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엇지 人生(인생)이 이대도록 苦楚(고초)고
7
原憲 艱難(원헌가난)인 날치 已甚(이심)가
14
春日(춘일)이 遲遲(지지)야 布穀(포곡)이 야거
15
東隣(동린)에 보 엇고 西舍(서사)에 호 엇고
21
동쪽 집에 쟁기 얻고 서쪽 집에 호미 얻고
27
쥭은 물 샹쳥 먹고 거니 건져 죵을 주니
32
徭役(요역) 貢賦(공부) 엇지야 와 낼고
33
百爾 思之(백이사지)라도 겨 셩이 젼혜 업다
34
萇楚(장초)의 無知(무지)를 불어나 엇지리
35
이바 아이들아 어쨌거나 힘 써서 살아가라
38
(종놈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콧방귀만 낀다.
39
올벼는 한 발만 수확하고 조와 팥은 다 묵이니
40
살히피 바랑이 등 잡초는 나기도 싫지 않던가
44
잡초가 아무 걱정 모르는 것을 부러우나 어찌하리
45
時節(시절)이 豊(풍)들 지어미 브르며
47
機杼(기저)도 듸 업서 空壁(공벽)의 쳐 잇고
48
釜甑(부증)도 려 두니 블근 비티 다 되엿다
49
歲時(세시) 朔望(삭망) 名日(명일) 忌祭(기제) 무어스로 饗祀(향사)며
50
遠近(원근) 親戚(친척) 來賓往客(내빈왕객)은 어이야 接待(접대)고
51
이 얼굴 진여 이셔 어려운 일 하고 만타
55
시루 솥도 버려두니 붉은 녹이 다 끼었다
58
이 몰골 지니고 있어 어려운 일 많고 많다.
59
이 怨讐(원수) 窮鬼(궁귀)를 어이야 녀희려뇨
60
수 餱粮(후량)을 초오고 일홈 불러 餞送(전송)야
61
日吉 辰良(일길 신량)에 四方(사방)으로 가라 니
62
啾啾憤憤(추추분분)야 怨怒(원노)야 니론 말이
63
自少至老(자소지로)히 喜怒憂樂(희로우락)을 너와로 야
65
어듸 가 뉘 말 듯고 가라 여 니뇨
66
우 덧 짓 덧 온 가지로 恐嚇(공혁)커
68
이 원수 이 가난 귀신을 어찌해야 여의겠나
69
술에 음식을 갖추어서 이름 불러 전송하여
72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기쁨과 슬픔을 너와 함께 하여
75
타이르는 듯 꾸짖는 듯 온 가지로 꾸짖거늘
77
無情(무정) 世上(세상)은 다 나 리거
78
네 호자 有信(유신)야 나 아니 리거든
79
人威(인위)로 絶避(절피)며 좀로 녀흴너냐
80
하 삼긴 이 내 窮(궁)을 혈마 어이리
81
貧賤(빈천)도 내 分(분)이어니 셜워 므슴리
85
하늘이 준 이내 가난 설마한들 어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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