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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續思美人曲 (속사미인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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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7년경
이진유
1
續思美人曲 (속사미인곡)
 
 
2
삼년(三年)을 님을 나 뉴락(流落)니
3
내 언졔 무심(無心)여 님의게 득죄(得罪)가
4
님이 언졔 박졍(薄情)여 날 대졉(待接) 소(疎)히 가
5
내 얼골 곱돗던지 질투(嫉妬)산 즁녀(衆女)로다
6
유한(幽閑) 이 내 몸을 션음(善淫)다 니노쇠
7
셔하(西河)의 식옥(拭玉)고 샤쟈거(使者車)로 도라오니
8
봉황셩(鳳凰城) 다르며 고국쇼식(故國消息) 경심(驚心)다
9
황혼(黃昏)의 녯긔약(期約)을 다시 거의 즐너니
10
참언(讒言)이 망극(罔極)니 님이신들 어이고
11
시호(市虎)도 셩의 (成疑)고 증모(曾母) 투져(投杵)져
12
우리 님 날 밋기야 셰샹(世上)의 뉘 비(比)고
13
듕산방셔(中山謗書)를 협듕 (篋中)의 득 두고
14
함졍(糮穽)의 건져 내여 션디(善地)의 편관(編管)니
15
구연셩(九連城) 노슉(露宿)고 압녹강(鴨綠江) 밧비 건너
16
셩초(星貂)를 부리오고 초교(草轎) 리시러
17
쳥쳔강(淸川江) 삼일우(三日雨)의 졍삼(征衫)을 다 적시고
18
셩야(星夜)의 질치(疾馳)야 패슈(浿水)를 건너올
19
일하 음신 (日下 音信)을 어로셔  드리다
20
근긔압송(近畿押送)은 고금(古今)의 초견(初見)이오
21
딜졔직(子姪除職)은 이은(異恩)도 됴첩(稠疊)다
22
박명(薄命) 이 내 몸의 님의 은혜(恩惠) 이리니
23
녀관 잔등(旅館殘燈)의 피눈물이 절노 난다
24
금오리 금귀(金吾吏金擇龜) 벽졔역(碧蹄驛)의 만나보고
25
션산(先山)의 잠간(暫間)드러 통곡(痛哭)여 별(拜別)고
26
셩셔구 (城西舊宅)의 가묘(家廟)의 하직(下直)니
27
원근친쳑(遠近親戚)이 손잡고 니별(離別) 
28
쳥운 구붕(靑雲舊朋)은 안즁(眼中)의 드무도다
29
엄졍(嚴程)이 유한(有限)니 경각(頃刻)인들 엄뉴(淹留)랴
30
관악산(冠岳山) 십리디(十里地)의 송츄(松湫)의  쉬여
31
쳐니장(千里行裝)을 초초(草草)히 려
32
죵남(終南)을 회슈(回首)니 오운(五雲)이 의의(依依)고
33
의릉(懿陵)을 쳠망(瞻望)니 숑(松柏)이 챵챵(蒼蒼)다
34
고신원누(孤臣怨淚) 한수(漢水)의 득려
35
님 향(向) 일편정(一片情)을 참고 아 나가니
36
내 음 이러 졔 님잉신들 니즐손가
37
호남(湖南)길 더위잡아 노령(蘆嶺)의 올나쉬여
38
북으로 도라보고 두셰 번 탄식(歎息)니
39
부운(浮雲)이 폐일(蔽日)야 경국(京國)을 못볼노다
40
금셩산(金城山) 라보고 젹소(謫所) 가니
41
남쥬 대도회 (南州大都會)의 낙토(樂土) 쳐음 보왜
42
쥬인(主人) 뎡군(鄭使君)이 마조나 반겨니
43
거쳐(居處)도 과분(過分)고 의식(衣食)도 념녀(念慮)업다
44
망라(網羅)의 벗기신 몸 이곳의 언식(偃息)니
45
가지록 님의 은혜(恩惠) 도쳐(到處)의 망극(罔極)다
46
시욕살(時帝欲殺)야 화(禍色)이 충격니
47
도거졍확(刀鉅鼎鑊)이 됴셕(朝夕)의 위급(危急)일새
48
졀도쳔극(絶島荐棘)으로 즁노(衆怒)를 막으시니
49
종시(終始)예 곡젼(曲全)심 오이야 더욱 알다
50
션녁 방(宣力四方)은 신(臣子)의 직분(職分)이라
51
봉사미로(奉仕微勞) 일 것 전(全)혀 업다
52
젼후은포(前後恩褒) 화곤(華袞)도곤 빗나시니
53
이죄위영(以罪爲榮)은 디 더욱 망외(望外)로다
54
(姿色)도 업 내오 덕(才德)도 업 날을
55
무어 취(取)시며 무어 듕(重)히 녁여
56
언언(言言)이 쟝허(獎허)며 (事事)의 두호(斗護)샤
57
비박(菲薄) 이 몸을 다칠가 념(念)시니
58
엇그졔 만난 님이 졍의 닉듯서듯
59
님의  나 모르고 내 도 님 모르며
60
무 일 이대도록 견권(繾綣)미 곡진(曲盡)고
61
년(百年)을 로(偕老)며 이에셔 더손가
62
님의 은혜(恩惠) 이럭록 긔질(忌疾)은 더 심(甚)의
63
도(海島)도 하고 한 대 원악디(遠惡地) 골나내여
64
년형극(百年荊棘)을 츄도(楸子島)의 처음 여니
65
골육(骨肉)도 구시(仇視)거든 이야 니손가
66
니(行李) 다 리고 금오낭(金吾郞)을 기릴
67
엇더타 우리 묘군(卯君) 금능(金陵)의 원뎍(遠謫)니
68
문운(門運)도 건둔(蹇屯)고 가화(家禍)도 쳡쳡(疊疊)다
69
월남촌(越南村) 을밤의 긔회(期會)여 니별(離別)니
70
타향대침(他鄕對枕)은 이  님의 은혜(恩惠)
71
격샹망(隔海相望)은 경뇌(瓊雷)나 다 손가
72
니진항구(梨津港口)의 쥬즙(舟楫)을 뎡돈(整頓)야
73
동풍(東風)아 건 듯 불며 쌍범(雙帆)을 놉히 다니
74
챵파묘망(滄波渺望)며 물밧근 하일다
75
고도(孤島) 지졈(指點)니 흑(黑子)만 계유하다
76
시야쟝반(時夜將半)매 광풍(狂風)이 졉텬(接天)니
77
듕뉴실타(中流失柁)야 호흡(呼吸)의 위(危殆)
78
장년(長年)이 쇽슈(束手) 고 쥬듕(舟中)이 실(失色)니
79
묘연(渺然) 이 내 몸이 (死生)이야 관계(關係)랴
80
(再生)신 님의 은혜(恩惠) 듕도(中道)의 귀허(歸虛)가
81
감심(甘心)던 모든 원(願)을 오날 일워 줄가
82
경(經史) 묵숑(黙誦)고 녯람을 싱각니
83
부강(涪江)의 뎡슉(程叔子) 셩경(聖經)으로 득력(得力)고
84
쳥회(淸淮)의 댱방(張子房)은 튱신(忠信)으로 힘입으나
85
평(平生)을 졈검(占檢)니 이 공부 쇼여(工夫掃如)다
86
셕(採石)의 착월(捉月)던 니젹선(李謫仙)과 힘긔 놀 듯
87
샹슈(湘水)이 유명(有名)고 화복(禍福)이 텬(在天)나
88
젼위위안(轉危爲安)이 져근덧 이로다
89
(死生)이 유명(有命)고 화복(禍福)이 텬(在天)나
90
오날 사라남은 우리님 도으신가
91
동방(東方)이 긔(旣白)매 소고 낙범(落帆)야
92
셕긔(石磯)의 비 고 도듕(島中)의 드러가니
93
쵼낙(村落)이 쇼조(蕭條)하야 수십호 어가(數十戶漁家)로다
94
풍우(風雨) 무릅고 와실(蝸室)을 자드니
95
모(茅茨) 다니고 듁창(竹窓)의 무지(無紙)대
96
샹샹옥누(床床屋漏) 른대 전(專)혀업다
97
말만 좁은 방(房)의 조슬(蚤蝨)도 만흘시고
98
팔쳑 댱신(八尺長身)이 구버들고 구버나며
99
다리 서려 누워 긴밤을 새와나니
100
쥬듕(舟中)의 적신 의복 어늬 불의 뇌오며
101
일(一行)이 긔갈(飢渴)들 무어로 구손고
102
탁(行槖)을 어내니 수두미(數斗米) 이로다
103
쥭(白粥)을 어 내여 둘너안쟈 요긔(療飢)하고
104
복물(卜物)도 도박(到泊)을 일야(日夜)로 바라더니
105
여(餘厄)이 미딘(未盡)야 듕양(中央)의 치패(致敗)니
106
만여(萬事餘生)이 라나미 다(多幸)나
107
결활(結活)이 무(無策)니 어이아 지보(支保)고
108
십쟝형니(十丈荊檷) 면(四面)의 둘너치고
109
구만니 댱텬(九萬里長天)을 뎡듕(井中)의 라보
110
듀야(晝夜)의 들니니 도(海島)와 풍(盲風)이오
111
됴모(朝暮)의 섯두니 댱무(獐霧)와 만우(蠻雨)로다.
112
셔식(褄息)을 미뎡(未定)여 냥질(兩姪)을 니별(離別)
113
댱부(丈夫)의 일촌간장(一村肝腸) 냥항누(兩行淚)를 금(禁)소냐
114
남관(藍關)의 별손(別孫)던 한니부(韓吏夫)의 정경(情境)이오
115
월강(越江)의 송뎨(送弟)던 뉴후(柳子厚)의 회포(懷抱)로다
116
압숑관(押送官) 별(拜別)야 님계신 대 도라가니
117
경경(耿耿) 일단심(一丹心)이 다시곰 새로워라
118
가을이 졈졈(漸漸)깁고 회(客懷) 뇨락(蓼落)대
119
송옥(宋玉)의 비추부(悲秋賦) 초셩(草聲)으로 놉이 읇고
120
뉴박이(柳朴二客)을 쵸쵸(悄悄)히 상대(相對)야
121
용슬수간옥(容膝數間屋)을 초창(草刱)믈 경영(經營)
122
도듕(島中)의 모든 셩9百姓) 딘심(盡心)여 완역(完役)니
123
번토운와(燔土運瓦)던 챵화현풍속(昌化縣風俗)일다
124
제도(制度) 추익(湫익)나 거처(居處) 쇼쇄(簫서)다
125
언앙굴신(偃仰屈身)미 이졔야 죠안(粗安)다
126
감군은삼(感君恩三字)를 벽샹(壁上)의 대셔(大書)고
127
망미헌(望美軒) 편(扁額)은 도듕(島中)의 뉘 모르리
128
죵일폐호(終日閉戶)고 쥬셔(朱書) 파열(披閱)니
129
의리무궁(義理無窮)을 늙게야 다
130
됴작(鳥鵲)은 본 업고 오연(烏鳶)만 적괴며
131
어두귀면(魚頭鬼面) 로한(逋漢)이 만나보니
132
야록(野鹿)의 셩졍(性情)이로 만(貉蠻)의 어음(語音)일다
133
샹대(相對脈脈)야 무 말을 슈작(酬酌)고
134
엄동(嚴冬)이 깁허지고 뉵디(陸地) 못 통(通)니
135
냥식(糧食)도 핍졀(乏絶)거든 반찬(飯饌)이야 의논(議論)며
136
염쟝(鹽藏)을 못먹거든 어육(魚肉)이야 랄소냐
137
도듕 슈십니(島中數十里)의 일년초(一年草) 희한(稀罕)다
138
됴셕(朝夕)밥 못닉일 졔 방(房) 덥기 각가
139
졍뎌대명일(正朝大名日)의 소(素)국의 을 쑤어
140
갯물의 저린  샹찬(上饌)으로 올나시니
141
어와 이 경샹(景像)은 (生來)의 처엄보내
142
츈풍 도리화(春風桃梨花)야 못보다 관계(關係)랴
143
을이 다 딘(진(盡))토록 국화(國花) 못보거든
144
낙모가졀(落帽佳節)의 츅신(逐臣)을 뉘 우시며
145
녕균(靈均)이 여긔 온들 무어로 셕찬(夕餐)고
146
삼하(三夏) 열딘(閱盡)고 고황(苦況)을 포긱(飽결)니
147
염증(炎症)도 그지업고 비습(卑濕)도 심(滋甚)다
148
승예문(蠅蚋蚊盲)은 (百) 가지로 지지고
149
샤갈오공(蛇蝎蜈蚣)은 벽(四壁)의 죵횡(縱橫)니
150
 일도 흥황(興況) 헙고 악(百惡)만 구비(具備)다
151
샹인물(傷人害物)  것 셰샹(世上)의 하도 할샤
152
듕야(中夜)의 이 업겨 옹금(擁衾)고 니러안쟈
153
신셰(身勢) 탄(自歎)고 핑(平生)을 무렴(撫念)니
154
고로(孤露) 이 내 몸이 셩(子姓)도 업슨내오
155
쟝(瘴海)의 병(病)이 든들 구호(救護)리 뉘 이시며
156
반계(盤溪)예 녯 폐려(蔽慮) 뷔여신들 뉘 딕힐고
157
셔텬권(賜書千卷)을 고각(高閣)의 못거시니
158
두셔튱(蠹書虫) 다 먹은들 긔 누라셔 포쇄(暴洒)며
159
평쳔쟝(平泉庄) 만원화(滿圓花)랄 젼벌(前伐)들 뉘 금(禁)고
160
쳔하(天下)의 무고(無辜)니 나밧긔  이실가
161
쥬문왕(周文王) 티기(治岐) 졔 인정(仁政)을 베프시면
162
가련(可憐) 이 내 몸이 반드시 몬져 들너
163
뎐디간(天地間) 독닙(獨立)야 방(四方)을 둘너보니
164
우리님 아니시면 눌을 다시 의지고
165
시운(時運)이 불(不幸)야 쳔니(千里)의 나시니
166
내 신셰고혈(身勢孤孑) 줄 님이 모르실가
167
긴매 들고 안쟈 녯 건앙(愆殃)을 녁슈(歷數)니
168
우직(愚直)기 본셩(本性)이오 광망(狂妄)도 내 좨오나
169
근본(根本)을 각니 님 위(爲) 정셩(精誠)일
170
일월(日月)튼 우리 님이 거위 아니 조림(照臨)가
171
셩(生成)신 이 은혜(恩惠) 결쵸(結草)기 긔약(期約)나
172
협(莢笥)의 츄퓽선(秋風扇)이 어 날 다시 날고
173
쳥신(淸晨)의 혼 누어 두음(白頭吟)을 슬피 읇고
174
황금(黃金)을 못어드니 댱문부(長門賦)를 어이 사리
175
지하(지荷)로 오 짓고 부용(芙蓉)으로 치마 지어
176
협듕(峽中)의 두어신들 눌 위(爲)흐야 단장(粀)고
177
고국(故國)의 도라갈  벽(碧海) 문이 고
178
옥누(玉樓) 놉흔 곳의 야야(夜夜)의 님을 뫼셔
179
일당우불(一堂旴拂)의 슈답(酬答)이 여향(如響)니
180
전셕(前席)의 문귀(問鬼)던 가부(賈太傅) 이갓가
181
어촌원계셩(漁村遠溪聲)이 긴을 르니
182
우리 님 옥음(玉音)은 이변(耳邊)의 완연(宛然)고
183
우리 님 어로향(御爐香)이 의슈(衣袖)의 품여계라
184
어날 이 내 을 진즛것 삼을손가
185
왕셔긔지(王庶幾改之) 여일망지(餘日望之)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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