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도중 소위 김학의 동영상 CD를 봤다면서 가장 많이 본 사람은 박지원 의원이라고 발언하며 질문을 한 민주당 송갑석 의원과 웃음을 주고받았다.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대통령까지 나서 여성에 대한 성 착취라고 규정한 마당에, 피해 여성은 아직도 치를 떨고 있다는데 불법촬영물을 공유해 가며 돌려본 것도 모자라 국회에서 이를 우스개 삼아 발언하다니 제정신인가.
담당 수사관도 아닌 법사위원장과 법사위원이 동영상을 돌려 본 것은 대통령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한 2차 피해를 가한 것이자 명백한 범죄이다.
여기에 여성이 보기에는 너무 부적절하다면서도 생중계되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동료 의원이 가장 많이 봤다고 말하며 희희낙락거린 것 역시 분명한 2차 가해다.
같은 여성으로서 자신에 대한 특혜 의료를 물을 때는 엉뚱하게 성희롱이라던 박 후보자가 정작 성폭력과 불법 촬영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공개적이고 추가적인 가해를 거리낌 없이 자행하다니, 이것 역시 내로남불인가.
그리고 박 후보자는 해당 CD를 제보 받았다고 국회에서 발언했는데, 박지원 의원은 오늘 경찰 고위관계자로부터 받아 박 후보자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수사 자료를 입수한 과정과 이를 돌려 본 경위 등 모든 사항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박영선 후보자는 국민께 사죄하고 즉각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또 본인의 질문으로 피해자가 모독당했는데도 이를 지적하거나 제지하기는커녕 함께 웃은 민주당 송갑석 의원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
겉으로만 여성과 정의를 내세우는 이들의 잔인함에 분노를 표한다.
\na+;2019. 3. 28.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 만 희
키워드 : 박영선, 2차 가해,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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