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남도 합천군에 있었던 신라 시대의 성. 주변 지역의 중심이 되는 성으로서
565년(진흥왕 26)에 완산주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주(州)가 설치되었다.
백제와의 접경 지대로 전투가 치열해지자 압량(지금의 경산)으로 옮겨 가기도 하였다.
642년(선덕 여왕 11)에 백제 의자왕이 보낸
윤충 장군에 의해 함락된 적이 있는데, 그 때 신라에서는 성주인
김품석과 김춘추의 딸인 그의 아내가 자결하자 김춘추를 고구려로 보내 구원을 청하기도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그 후 661년(무열왕 8)에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멸망시키자 다시 주를 설치했다.
그러나 통일 신라 이후에는 이 곳이 군사적으로 중요성이 없어져 강양군으로 강등시켰다.
지금의 이름인
합천은 조선 시대인 1413년(태종 13)에 와서야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