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學文(학문)을 후리티오 反武(반무)를 온 은
4
三尺劒(삼척검) 둘러메오 盡心報國(진심보국) 호려터니
5
일도 옴도 업니 눈물 계워 노라.
7
壬辰年(임진년) 淸和月(청화월)의 大駕(대가) 西巡(서순)실 날의
8
郭子儀(곽자의) 李光弼(이광필) 되오려 盟誓(맹서)러니
9
이 몸이 不才(부재)론들노 알 리 업서 노라.
11
나라 못 니 거 녜 밧긔 뇌여 업다
12
衣冠(의관) 文物(문물)을 이대도록 더러인고
13
이 怨讐(원수) 못내 갑풀가 칼만 고 잇노라.
14
* 반무 : 무관 집안이 문관 집안으로 바뀌었다가 그 자손이 다시 무관으로 되돌아가던 일.
15
* 임진년 청화월 :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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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가서순 : 임금의 수레가 서쪽으로 향함. 곧 선조의 의주 몽진을 뜻함.
17
* 곽자의, 이광필 : 당나라 때 안사(安史)의 난을 평정한 장수
18
* 의관문물 : 문물이 열리고 예의가 바른 풍속.
20
城(성) 잇사되 막으랴 녜 와도 일 업다
21
三百 二十州(삼백이십주)의 엇디엇디 딕킬 게오
22
아모리 藎臣精卒(신신정졸)인들 의거 업시 어이 리.
24
盜賊(도적) 오다 뉘 막으리 아니 와셔 알니로다
25
三百 二十州(삼백이십주)의 누고 누고 힘 고
26
아모리 애고 애고 이 人心(인심)을 어히 리.
29
國家(국가) 艱危(간위) 알 니 업서 셜운디오
30
아모나 이 艱危 알아 九重天의 오쇼셔.
32
慟哭關山月(통곡관산월)과 傷心鴨水風(상심압수풍)을
33
先王(선왕)이 쓰실 적의 누고 누고 보온 게오
34
고 바람 불 적이면 눈의 삼삼여라.
36
* 신신정졸 : 신임하는 신하와 정예 병사
37
* 의거 : 依據, 산수(山水)에 의지하여 웅거함.
39
* 통곡관산월 : 임란 당시 의주로 몽진한 선조 대왕이 조신들을 앞에 놓고 눈물로 읊은 오언 율시 ‘용만서사(龍灣書事)’
40
國事倉黃日 (국사창황일) 나라 일이 창황할 때
41
誰能李郭忠 (수능리곽충) 누가 이광필과 곽자의 같은 충성 바치리.
42
去邠存大計 (거빈존대계) 도성을 버림은 큰 계획 때문이었고
43
恢復仗諸公 (회복장제공) 회복은 여러 신하를 믿도다.
44
慟哭關山月 (통곡관산월) 관산의 달을 보며 통곡하고
45
傷心鴨水風 (상심압수풍) 압록강 바람 쐬며 상심하도다.
46
朝臣今日後 (조신금일후) 조정의 신하들이여, 이후로는
47
尙可更西東 (상가경서동) 다시 동인 서인을 따지겠느냐.
49
의 와 니샤 聖太祖(성태조) 神靈(신령)계서
50
降祥宮(강상궁) 디으시고 修德(수덕)을 랴테다
51
나라히 千年(천년)을 누르심은 이 일이라 더이다
53
마쇼셔 마쇼셔 移都(이도) 마쇼셔
54
一百(일백) 적 勸(권)여도 마쇼셔 마쇼셔
55
享千年(향천년) 不拔鞏基(불발공기) 더져 어히 시릿가.
58
得民心(득민심) 外(외)예 올 일 업이다
59
夢中傳敎(몽중전교) 귀예 錚錚(쟁쟁)여이다.
61
뵈 나하 貢賦 對答(공부 대답) 허 徭役 對答(요역대답)
62
옷 버슨 赤子(적자)이 곫파 셜워
63
願(원)컨댄 이 아샤 宣惠(선혜) 고로 쇼셔.
65
* 강상궁 : ?, 하늘이 내린 상서로운 궁궐(?)
66
* 불발공기 : 공고히 다져서 다시 빼낼 수가 없음.
68
* 공부대답 : 나라에 바치던 물건과 세금.
69
* 요역대답 : 나라에서 정남(丁男)에게 구실 대신 시키던 노동대신으로 내는 세금
71
功名(공명)과 富貴(부귀)란 餘事(예사)로 혀여 두고
72
廊廟上(낭묘상) 大臣(대신)네 盡心 國事(진심국사)
76
힘 홈 나라 爲(위) 홈인가
77
옷 밥에 뭇텨 이셔 일 업서 호놋다
78
아마도 근티디 아니니 다시 어이 리.
81
每日(매일)의 일이 이 홈 이로다
82
이 즁의 孤立無助(고립무조) 님이신가 노라.
85
尙可(상가) 更東西(편동서)를 각야 마롤디여
86
眞實(진실)로 말기옷 말면 穆穆 濟濟(목목제제)리라.
91
至公 無私(지공무사)히 마리쇼셔 마리쇼셔
92
眞實(진실)로 마리옷 마리시면 蕩蕩 平平(탕탕평평)리이다.
95
이긔나 디나 즁의 젼혜 不關(불관)다만은
96
아모도 디 못니 그를 셜워 노라.
98
이 외나 져 외나 즁의 그만 져만 더져 두고
100
올 일 디 아니니 그 셜워 노라.
104
聖君(성군)이 準則(준칙)이 되시면 절노 말가 노라.
105
* 지공무사 : 지극히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음
106
* 탕탕평평 : 싸움, 시비, 논쟁 따위에서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공평함
108
어와 可笑(가소)로다 人間事(인간사) 可笑(가소)로다
109
모 업시 궁그러 是非(시비)을 아니다
110
아모나 公道를 직킈여 모나 본 엇더 리.
113
國家(국가)의 害(해)로운 줄 혈마 알면 그러랴
114
반시 모로고 면 일러 볼가 노라.
118
眞實(진실)노 알고 그리면 닐러 무 리오.
121
仔詳(자상)히 무시면 歷歷(역력)히 올이다
122
하이 놉고 먼들노 올 길 업이다.
124
我聖祖(아성조) 積德(적덕)으로 餘慶 千世(여경천세) 시니
125
先王(선왕)도 效則(효칙)샤 順天命(순천명) 시니다
126
聖主(성주) 이 알샤 千萬 疑心(천만의심) 말쇼셔.
130
홈애 시비만 고 公道 是非(공도 시비) 아닌다
132
水火(수화)도곤 깁고 더운 환이 날노 기러 가노라.
136
다가 明堂(명당)이 기울면 어 딥이 굿이요.
138
어와 거주 일이 金銀 玉帛(금은 옥백) 거주 일이
139
長安 百萬家(장안 백만가)의 누고 누고 딘녀고
140
어즈아 壬辰年(임진년) 글이 되니 거즛 일만 여기
143
功名(공명)은 願(원)챤커든 富貴(부귀)인들 알소냐
144
一間 茅屋(일간수옥)의 苦楚(고초)히 홈자 안자
145
밤 낫의 憂國傷時(우국상시) 못내 셜워 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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