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25일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에 다녀왔다. 회암사지 檜巖寺址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 경기도 양주 회암동 천보산(423 m)에 있던 사찰 터를 말하는 데, 회암사지 부도탑(스님의 유골이나 사리를 넣은 탑) 등 유적이 있습니다.다만,이번에 맷돌은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회암사지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자리라면 천보산이 배산背山이고 임수臨水는 회암사지터와 회암사지 박물관사이에 배수로뿐 만 아니라 연못도 있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고건축하시는 분들 한번 와 보시면 좋을 듯하여 추천합니다.왜냐하면 참선방이던 서승당이 따끈 따끈한 온돌방이기 때문입니다.
● 항공사진으로 본 회암사지 박물관, 회암사지 그리고 회암사
● 주소;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 면적: 333,233㎡ ● 개요 회암사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려 초기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이전에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중기에 문정왕후의 관심으로 확장하였으나, 왕후가 세상을 떠난 뒤 보우대사는 귀양가서 죽고 회암사는 원인모를 화재로 폐사廢寺가 되었다. 천보산 기슭에 북에서 남으로 퍼진 부채꼴 모양의 부지를 아래로부터 8단으로 정리하여 각 단마다건물을 배치하였다. 사지는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대체로 평탄한 지형이다. 남쪽의 하단부는 비교적 넓은 대지이고, 북쪽으로 갈수록 폭이 깊숙한 곳에 상단부가 있다. 상단부 주위 3면은 능선으로 둘러져 있어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회암사지 입구
●회암사지 박물관으로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보관,연구,전시 등
●회암사의 역사
●남쪽 입구에서 본 전경
● 괘불걸이
●당간지주:사찰의 입구에 세워 법회나 기도 등의 행사가 있을 때나 불전을 장엄하게 하기 위하여 당(幢)이라는 이름의 기를 내거는 기둥으로 통상 짝수인데 3개만 있다. 향토유적 제13호
●돌계단
●서측 배수로
● 전망대(좌)와 부도탑(우)
●회암사지 부도탑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2호,높이 6m의 석조부도이며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의 양식을 계승한 부도로 주인공은 알 수 없다.
● 전망대에서 본 전경
●건물 조감도
●건물 배치도
● 회암사 : 김시습의 시
● 3대 화상(지공,나옹,무학) ▶ 지공화상 指空和尙(평생 가르침을 받는 은사스님)은 인도 마가다국 만황 의 셋째 왕자로 태어나 여덟 살에 나란타사 율현을 스승으로 계를 받는다. 당시 세계적으로 유서 깊은 사원이자 대학이었던 나란타시는 이슬람교도의 침입으로 폐교가 되고, 지공화상은 이 대학의 마지막 졸업생이 된다. 지공화상은 인도 전역의 순례를 마치고 중국 원나라에 들어와 원나라 천자를 만나 불법을 강론하매 천자의 총애가 지극하였다. 지공화상은 바로 이 무렵인 1326년 3월 고려땅에 들어와 1328년 9월까지 2년 반동안 금강산 법기도량, 개경 감로사와 숭수사, 인천의 건동선사, 양산 통도사 등 전국 사찰을 방문해 법회를 연다.
전국 순회법회를 마치던 그해, 회암사의 지형이 마치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인도땅의 나란타사를 떠올렸다면 중창의지의 발로는 자연스런 것이었으리라. 지공화상이 이곳 회암사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알 수 없다. 1348년부터 11년간 원나라에서 공부한 나옹은 3년동안 지공화상 문하에서 법을 배우고 3번이나 찾아가 법을 물어 마침내 심인을 전수받는다. 또한 이무렵 고려국 유학생이었으며 뒤에 무심선으로 유명했던 백운 경한, 나옹의 제자가 된 무학 자초 등이 지공화상 문하에서 불법을 배웠으니, 고려 말 조선 초 불교를 주도했던 인물들에게 다시금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
☞ 지공화상 석등,부도탑,부도비 :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35호 지공화상의 부도 앞에 있는 부도비는 지공의 유래를 기록한 비이다. 원래의 부도비는 이색이 찬하고 한수가 글씨를 써서 1378년(우왕 4년)에 건립하였다. 현재 남아있는 부도비의 건립연대는 '숭정기원후사무자오월 일립'으로 기록되어 있어, 1828년(순조 28년)에 중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나옹화상懶翁和尙은 고려 공민왕 때 승려로 속성俗性은 아牙,속명은 원혜元惠이다.
지공指空과 무학無學과 함께 삼대화상三大 和尙 중 한 사람이다.공민왕 때 왕명으로 내전에서 설법하고 檜巖寺의 주지가 되었다.우왕禑王 때 왕명을 받고 밀양의 영원사塋原寺로 가다가 여주의 신륵사神勒寺에서 1376년 죽었다. 이색李穡이 글을 지어 세운 비碑와 부도浮屠가 양주 회암사에 남아 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靑山兮要我以無語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蒼空兮要我以無垢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聊無愛而無憎兮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如水如風而終我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靑山兮要我以無語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蒼空兮要我以無垢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聊無怒而無惜兮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如水如風而終我 -나옹화상의 시-
☞나옹화상 석등,부도탑
☞선각왕사비 :보물 제387호로 나옹화상 추모비
▶무학無學은 1327년 경상도 합천에서 태어났다. 1353년에 원나라 북경에 유학하여 인도의 지공指空 선사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원나라에 있는 동안 각지를 순례하였고 나옹을 만나 중국에서 수년을 머물다가 1356년에 고려로 돌아왔다.
1364년 나옹은 회암사를 중건하고 무학을 불러 수좌승으로 삼았다. 나옹이 사망한 뒤에는 무학은 전국을 돌며 수행하였는데, 이 때 이성계와 처음 만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392년 조선 개국 후 왕사王師가 되고 묘엄존자妙嚴尊者의 호를 받았으며 會巖寺에 있었다.
태조는 무학을 매우 신임하였고, 1393년 회암사에 역질이 돌자 무학의 건강을 염려하여 광명사로 옮기도록 하였으며 1397년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탑을 회암사 북쪽에 세워주었다. 또한 태조 자신도 왕위를 물려준 뒤 회암사 정청에서 지내기도 하였다. 무학은 1405년 여생을 마쳤고 사망 후 태종의 명으로 무학대사비가 건립되었다.
☞무학대사비
☞쌍사자 석등(보물 제389호)과 부도탑(보물 제388호)
●회암사 경기 양주 회암동,천보산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번성기 때 회암사의 규모는 전각이 총 262간이었고, 암자도 17개나 되었으며 또한, 모셔진 불상도 15척짜리가 7구나 있었다고 하며, 관음상도 10척이나 되어 당시 회암사는 크고 웅장하며 아름답기가 동국 제일로서 이런 절은 중국에서도 많이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하고 있다. 이후 대사찰이 폐사되면서 순조 21년(1821년)에 이응준이란 자가 술사 조대진의 말을 듣고 이 곳 법당자리에 선친의 묘소를 옮기기 위하여 절터에 남아있던 지공과 무학의 비를 철거하였으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나라에서 두 사람을 섬으로 유배하고 순조 28년(1828)에 비를 원래의 위치에 다시 세웠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운허요하가 쓴 "천보산 회암사 대웅전 창건기"에 의하면 1828년에 탑비를 다시 세우면서 조그만 암자를 지어 가람을 수호하고, 옛 회암사를 잇게 했으며, 1922년 봉선사 주지 홍월초화상이 새로 보전을 지어 불상을 봉안하고 지공, 나옹, 무학의 세 화상의 진영을 모셨다고 한다. 이후 1977년에 호선대사가 서북쪽에 큰 법당을 지어 오늘의 회암사에 이르게 되었다.
●찾아 가는길 덕정 전철역에서 78번 버스를 타고 회암사지 박물관 앞에서 하차하여 걸어가거나 승용차 이용함
※ 원문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