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슌젼 텬진으로 사을 긔 마 밋듯 션초 리시찰 도라간 뒤로 이나 계약셔 보가 눈이 감도록 기리 어언간 가 지도록 쇼식이 업스니 심즁에 심이 의아던지 져의 부모를 향야 소경력 졍를 고며
3
(션) "이 량반이 엇지셔 아모 긔별이 업슬가요. 그 량반이 년부력강치 안이신 터에 밤에 잠을 편이 못줌으시고 아마 신병이 나셧나 보오. 그러치 안이면 즉시 하인을 보마고 금셕치 말을 얏 엇지 엇셔 잇지 긔별이 업스니 갑갑 갓난 어멈을 불너 알아보앗스면 됴켓셔요."
4
() "밋기를 잘 밋다. 그가 사인 줄노 밋엇더냐. 그 흉계 몰낫지 잠ㅅ간 너 속이노라고 능쳥스럽게 무엇을 써 쥬고 급히 갈 에 도로 아슬 계교로 도쟝인지 막걸닌지 어 쥬마고 가져간 것인 네 각에 도로 보 줄로 알고 기다리 모양이냐. 이번에 너 욕당 일 곳 각면 이에 신물이 졀로 난다. 이 긔왕 욕당 일은 팔탓으로 녁이고 그위 인물을 각도 말아라. 셜혹 그 위인이 약죠을 직회기로 소용이 무엇이냐."
5
션초가 긔 부친 말에 야 무엇이라 명기불연야 답을 려다가 다시 각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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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아모 말도 말어야 겟다. 아바지게셔 분졍지도에 시 말이지 그러치 아니면 아즉 압일을 지보지시지도 안이시고 나의 가장된 분을 뎌다지 단쳐을 들어 말실구. 그로 그러치 안이다 만일 분ㅅ김에 말을 더 심게 시면 낫말은 가 듯고 밤말은 가 듯다 령감귀에 혹 드러가면 열흘 길를 하로도 못가셔 내게 향 령감의 마도 셥셥야질 터이지."
8
"글셰 웨 이러케 말을 심닛가. 긔왕 일은 엇지 되얏던지 인졔 그 령감이 아바지 사외가 안이오닛가. 사외에 말을 장인되시 아바지셔 심게 시면 에 악션이 무엇이 됨닛가. 분셔도 으시고 갓난 어미에게 좀 알아나 보아 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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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뎌 식이 약고 쥴 알앗던니 지금 보닛가 아즉 용열구나. 령감은 난졍마즐 무슨 령감이고 알아보기 무엇을 알아보아 아비에 말이 올으니 가당치 안케 각을 말고 진작 이져버려라. 한 일 밀워 열 일을 아 법인 즉 두고 볼 것 업시 네게도 결다코 못 노릇 위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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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에그 아바지 그러케 실 말이 안이올시다. 그가 엇더 격이던지 긔왕 한 번 몸을 허락얏사온 즉 졔가 죽어도 리씨 사이온 엇지 달면 키고 쓰면 앗타 금수에 위를 단 말이오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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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방이 리시찰 위인을 명약관화로 알고 션초다려 아모됴록 다시 을 두지 말고 진즉 달니 변통라고 졍야 얼마 짓다가 졔가 결심을 하도 단단히 고 일향 듯지 아니 양을 본즉 아모려도 일 업지라. 부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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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식도 번 쥐면 다시 펼 줄은 도모지 모로지. 수 업다 네 팔 소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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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 하인을 갓난 어미에게로 보여 리시찰의 동졍을 탐지야 본즉 리시찰이 죠반을 촉야 먹고 즉시 나셔 젼라북도로 갓다 지라.
15
() "쟈ㅣ 보아라. 내가 무엇이라더냐. 발셔 젼라북도로 다라낫단다. 고러케 계약셔에 도쟝을 잘 어 보엿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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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아마 총망즁에 잇고 그로 가신게지오. 쇼양 양 졂은 사 안이고 셜마 약오릿가. 하회를 기다려 보면 알 것이오니 넘오 과도히 말을 마십시오."
17
() "나인들 너만치 각을 못겟냐. 그가 늙것스나 졀멋스나 위되기 일반인 즉 너를 위야 아모됴록 그 허물을 뒤덥허 가겟지만는 관기모면 인언슈(觀其眸子人焉瘐諸)라고 그 목자가 텬하에 간교기가 이 업고 음셩이 괴상셔 후분신셰 말이 못될나 가 상셔공부 못얏다만은 다년 관부 츌입을 며 렬인을 만히 탓으로 여합부졀 알겟더라. 그런즉 각에 열에 아홉은 그가 너를 당장 속여넘긴것 고 셜혹 속이지를 안이고 신를 직힌도 나죵에 필경 됴치 못 것이니 아 말 로 진작 단염 편이 가니라."
18
(션) "에그 아바지 져 죽와도 그리 슈 업슴이다. 그 령감셔 금셕흔 언약을 져바리 디경이면 져··········· 후분 됴치 못 것이야 엇지 압을 다보난 슈도 업고 셜 그얼줄 알기로 긔왕 몸을 허락 이상에 후회면 쓸 가 잇슴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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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방은 션초의 고집 양을 보고 화가 더럭 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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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ㅣ 누가 아냐. 네 락로 여라. 잘 되야도 네 팔오 못 되여도 네 팔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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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밧갓흐로 나간 뒤에 션초어머니가 쥐죽은 듯이 잇셔 동졍만 보다가 곰곰 각기를
22
"긔 남편 말로 리시찰의 격이 깁히 밋지 못 위인 흐면 긔 의 집심은 고 은 듯 야 다시 변통을 못 모양이라. 식일지언뎡 졔 격이 남에 밋헤 안이들만 닛가 아모됴록 져와 흔 을 엇어 한이업시 미를 보더니 결인지 잠결인지 쳔만 밧게 굽도 졋도 못 경우를 당얏스니 이 일을 엇지면 됴탄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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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담ㅅ 톡톡 털어 한 퓌여 물고 후뎡화원으로 넉이 업시 거름 두 거름 도라가 머리가 다 부욱고 키가 조고마 계집가 각풀입을 어 초마 압혜다 싸들고 강동강동 뒤여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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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뎌긔 언니가 뒤ㅅ마루에 혼자 안져셔 작구 울기만 며 가 가닛가 뎌리 가라고 핀잔만 주어요. 나 뮈어 그 놈에 언니 진작 죽기나 스면 됴켓지."
25
션초어머니가 갓득이나 심란 아모리 쳘 모르 어린 것이라도 졔 형에게 향야 막 맛츰가 말로 쥭엇스면 죠켓다고 것을 듯고 분이 와락 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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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 무엇이야. 형다려 죽엇스면 죠켓다 법이 엇의 잇더냐. 그리지 안이도 심가 죠치 못야 울기만 형다려 죽으라고 이년 보기 실타. 져리 가거라."
27
그 뎌의 어머니가 그리록 팔에 가 달녀 응셕을 며
28
"어머니 그리고 언니가 나를 작고 기에 무엇을 혼자 쳐먹으려나 고 감안감안이 가 슘어 보닛가 언니가 웨 그리난지 의쟝을 열고 의복을 례로 여 이것도 닙어 보고 한슘 쉬고 뎌것도 닙어 보고 한슘을 쉬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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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초 어머니가 그 대이 툭 쥐여 박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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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이 년 뎌리 가거라. 듯기 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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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차보 뒤에 션초의 쳐소로 슬슬 도라가니 션초가 긔 어머니 오 양을 보고 흘으던 눈물을 얼풋 씨셔 버리고 텬연 모양으로 려 마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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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어머니 웨 무슨 일에 역졍이 나셧슴닛가. 긔이 죠치 못시니."
33
(모) "에그 역졍인지 무엇인지 나 모르겟다. 내가 너를 엇더케 길은 인야 남보다 여나게 잘 되지는 못들 텬에 몹슬 량반을 맛나셔 네가 뎌 모양으로 속을 샹고 울기만 니 내 마이 엇지 죠켓난야. 이 어미가 쓰고 공드려 길너셔 산치 밋고 바라 을 각야셔라도 어졔 아바지 시던 말과 치 팔 탓으로 보쌈격근 세음치고 그 량반은 니져바려라. 네 말맛다나 그 량반이 총망즁에 니졋다 지라도 벌셔 그 량반 나간지가 몃 칠니냐. 쳐음에 너을 맛나지 못야 셔들던 품으로 면 니져버릴 리도 만무고 이지 이럿타 아모 긔별이 업단 말니냐."
34
(션) "어머니 아모 걱졍을 말으십시오. 리시 령감이 져다려 말시기를 공사로 그 잇흔날 급히 나시면 오륙일 후에 다시 오셔셔 범를 구쳐시마 셧스니 회를 기다려 보아 엇더케 던지 좌우간 귀졍을 터이오니 아모 념녀 말으십시오. 졔가 울기 언졔 울엇다고 이리셔요."
35
(모) "네 얼골을 보다 운 것을 모로며 모란이가 보고 와셔 일으든 안이 울엇다고 말을 오냐 울지 말라. 너 그리 양을 보면 내 쇽이 푹푹 상다. 너의 아바지 말이 야속셔 그리늬."
36
(션) "안이야요. 공연히 마이 슈란셔 그리 셔요. 다시 울지 안이 터이니 아모 걱졍 마르십시오. "
37
션쵸가 져의 어머니 압헤 됴흔 말로 답은 엿소나 은근히 삼촌간쟝이 밧작밧작 죄이여 낫이면 가 지도록 밤이면 동이 트도록 리시의 쇼식을 고 오일이 훌젹 지나 륙 칠일이 지나도록 아모 동졍이 업지라. 궁금고 긔막힌 졍을 발표야 말쟈니 부모의 망이 두렵고 다만 긔 쇽으로 치미러 올으 화를 억지로 참으며 신음는 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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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셰샹에 이런 일도 잇. 가 발셔 몃 레를 쳐야 이 셰샹을 버리고 십것마는 그 량반도 사인 즉 죠만간 무슨 긔별이 잇슬 터이지 셜마 모발이 회ㅅ득 회득 좌디로 나갓흔 어린 사을 속일 리가 업슬 듯도 고 가 죽기 곳면 부모 가에 못을 박아 드리 것인 하회도 아직 모르고 경션이 죽엇다난 불효만 될 터이라 야 오날지 실낫흔 목슘이 부지얏더니············ 에구 인졔난 가 이 목슘을 을 가 되얏 보다 가 쳐음 작뎡 로 못고 리시에게 몸을 허락기난 부모를 위야 사셰 부득이 일이어 더구 종 신의를 져바려 이러타 말이 업스니 사에 탈을 쓰고 그 우를 밧고셔 잠시간인들 엇지 살어 잇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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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눈문이 하염업시 비오듯 난 갓난 어멈이 불너 듯이 드러오더니 긴봉 편지 장을 허리춤에셔 여 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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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 얼마 궁금시게 지셧슴닛가. 슈의ㅅ도셔 인졔야 편지를 보셧슴니다. 어셔 여 보십시오. 져난 작은 아씨를 위야 엇지 답답던지 하로도 몃 차례식를 길쳥에 가셔 슈의ㅅ도 문안을 무러도 엇의가 계신지 도모지 모른다고 기에 인졔 말이지 슈의ㅅ도를 향야 에그 량반님네 이러케 경우가 업나 이럴 쥴 아랏더면 나 육포를 켜도 심부름을 안니엿슬걸 셜마 졈자은 터에 한 입으로 두 말를 리가 잇스리 얏더니 샹말로 누러 갈 다르고 올 다르 일톄로 한 번 가시더니 이 모양으로 아모 긔별을 안이시 경우도 잇나 황송 말도 한 두 번 안이얏슴니다. 그러면 그러치 그 ㅅ도셔 그러실 리가 잇슴닛가. 어셔 편지 여 보십시오. 인졔 작은 아씨가 됴흐시겟슴니다."
41
션초가 그 편지 얼풋 밧아 피봉을 여 들고 차차 나리 보 편지 속에셔 지폐 몃 쟝이 우루루 쏘다지지라.
43
간난 어미가 주엄주엄 집어 셰여 보더니 션초 무릅우에다 노으며
44
"에그 량반도 찬찬도 시지. 아마 아씨다려 요용소치로 위션 아슈신 데 쓰시라고 아 듯 모로 듯 이것을 편지 속에다 너어 보내신 것인가 보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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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초가 그 말은 드른 쳬도 안이고 보던 편지 마져 보다가 얼골빗이 붉으락 푸르락 다가 졈졈 노지며 손에 들엇던 편지가 셔리마진 나모입이 바을 조 러지듯 힘이 반뎜도 업시 슬몃시 무릅우에가 러지 뒤밋쳐 션초의 입에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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슘 한 마듸가 나오더니 그 편지 박박 져버리고 지폐 십원은 지로 싸셔 갓 어미 주며
48
"여보게 이것 그 량반에게로 도로 젼야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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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난 어미 션초의 광경을 보고 무식 것이 가샹 의스럽게 심으로 츄측기를
50
"에그 뎌 아씨 보게. 그런 줄 몰낫더니 보장이 어지간치 안케 큰걸. 돈 십원이면 우리 한 밋쳔을 을 것인 뎌러케 도로 보 졔 쇼들고 투졍 것이 안인가. 엇의 나죵 이나 구경 겸 도로 갓다가 보내 보겟다."
52
(간) "이것은 웨 도로 보내심닛가. ㅅ도셔 일 아씨다려 쓰시라고 보내신 것인요ㅣ"
53
(션) "여러말 말고 갓다 두게. 간난 어미가 다시 말을 못고 그 돈을 도로 갓다가 김션달을 주엇더라."
54
사이 운 을 한 번 먹으면 셰샹만에 원통 것도 업고 고긔 것 앗가올 것이 모다 업 ?이라 만리 젼졍에 흔 년긔도 앗갑지 안이고 량친부모의 슬하 나 것도 고긔치 안이고 발근 셰샹을 영결 것도 원통치 안이야 평탄 낫빗으로 부모의 침쇼에를 단여셔 긔 방으로 도라와 압뒤ㅅ문을 텸텸히 닷고 시험야 닙어 보던 의복을 내여 졍결게 닙은 후에 아편은 언의 틈에 쥰비야 두엇던지 밤톨만 것을 한입에 툭 드려트리고 물을 마셧더라. 텬륜이 심샹치 안인 것이라 그럿턴지 쵀호방 외가 모란이 압헤다 누이고 한잠을 들냐 말냐 야 공연히 마이 슈란야 션초우 소리가 들니 듯 지라.
55
(츈) "령감 잠드셧소. 내 마이 무단히 어슈션 산란며 잠이 안이오구려."
56
(쵀) "글셰 내 말이야 나도 잠을 벗노앗 걸"
57
(츈) "웨 그런지 션초가 별안간에 보고 십소 가셔 불너올가."
58
(쵀) "글셰 내 마도 그러키 지만 고만두지. 그 가 웬 망 쟈로 셔 요사이 시시로 울기만 고 잠을 못자더니 오은 아마 곤던지 초져녁부터 문을 닷고 아모 소리 업 것을 공연히 엿다가 울기나 면 셩가스러온 고만 내버려두지."
59
쵀호방 외가 그 모양으로 슈작을 고 그 의 일로 한 걱졍을 압헤셔 자던 모란이가 별안간에 벌 니러나셔 쥬먹으로 을 치고 대셩통곡며
60
"에구 아바지 에구 어머니 나 속졀업시 셰샹을 버렷소. 내가 이 원슈를 갑지 못면 언의 지던지 살이 썩지 못 터이오 젼에 아바지 어머니 두 분 효셩을 다야 봉양려던 마과 문필 가무 등 각죵 질은 모다 모란이 젼야 쥬엇오니 저의 죽은 것을 슯허 말으시고 모란이에게 미를 보시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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쵀호방 외가 대경소괴야 달녀드러 모란의 손발을 붓잡고 흔들흔들며
62
(쵀) "이년 모란아 졍신 찰여라. 이게 무슨 소리냐."
63
(츈) "모란아 모란아 나 좀 보아라. 그게 무슨 소리냐."
65
"아바지 져 이 길로 져의 못 노릇 리시찰의 원슈를 갑흐러 가오니 소문을 드러보셔셔 리시찰에 무슨 일이 잇다고 거던 졔 소위인 쥴로 넉이십시오. 리시찰 졔가 남에게 그 모양으로 젹악을 고 아모려면 무나구요. 긔가 나려올 졔 긔구를 한 차리고 억바으로 왓지마는 올나갈 에 아마 복쟝을 쾅쾅 짓질 터이올시다."
66
쵀호방이 우두커니 듯다가 어이 업셔셔 마누라다려
67
"여보게 이 가 웬 곡졀인가. 자다가 말고 실셩을 스니 문갑을 열고 쳥심환을 내여 오게. 어셔 먹여보셰."
68
션초 업머니가 쳥심환을 황망히 내다가 비탕에 풀어 모란의 입에 퍼느으며 무한쓰 모란은 여젼히 그 모양으로 횡셜슈셜더니 날이 졈졈 발가오닛가 졍신을 모로고 혼곤히 느러지지라. 쵀호방 외가 그졔야 마을 놋코 역시 잠이 혼곤히 드럿다가 가 한나졀은 되야 여보니 모란이 여샹히 여단이며 작란을 션초의 동졍이 도모지 업지라 심즁에 심히 의심이 나셔 외 셔로 의론기
69
(쵀) "여보게 션초가 그져 안이 니러낫나."
70
(츈) "글셰요. 엇진 일인지 이지 볼 슈가 업소구려."
71
() "졔 방으로 좀 가보지 필경 울고 잇나 보구먼 그러치 안이면 효셩이 유명히 잇 것이 가 낫이 되도록 어미 아비 안이와 볼 리가 잇나."
72
(츈) "내가 가보고 오리다. 뎌것이 울고 잇스면 보기 슬혀 엇더케 단 말이오."
73
며 션초의 쳐소로 가보니 방문이 그져 쳡쳡히 닷쳐 잇지라 션초 어머니가 손쟝가락을 부려 졧쳐들고 문셜쥬 툭툭 울니며
74
"아가 아가 그져 자늬. 가 한나졀이 지다 고만 니러나 아밥을 먹어라. 에그 이 가 이러케 곤히 잠이 드럿나. 이 아가 고만 이러나거라."
75
이치 쳐음에 나즉나즉이 우다가 나죵에 문을 와락와락 잡아다리며 소리를 놉히여 크게 불너도 종 아모 동졍이 업지라.
76
(츈) "에구 령감 이게 웬일이오. 잠ㅅ귀 발긔로 유명 가 이러케 여도 답이 업스니 그 안이 심샹치 안이오."
80
션초 어머니가 손락에다 침칠을 야 문바른 됴희 비작 비작 으더니 한편 눈을 드리고 한참 보다가 뒤로 펄 쥬져 안즈며
83
() "응 웨 그리나. 무슨 일이 잇나."
85
며 두 발ㅅ길로 방문을 박 그 문을 례날님으로 것이 안인즉 평시흐면 여간 녀편네 발ㅅ길 한 두 번에 안이 터이지마는 물론 급 디경을 당면 긔운이 한층 더 나 법이라. 문이 션초의 어머니 발ㅅ길을 라 우루루 덜컥 잡바지며 완미다지가 그 바에 것뭇어 렬파가 되난지라. 두 외가 한다름에 여 드러가니 션초가 벌셔 언의 그 디경이 되얏지 지가 게 굿고 젼신이 지쟝에 물을 츅이여 싸노은 듯 지라 엇더케 긔가 막히던지 피에 말 한 마듸 못고 물그름히 드려다 보기만 다가 한편에셔 울음주머니가 툭 터지며 마조 몸부림을 고 방셩대곡을 그 집안 샹하로쇼와 리웃집 남녀친지가 모다 모혀 와셔 그 광경을 보고 흙흙 늣겨가며 눈물 안이내 사이 업 즁 기즁 친근 사들은 호방 외 붓드러 만류다.
86
"여보십시오. 고만두시오. 암만 울면 쓸 잇슴닛가. 긔왕 이 디경을 당신 터에 졍신을 찰이여 졔 몸 감쟝이나 유 업시 야 쥬시 일이 올슴니다. 에그 긔막킨 일도 잇지. 갓흔 나에 병이 드러 텬명으로 이 디경이 되엿셔도 부모되신 터에 긔가 막히실 터인 뎨일 인물과 질이 앗갑지. 여보십시오. 어셔 긋치시고 초종처를 일이나 각 보십시오. 호방이 숨을 휘ㅣ이 쉬고 니러나 감안히 각 즉 긔 이 쳐기 리시찰로 인연 것인 쥴은 분명 알겟스나 자셰 리유 알 수 업지라 졔 손그릇등쇽과 방구셕 면을 두로 혀보노라니 아모것도 증거가 업고 다만 웃목에 져버린 휴지밧긔 업지라. 주엄주엄 집어 낫낫치 펴가지고 이리 조각보모듯 맛쳐보니 이 곳 리시찰의 편지인 그 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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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 후리치고 피에 아다온 인연을 기 년을 로코져 이러니 다시 각 즉 년긔도 넘오 차등이 지고 의 형편으로 말 로 도뎌히 될 수가 업기로 계약셔 보내지 안이며 돈 십원을 보내니 변변치 안으 분과 기름이 사셔 쓰기 밋으며 이 사은 공무 분망치 안이면 수히 일 가셔 옥안을 다시 듯 대강 긋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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얏지라. 호방이 보기 다 고 도로 썩썩 부뷔여 집어 더지고 두 눈이 붉근 뒤집히여 니를 북북 갈고 북편을 라보며
89
"으ㅣ응 셰됴은 사은 남의 젹악을 이러케 고도 무가. 내 눈에 흙 드러가기 젼에 엇의 좀 두고 볼 걸 여보게 마누라 울지 말게. 그짓 소견업 년 뒤어진 무엇이 셜워 운단 말인가. 그 위인이 밋지못 격이니 기다리지도 말고 진작 단념라닛가 말을 안이 듯고 고집더니 필경 졔 몸을 이 모양으로 버려셔 아비 어미 눈에셔 피가 오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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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초 어머니 그 말을 드르니 더욱 불샹고 원통야 자조 긔졀을 야 가며 울더라. 션초가 변변치 못 격이라도 그 모양으로 쥭엇스면 소문이 원근에 랑쟈려던 하물며 인물도 남다르고 질도 남다르고 지조도 남다른 즁 쥭기지 남다르게 션초리오. 지여부지간(知與不知間) 그 소문을 듯고 다 한 마듸식은 말을 열이면 열 다 리시찰 욕 소리 인 그 즁에 언론이 두 가지로 오기 본군과 린읍의 기들이라 기 노릇을 도 졔 마에 쥭기보다 실흔 것을 셰에 지 못야 버셔나지 못 계집은 션초의 고결 것을 홈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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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마이 엇지면 그러케 고 은 듯 구. 우리 그런 사에게 비면 아모것도 안이지. 아모 쥭던지 쥭기 일반인 무엇이 앗가워셔 이 드러온 일을 며 살아 잇노. 아모도 안이 드르니 말이지 리시인지 누구인지 그것도 량반인가 무식 샹사과 달셔 의리도 잇고 톄통도 잇슬 터인 졔 식이라도 막 벌이 되 사에게 그 모양으로 젹악을 셔 목숨을 케 담."
92
싀집살이기가 슬커나 셔방을 나물고 졔 버릇 못쥬어 모야 무디에 여나와 기을 원 것들은 션초의 고집을 비쇼야
93
"어ㅣ 안이 년 졔가 뎌 모양으로 쥭으면 대문에 쥬토칠 쥴 알고 쥭은 뎌만 속졀업지. 인이 일장츈몽인 안이 놀고 무엇구. 흥 우리 그런 긔회를 맛나지 못셔 걱졍이야. 웨 얼넝얼넝 그 비위 살살 맛쳐가며 움푹히 아 먹지 못고 되지 못게 고집을 다가 졔 몸지 버릴 곡졀이 무엇이람. 에그 우슈어라."
94
셔울 싀골 물론고 기 곳 쥭으면 젼후건달이 모다 모혀 평량에 징 장고 호젹 쇼고로 쿵 쾡 늬나누 면셔 쥴무지로 신톄 내가 것이 오년 유지 고풍이 되얏 더구 션초야 원통이도 죽엇스려니와 원 유소문 터이라 그 신톄 가 누가 구경을 안이가리오. 읍 촌 여부업시 로쇼 남녀가 밧분 일을 졔쳐 놋코 인 겸 구경 겸 구름치 모혀드럿 쵀호방이 그 에 향야 불샹기도 한이 업스니려니와 문견도 업 쳐디가 안인 고로 슈의관곽 샹여등을 돈 앗가온 쥴도 모르고 한업시 치례 고 슐과 밥을 흔젼흔젼히 작만야 긔구 부릴로 부렷더라."
95
베두건을 눈셥지 눌너 쓴 샹여ㅅ군이 구졍닷쥴을 갈 메고 요령쇼리 몃 마듸에 원통 신톄가 집을 하직고 간다. 사이 칠십이고 팔십이고 져 살 다 살다가 한명에 병이 드러 쥭더도 영결죵텬 가 길에셔 더 셜운 것이 업다 이 쳥츈이오 셰샹을 원통히 버린 션초의 샹이야 다시 닐너 무엇리오. 상두슈번이 요령을 겅겅 치며
97
소리 쥬닛가 여러 샹두군이 발을 밀어 니러셔며
99
신산 잡은 로 워호 소리를 쥬고 밧으며 가셔 양지 바른 좌오향판에다 깁슉히 장 지내고 봉분을 덩그럭케 모아 노은 뒤에 사은 다 허여져 가고 오즉 뷔인 산(?)이 젹젹 달이 황혼이더라.
100
션초 어머니가 로 닙힌 잔듸를 두 손으로 부드등 부드등 으며
101
"에구 션초야 웨 집을 버리고 예 와 잇냐. 셰샹에 내가 모질기도 지 이것을 예다 버리고 혼 집으로 도라가려고 니 령감 참아 이것을 버리고 집으로 못가겟스니 여긔다 아조 뭇어를 주고 가오. 혼이 남아 모녀가 셔로 의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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쵀호방은 대범 남라 좀톄ㅅ일에 눈물을 안이내던 터이더니 비죽비죽 마조 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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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스러온 말 말고 나려 가셰. 셰상에 식라 죽 부모가 엇의 잇던가. 졔가 이러케 쥭은 것이 이 탓 뎌 탓 것 업시 첫 졔 팔ㅣ오 둘 우리 팔이니 고만 울고 집으로 려 가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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