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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遷歌 (북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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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종 4년
김진형
1
北遷歌
 
2
世上(세상) 사람들아 이내 말삼 들어보소.
3
科擧(과거)를 하거들랑 靑春(청춘)에 아니하고
4
五十(오십)에 登科(등과)하여 白首紅塵(백수홍진) 무삼일고.
5
公明(공명)이 늦이나마 行勢(행세)나 약바르지.
6
無斷(무단)히 내달아서 小人(소인)의 敵(적)이 되여
7
부월을 무릅쓰고 天庭(천정)에 上䟽(상소)하니
8
니전으로 보게되면 빗나고 올컨만은
9
요요한 이 世上(세상)에 남다른 일이로다
10
소한장 오르면서 萬朝(만조)가 鬱鬱(울울)하다
11
어와 惶悚(황송)할사 天威(천위)가 震怒(진노)하니
12
削奪官職(삭탈관직) 하시면서 嚴治(엄치)하고 식중하니
13
운박한 이 신명이 敵國(적국)을 도라갈새
14
秋風(추풍)에 배를 타고 江回(강회)로 向(향)하다가
15
남수찬 上䟽(상소) 끗해 明川定配(명천정배) 놀납도다
16
적소로 치행하니 寒波風波(한파풍파) 고이하다
17
창망한 行色(행색)으로 東門(동문)에서 待罪(대죄)하니
18
故鄕(고향)은 寂寞(적막)하고 明川(명천)이 二千里(이천리)라
19
두루마기 한띄매고 北天(북천)을 향해 셔니
20
四顧無親(사고무친) 孤獨單身(고독단신) 죽난줄 뉘가 아랴
21
사람마다 당케 되면 우름이 나지마난
22
國恩(국은)을 갑흘지라 쾌함도 쾌할시고
23
人臣(인신)이 되어다가 소인을 讒訴(참소)하고
24
嚴旨(엄지)를 奉承(봉승)하여 絶域(절역)으로 가난 사람
25
千古(천고)의 몇몇이며 我朝(아조)에 그 뉘런고
26
칼집고 이러 셔셔 술먹고 츔을 츄니
27
千里謫客(천리적객)이라 丈夫(장부)도 다울시고
28
죠흔다시 말을 하니 明川(명천)이 어듸맨야
29
더외난 紅爐(홍로)갓고 장마난 極惡(극악)한대
30
노자난 되셔우고 이 明月(명월) 내달나셔
31
다락원 잠관 지나 축셩영 넘어셔니
32
북천이 머러간다
33
슬푸다 이 내몸이 영쥬각 神仙(신선)으로
34
나나리 책을 끼고 天日(천일)을 메시다가
35
一朝(일조)에 졍을 떼여 天涯(천애)로 가갯고나
36
閨中(규중)을 膽望(담망)하니 운영이 아득히다
37
종남은 아아하여 夢上(몽상)에 마련하나
38
밥 먹으면 길을 가고 잠을 깨면 길을 떠나
39
물 건너고 재를 넘어 十里(십리) 가고 百里(백리) 가니
40
楊州(양주) 따 지난 후에 표원읍 길가이오
41
천원지경 발분 후에 정평읍 건너가셔
42
김화김셩 지난 후에 호양읍 막쥭이라
43
江原道(강원도) 북관길이 듯기보기 갓호구나
44
회양서 즁화하고 철영을 향해가니
45
쳔험한 靑山(청산)이오 촉도란은 길이로다
46
요란한 운무즁에 일색이 그지 나니
47
철영을 넘난고나 남녀랄 잡아타고
48
樹木(수목)은 울밀하여 天日(천일)을 가리우고
49
岩石(암석)은 층층하여 업버지락 잡바지락
50
즁허리에 못을 나셔 황흔이 거리로다
51
上上峰(상상봉) 올나셔니 初更(초경)이 되엿구나
52
일행이 허기 져서 기장떡 사먹으니
53
떡마시 이상하고 香氣(향기) 잇고 아람답다
54
햇불을 신칙하고 火(화)광즁 나려가니
55
南北(남북)을 모라거든 山形(산형)을 어이 아리
56
三更(삼경)에 산에 나려 탄막에 잡을 자고
57
새벽에 떠나셔니 安邊邑(안변읍) 어대맨요
58
할 일 업산 내신세야 北道(북도) 적객 되엿도다
59
咸鏡道(함경도) 初面(초면)이요 我太祖(아태조) 古土(고토)로다
60
山川(산천)이 광활하고 樹木(수목)이 만천한대
61
安邊邑(안변읍) 드러가니 本官(본관)이 나오면서
62
포신 장진칙하고 음식을 공괴하니
63
시원케 잠을 자고 北向(북향)하여 떠나가니
64
元山(원산)이 역에련가 人家(인가)도 굉쟝하다
65
바다 소래 요란한대 물화도 장할시고
66
영흥읍 드러가니 웅장하고 가려하다
67
太祖大王(태조대왕) 타개로셔 총총가게 뿐이로다
68
금슈 山川(산천) 그림 중에 바다갓흔 관새로다
69
船官(선관)이 즉시 나와 치하하고 관대하여
70
點心床(점심상) 보난 후에 채병화 등대하니
71
죄뎡이 몸에 잇셔 치하하고 歡送(환송)한 후
72
고원읍 드러가니 본수령 오공신은
73
셰이가 가별커로 날보고 반겨하내
74
千里客地(천리객지) 날 반기리 이 얼운 뿐이로다
75
冊房(책방)에 마자드려 음식을 공괴하며
76
위로하고 多情(다정)하니 客懷(객회)랄 잇개구나
77
北馬(북마) 주고 使令(사령) 쥬고 행개 쥬고 衣服(의복) 쥬니
78
잔읍 형셰 生覺(생각)하고 不安(불안)하기 그지없다
79
능신하고 발행하니 운슈도 고이하나
80
갈길이 몇 千里(천리)며 올 길이 몇 千里(천리)고
81
하늘얏은 쳐철영은 한국을 막아 잇고
82
저승갓흔 괴문관은 오령에 썩겨구나
83
표중갓흔 이 내몸이 지향이 어대민요
84
초원역 중화하고 함흥감영 드러가니
85
萬才橋(만재교) 긴다리난 十里(십리)랄 뻣치엿고
86
無邊大海(무변대해) 챵망하여 大野(대야)를 둘러잇고
87
長江(장강)은 도도하여 만고에 흘너구나
88
구름갓흔 셩첩 보소 낙번누 놉고 놉다
89
萬人家(만인가) 전역 연기 秋江(추강)에 그림이요
90
西山(서산)에 지난 해난 遠客(원객)에 스름이라
91
술 먹고 누에 올나 칼 만지며 노래하니
92
無心(무심)한 뜬 구름은 故鄕(고향)으로 돌아가고
93
유이한 강졍소래 客懷(객회)를 더쳐서라
94
思鄕(사향)한 이 내 눈물 長江(장강)에 떤저두고
95
백청누 나려와셔 셩내에셔 잠을 자니
96
서울이 八百里(팔백리)오 명천이 구백리라
97
비맛고 유삼 쓰고 항가령 넘어가니
98
영태도 높건이와 樹木(수목)이 더욱 장타
99
남녀난 나려가고 대로난 셔려고나
100
路邊(노변)에 셧난 碑石(비석) 碑閣(비각) 단쳥 요조하다
101
太祖大王(태조대왕) 소시졀에 高麗國(고려국)에 將帥(장수) 되어
102
만살인 승졍하고 功德碑(공덕비) 어제갓다
103
驛馬(역마)를 잡아 타고 흥원읍 드러가니
104
無邊海色(무변해색) 둘넌난대 邑樣(읍양)이 絶妙(절묘)하다
105
즁화하고 떠나셔니 평사역에 宿所(숙소)로다
106
내온 길 생각하니 千里(천리)만 되엿난야
107
실갓흔 목슘이오 거미같흔 글역이라
108
쳔쳔이 길을 가면 살고서 볼거신대
109
嚴旨(엄지)를 메셔스니 일시를 遲滯(지체)하랴
110
죽기를 가리잔고 水火(수화)를 不分(불분)하니
111
만신에 땀때 도다 성종지경 되어잇고
112
骨髓(골수)에 든 더위난 자고새면 泄瀉(설사)로다
113
나장이 하난 마리 나으리 擧動(거동) 보니
114
嚴嚴(엄엄)하신 氣力(기력)이오 위태하신 신관이라
115
하로만 조리하여 北靑邑(북청읍)에 묵사이다
116
無識(무식)하다 네 말이야 嚴旨(엄지) 중 一身(일신)이라
117
生死(생사)를 생각하야 一時(일시)를 遲滯(지체)하리
118
사람이 죽고 살기 하날에 달려스니
119
네 말이 기특하다 가다가 보객구나
120
北靑(북청)셔 宿所(숙소)하고 남승쳥 도라스니
121
無邊大海(무변대해) 茫茫(망망)하여 東天(동천)이 가이 업고
122
萬山(만산)은 疊疊(첩첩)하여 남향이 아득하고
123
마유역 즁화하고 마천령 다다르니
124
안박재 六十里(육십리)라 하날에 마쳔하고
125
空中(공중)에 걸인기 참바갓치 결여구나
126
다리덤불 얼켜스니 天日(천일)이 밤즁갓고
127
층암이 위태하여 머리 위에 떠러질 듯
128
하날인가 땅이런가 이셩인가 져셩인가
129
上二峯(상이봉) 올나셔니 보이난게 바다이오
130
너른 거시 바다이라 몇 날을 길에 잇셔
131
이 재를 넘어든고 이 영을 넘은 후에
132
故鄕(고향) 생각 다시 업다 쳔일만 은근하여
133
頭上(두상)에 버려구나 영평읍 中火(중화)하고
134
吉州邑(길주읍) 드러가니 성곽도 장컨이와
135
여염이 더욱 장타 비올 바람 일어나니
136
떠날 길이 아득하다 邑內(읍내)셔 묵자묵자 하니
137
本官(본관)예 不安(불안)하다 원 나오고 책방 오니
138
初面(초면)이 친구갓다 飮食(음식)은 먹건이와
139
포진 妓生(기생) 불관하다 嚴旨(엄지)를 메셔스니
140
죄명을 가자스니 妓生(기생)이 호화롭다
141
운박하온 신명 보면 분상하난 상주로다
142
妓生(기생)을 물리치고 錦遙(금요)를 거더내니
143
本官(본관)이 하난 마리 嶺南(영남) 양반 고집도다
144
모우하고 떠나셔니 明川(명천)이 六十里(육십리)라
145
이 땅을 생각하면 묵특에 고토로다
146
황생여 일부토난 왕소군에 쳥총이오
147
八十里(팔십리) 광연못은 소무에 강도로다
148
휘흥동 이등처난 져금에 원억이오
149
백용해 대문관은 압개갓고 됫메갓다
150
고창억막 가라타고 배소를 드러가니
151
人民(인민)은 繁盛(번성)하고 城郭(성곽)은 雄壯(웅장)하다
152
여관에 드러안자 패문을 붓친 후에
153
앵도원에 집을 무려 本官(본관)다려 쳥하여라
154
공형이 나오면서 평풍자리 쥬물상을
155
쥬인으로 대령하고 육갑소래 압셔우고
156
쥬인으로 나와 안쟈 쳐소에 전갈하여
157
뫼셔라 전갈하니 슬프다 내일이야
158
금이에 드려든가 이 고개 어대맨고
159
主人(주인)집 차자가니 놉흔 대문 너른 사랑
160
二千石(이천석)군 집이련가 本官(본관)이 하난 마리
161
金校里(금교리) 이번 定配(정배) 罪(죄)없이 오난 쥴은
162
北關守領(북관수령) 아난 배요 萬人(만인)이 울언나니
163
조금도 셔러 마오 나와 함게 노사이다
164
三刑妓生(삼형기생) 다 불너라 올 날부터 노잣구나
165
호반에 규모련가 활연이 장하도다
166
그러나 내일신이 기젹하신 사람이라
167
희당빈객 꼿자리에 풍악이 무어신야
168
규문의 최승하고 혼자인지 消日(소일)하니
169
城內(성내)의 선비드리 문풍하고 모여드려
170
하나 오고 두셋 오니 수인이 되얏구나
171
칙끼고 쳥학하며 그져 내고 골여지라
172
북관에 잇난 수령 관장만 보아따가
173
문관의 풍셩 듯고 하자 하고 달여드니
174
내일을 생각하며 남 가라칠 공부업셔
175
아무리 사양하들 모면할 길 전혀 업내
176
쥬야로 깨고 잇셔 歲月(세월)이 글이로다
177
한가하면 풍월짓고 심심하면 글 외우니
178
졀셔의 고증이라 詩酒(시주)에 회포 붓쳐
179
不出門(불출문) 글 외우며 편케편케 날 보다니
180
츈풍에 놀난 꿈이 벽산에 셔리오니
181
南天(남천)을 바라보면 기러기 쳐량하고
182
北方(북방)을 우어 보니 오랑캐 지경이이라
183
개가죽 상하착은 상놈들이 다입엇고
184
조밥되밥 기장밥은 本官(본관)의 聖德(성덕)이오
185
主人(주인)의 졍성으로 실같은 이내 목슘
186
달반을 거려던니 千萬以外(천만이외) 家信(가신) 오며
187
명녹이 왓단말가 놀납고 반가워라
188
밋친 몸 되얏구나 졀세에 잇든 사람
189
향산의 도라온 듯 나도나도 이럴망정
190
고향이 이셧든가 셔봉을 떼어 보니
191
졍찰이 멧장잇고 폭폭이 친쳑이고
192
면면이 사양이라 지면에 자자획획
193
子姪(자질)에 눈물이요 옷우에 그림빗쳔
194
안해의 눈물이라 소동파에 조운인가
195
양대운우 불상하다 그 즁에 사람 죽어
196
조물이 되단 말가 명녹이 대해 안자
197
누슈로 문답하니 집 떠난 지 오래거든
198
그 후일을 어이 아리 萬樹靑山(만수청산)에 멀고 먼대
199
너엇지 돌아가며 덤덤이 차인 회포
200
다 일을슈 업갯구나 명녹이 말드러다
201
無事(무사)이 도라가셔 우리집 사람다려
202
이내 말 전하여라
203
죄명이 개가우니 恩命(은명)이 싀우리라
204
거연이 츄셕날에 家家(가가)이 셩모하니
205
우리곳 사람드런 손뿐을 하난이라
206
本官(본관)이 하난 말이 이 곳에 七星(칠성)봉은
207
북관즁 名勝地(명승지)라 금강산 다를지니
208
七峯山(칠봉산) 한 번 가셔 만수심산 엇더하냐
209
내 역시 좃커니와 이목에 난처하다
210
원지의 매인 몸이 쳔송에 노난거시
211
분이에 미안하고 쳠영에 고이하니
212
마암에 좃컨만은 왕촉에 사젹이오
213
赤壁江(적벽강) 除夕(제석)노름 무산험이 잇시리오
214
그 말을 반겨 듯고 황연이 이러나서
215
나귀예 술을 싣고 칠부산 드러가니
216
구름갓흔 千萬峯(천만봉)이 畵圖江山(화도강산) 光景(광경)이라
217
박다령 넘어가서 금쟝도 드러가니
218
곳곳지 물소래만 白玉(백옥)을 깨쳐 있고
219
峯峯(봉봉)이 丹楓(단풍)빗쳔 금슈장을 물러셔라
220
남녀랄 높이 타고 개심사 드러가니
221
遠山(원산)은 구름이요 자봉은 물형이라
222
육십명 선비들이 압셔고 되애 셔니
223
風景(풍경)도 좃커니와 光景(광경)이 더욱 좃타
224
참망한 나에 회포 미명에 일어나셔
225
소쇠하고 문을 여니 妓生들이 압헤 와서
226
현신하고 하난 마리 本官(본관)사도 하는 마리
227
金校理(김교리)님 칠보산에 너없이 노름되라
228
당신은 사양하되 내 도리에 그를손야
229
산신도 섭섭하고 원학도 슬푸리라
230
너이들은 소개하니 나안인들 어찌 아랴
231
부대부대 操心(조심)하고 칠보청산 거행하라
232
삿도에 분부끗에 소녀들을 대령하라
233
우습고 붓그럽다 本官(본관)의 졍성이여
234
風流男子(풍류남자) 詩酒客(시주객)은 神仙(신선)의 곳에 와셔
235
너를 엇지 보나리오 이왕에 너이드리
236
七十里(칠십리)를 등대하니 風流男子(풍류남자) 방탕셩이
237
매몰하기 어려워라 방으로 드라하여
238
일홈 뭇고 나무르니 한연은 梅紅(매홍)인대
239
芳年(방년)이 十八(십팔)이오 하나는 君山月(군산월)이
240
十九歲(십구세) 꼿치로다 화상 불러 음식하고
241
노래 씨겨 드려보니 梅紅(매홍)의 平羽調(평우조)난
242
雲路(운로)가 흣허지고 君山月(군산월)의 행금소래
243
萬岳千峯(만악천봉) 푸르로다 指路僧(지로승) 압셔우고
244
두 妓生(기생) 엽헤 끼고 영화만곡 깁흔고대
245
개심대 쓸나가니 丹楓(단풍)은 비단이오
246
소성은 거문고라 샹샹봉 노젹봉과
247
만사암 쳔불암과 타자봉 주작봉은
248
기림으로 둘너지고 물형으로 놉고 놉다
249
악양곡 한 곡조를 두 妓生(기생) 불너니
250
萬山(만산)이 더 놉흐고 丹楓(단풍)이 더 붉도다
251
玉手(옥수)로 양금 치니 松風(송풍)인가 물소랜가
252
君山月(군산월)이 손길 보소 곱고도 고을시고
253
春山(춘산)에 물손인가 안동밧글 금낭인가
254
양금 우에 노난 손이 보드랍고 알시롭다
255
남녀 타고 正向(정향)하여 하마대를 나가니
256
앗가 보든 산모양이 무산봉이 둥그럿고
257
히든 바외 푸르고나 絶壁(절벽)에 색이 일홈
258
만조령 물색이라 山(산)을 안고 드러가니
259
방젼암이 여기로다 奇巖怪石(기암괴석) 총총하니
260
갈사록 황홀할사 一里(일리)를 드러가니
261
금강굴 이상하다 차아한 놉흔 구리
262
石色蒼苔(석색창태) 이상할샤 연적봉 求景(구경)하고
263
海星臺(해성대) 向(향)하다가 두 妓生(기생) 갈대업셔
264
찻니라 골몰터니 어대서 一聲歌曲(일성가곡)
265
中天(중천)으로 이러나니 놀나여 바라보니
266
해성대 올나안자 一支丹楓(일지단풍) 꺽어쥐고
267
綠衣紅裳(녹의홍상) 고운 몸이 萬丈山(만장산) 저 구름 우에
268
사람을 놀랠시고 어와 기졀하다
269
이 몸에 이른고자 神仙(신선)의 지경이라
270
平生(평생)에 연분으로 天朝(천조)에 得罪(득죄)하야
271
바람에 붓친다시 이 광경 보갓구나
272
연적봉 지난 후에 仙女(선녀)를 따라가셔
273
연화봉 저 바우난 쳥천에 소사잇고
274
배바회 채셕봉은 眼前(안전)에 버려 잇고
275
생황봉 보살봉은 神仙(신선)에 구혈이라
276
梅紅(매홍)은 술을 들고 만장운학 곡조에
277
君山月(군산월) 안즌 거동 아조 分明(분명) 꼿치로다
278
梧桐(오동) 목판 거문고에 금사로 쥴을 메와
279
대쪽으로 타난 양이 거동도 곱거니와
280
셤셤한 손 낄끗해 오색이 영농하다
281
네 고동 보고 나니 君令(군령)이 엄하여도
282
반할 번 하겟구나 영웅절사 업단 말은
283
사책에 잇난니라 내 마암 단단하나
284
네게야 큰 말 하랴 본 거시 큰 병이오
285
안 본 거시 약이련가 이천리 졀새 즁에
286
단졍이 몸 가지고 기젹을 잘 한 거시
287
아조 모도 네 덕이라 양금을 파한 후에
288
졀을 지나 나려 오니 그 즁에 잇난 찬물
289
졀결하고 향기 잇다 이튼날 도라오니
290
해성대 노든 일이 져셩인가 몽즁인가
291
국운인가 쳔운인가 쳔애에 이 행각이
292
이를 쥴 아라든야 흥지하여 도라와셔
293
슈로 불너 분부하되 칠보산 유산시난
294
본관이 보나기로 기생을 다려스나
295
도라와 생각하니 호화한 즁 불안하다
296
다시난 지회하여 妓生(기생)이 못 오리라
297
션비만 다리고셔 심즁에 기록하니
298
靑山(청산)이 그림 되어 슐잔에 떠러지고
299
녹슈난 기리 되어 조희 우에 단쳥이라
300
군산월에 녹이홍상 깨고 나니 꿈이로다
301
日月(일월)이 언제련고 九月九日(구월구일) 오날이라
302
광활임 이젹선은 요산에 놉히 뇌고
303
죠션에 김학사난 재덕산에 올나구나
304
백쥬향화 압헤 노코 남향을 상상하니
305
북병산 단풍경은 김학사에 차지옵고
306
이화에 황국화난 쥬인이 업셔구나
307
파리한 늘근 안해 슐 들고 슬푸던가
308
츄월이 낫갓흐니 조운에 회포로다
309
칠보산 반한 놈이 소무굴 보려하고
310
八十里(팔십리) 경성땅에 구경차로 길을 떠나
311
창연이 드러가니 북해상에 대택 즁에
312
한가하고 외로와라 츙광은 가업난대
313
갈고지 슬푸도다 창파난 만만하여
314
해색을 연하엿고 낙엽은 분분하여
315
쳥공에 나랏고나 忠臣(충신)에 높은 자최
316
어대 가셔 차자 보랴 어와 거록할사
317
소즁낭 거록할사 나도 또한 일을망졍
318
쥬상임 멀이 떠나 절역에 몸을 떤저
319
회포도 슬푸더니 오날날 이우희난
320
졍셩이 곡하고나 낙일에 칼을 집고
321
후리쳐 도라셔니 병산에 풍셜 즁에
322
촉도갓흔 길이로다 과문관 도라셔니
323
음침하고 고이하다 삼쳑을 드러셔니
324
일신이 송구하다 노방에 일부토난
325
王昭君(왕소군)에 청총인가 쳐량한 어린 혼이
326
백양이 슬푸도다 츄풍에 한을 먹고
327
홍첩을 울여구나 쟁쟁한 화패 소리
328
월야에 우난니라 슐 한 잔 갓뜻 부어
329
반혼을 외로 하고 유졍을 드려 가니
330
明川邑(명천읍)이 十里(십리)로다 탄막에 드러가셔
331
경방자 달나떠니 무산기별 왓든고
332
방환기별 나렸도다 쳔은이 망극하여
333
눈물이 망망하다 문젹을 손에 쥐고
334
남향하여 백배하니 동행에 거동 보소
335
치하하고 거룩하다 식젼에 말을 달려
336
쥬인을 차자가니 만실이 경사로다
337
광경이 그지업다 죄명이 업셔시니
338
평인이 되얏구나 쳔운을 덥허스고
339
양계를 다시 보니 삼천리 고향 땅이
340
지척이 안이런가 횡장을 재촉할새
341
군산월이 대령하라 션언한 거동으로
342
우스면셔 치하하니 나으리 해배하니
343
작히작히 감축할가 칠보산 우리 인연
344
츙몽이 아득하다 이 날에 너를 보니
345
그것도 군은인가 그렷다 만난 졍이
346
맛나고도 향기롭다 本官(본관)에 거동 보소
347
삼형 육갑 거나리고 이 고졀 나오면서
348
치하하고 손 잡으며 김교린가 김학산가
349
셩군에 은덕인가 나도 이리 감츅거든
350
임자야 오작할가 홍문교리 졍든 사람
351
일심쳔케 하라 조금으로 제안하고
352
그 길노 나왓고라 이러셔 생각하니
353
감사하기 그지업다 군산월을 다시 보니
354
새 사람 되얏구나 형극 즁에 쎡긴 난초
355
옥분에 옴겨구나 지애에 야광쥬가
356
방불군자 만나구나 신풍에 뭇친 칼이
357
뉘를 보고 나왓든냐 꽃다운 어린 자질
358
임자를 만나구나 굼병화촉 깁흔 밤의
359
광풍제월 썩 발근 날 글 지으면 화답하고
360
슐 가지면 도븨하니 졍분도 깁건이와
361
호사도 그지업다 시월에 말을 타고
362
고향을 차자 가니 본관에 셩덕 보소
363
남복 짓고 종 보내여 二百兩(이백양) 횡지 내여
364
저 하나 따라쥬며 임행에 하난 말이
365
메시고 잘 가그라 나으리 음영시에
366
네게야 내외할가 千里江上(천리강상) 大道上(대도상)에
367
金學士(김학사) 꼿치 되어 비위를 마초면서
368
죠케 죠케 잘 가그라 숭교를 압셔우고
369
풍유남자 뒤딸으니 오든 길 넙고넙어
370
운무양대 태됴로다 효두에 발행하야
371
덕원전평 지난 후에 고원을 드러가니
372
주슈에 반기난양 니달나 손잡으며
373
慶事(경사)를 만나구나 쳔원에 즁화하고
374
원산장터 즁화하고 명천이 천여리오
375
셔울이 육백리라 쥬막집 깁흔 방에
376
밤한경 새운 후에 鷄鳴時(계명시)에
377
소쇠하고 군산월을 깨와 내니
378
돈농한 깁흔 잠이 이슬에 저즌 거동
379
괴코도 아람답고 유졍하고 무졍하다
380
옛일을 이을게니 네 잠관 드러 바라
381
이젼에 장대장이 제쥬목사 관만 후에
382
졍 드럿든 슈청 기생 바리고 나왓더니
383
바다를 건넌 후에 차마 엇지 못하여서
384
배잡고 다시 가셔 기생을 불너내야
385
비슈 빼여 버린 후에 도라와 대장 되고
386
만고영인 되야스니 나난 본대 문관이라
387
무병과 다르기로 너를 도로 보내난게
388
이거시 비슈로다 내 말을 드러 바라
389
내 본대 영남 잇셔 션비에 졸한 몸이
390
이천리를 기생 실고 천고에 업산 호강
391
끗나게 하엿스니 협기하고 셔울가면
392
분이에 황송하고 모양이 고약하다
393
부대부대 잘 가그라 다시 볼 날 잇난니라
394
군산월에 거동 보소 깜짝이 놀나면셔
395
원망으로 하난 마리 바릴 심사 게셧스면
396
즁간에 못하여서 어린 사람 홀여다가
397
사무친쳑 외론고대 게발무려 떤진다새
398
이런 일도 하나잇가 나으리 셩덕으로
399
사랑이 배부르나 나으리 무정키로
400
풍젼낙화 되얏구나 온야온냐 나에 뜨젼
401
그렷치 안이 하여 십리만 가잣뜬게
402
천리나 되얏곤나 저도 부모 잇난고로
403
월이한 심회로셔 우슈슈 하온 눈물
404
엇지그리 무졍하오 효색은 은은하고
405
秋江(추강)은 명낭한대 홍상에 눈물 말여
406
學士(학사) 두발 히여구나 숭교에 담아내여
407
저 먼져 회송하니 단 하나 뿐이로다
408
말 타고 도라서니 耳目(이목)에 삼삼하다
409
男子(남자)에 간장인들 인졍이 업살손가
410
이천리 쟝풍유를 一朝(일조)에 노쳐구나
411
흥진비래 되얏구나 안변원에 하난 마리
412
엇지 그리 무졍턴가 판관도 무셥던야
413
남에 눈 무섭던야 장부에 헛된 간장
414
상하기 쉬우리라 내 기생 봉션이를
415
내복 씨겨 압셔우고 철영까지 동행하여
416
회포를 잇게 하소 봉션이를 분부하여
417
따라 가라 분부하니 자색이 옥골이라
418
군산월에 고흔 모양 심즁에 깁허스니
419
새냇 보고 이르손야 풍셜은 아득한대
420
북쳔을 다시 보니 츈풍에 나난꼿치
421
진흘게 구오는가 秋天(추천)에 외기력이
422
짝업시 가난이라 철영을 넘을 젹에
423
봉션이를 하즉하고 억구즌 이내몸이
424
하난 거시 이별이라 죠히 잇고 잘 가그라
425
다시 엇지 못 만나리 남녀로 재 넘으니
426
북도산쳔 그지난다 셜름도 그지 나고
427
인정도 그지 나고 풍유도 그지 나고
428
나문 거시 괴흥이라 회양에 中火(중화)하고
429
김해감셩 지난 후에 영평읍 드러가셔
430
철원을 발분 후에 포쳔읍 숙소하고
431
왕성이 어대맨야 괴흥이 도도하다
432
갈 젹에 녹음방초 올 젹에 風月(풍월)이오
433
갈 젹에 슬푸더니 올 젹에 흥이로다
434
젹젹이 어재련니 즐거울사 오날이야
435
슐 먹고 말을 타며 풍월도 절노 나고
436
산 넘고 물 건너여 노래로 예 왔구나
437
만사여생 이 몸이오 쳔고호걸 이 몸이라
438
츅셩영 넘어가니 三角山(삼각산) 반가워라
439
즁쳔에 소사스니 괴흥이 높하 잇고
440
萬霜(만상)이 春光(춘광)이라 삼각에 재배하고
441
다락원 드러가니 과쥬인 마조 나와
442
우름으로 반길시고 동대문 드러가니
443
셩상임이 무강할사 행장을 다시 차려
444
고향으로 가올 젹에 새재를 넘어 셔니
445
영남이 역에로다 오쳔셔 밤 새우고
446
가상에 드러오니 일촌이 무양하여
447
이젼 잇든 행각이오 어린것들 반갑구나
448
잇글고 방에 드니 애쓰든 늘근 안해
449
붓끄려워 하난구나 어엽불사 군산월이
450
이 곳에 안이 왓나 박잔에 술을 부어
451
마시고 취한 후에 삼천리 남북 풍상
452
일장츈몽 깨여구나 어와 김학사야
453
그릇타 한을 마라 男子(남자)에 천고사업
454
다하고 왔난니라 강호에 편케 누어
455
태평에 놀게 되면 무삼한이 또 잇스며
456
구할 일이 업사리라 글지어 기록하니
457
불러들 보신 후에 후세에 남자 되야
458
남자들 부려 말고 이내 노릇 하개 되면
459
그 안이 상쾌할가
【원문】북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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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歌辭)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조선 철종때 김진형의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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