흥군 등 지역생활권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국보·보물 등 95점의 각종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승보사찰 송광사와 태고총림 선암사를 동서에 안고 있는 조계산과 옛 선조들의 주거생활을 한눈에 보고 배울 수 있는 고인돌공원, 전국 유일의 살아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 등 문화·관광에 빛나는 도시이다. 선현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순천은 청백리 정신이 살아 있는 고장이며, 역사와 유적의 보고로 과거의 슬기와 지혜를 소중히 하는 문화를 사랑하는 고장이다.
삼한 - 마한에 속함
삼국 - 백제에 속하였고 감평군이라 칭함
통일신라 757 (경덕왕 16년) 승평군으로 개칭
고려 940 (태조 23년) 승주로 개칭
983 (성종 2년) 승주목으로 승격
995 (성종 14년) 승주로 개칭, 연해군 설치
1036 (정종 2년) 승평군으로 개칭 강등
1309 (충선왕 원년) 승주목으로 개칭 승격
1310 (충선왕 2년) 순천부로 개칭 승격
조선 1413 (태종 13년) 순천도호부로 개칭
1895 (고종 32년) 순천군으로 개편
근·현대 1931 - 순천면이 순천읍으로 승격
1949 - 순천읍이 순천시로 승격되고 그 외 지역이 승주군으로 개칭
1995 - 도농복합형태의 새로운 순천시 발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