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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朝鮮遊覽歌 (조선유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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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 5.23
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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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朝鮮遊覽歌[조선유람가]
2
[작] 崔南善[최남선]
3
[곡] 金永煥[김영환]
4
白禹鏞[백우용]
 
 
5
[인]
6
朝鮮[조선]을 노래할 것입니다. 그 山河[산하]를 노래할 것이며, 山河[산하]에 들어 있는 風物[풍물]을 노래할 것이며, 山河[산하]와 風物[풍물]과가 經[경]되고 緯[위]되어 짜낸 문화의 비단을 노래할 것입니다. 노래하고 노래하여 撮撮[촬촬]의 흙과 粒粒[입립]의 모래에까지 우리의 순하고 정성스러운 禮嘆[예탄]의 韻律[운율]이 스며들어가게 할 것입니다. 나로 더불어 가장 친절하고, 나에게 대하여 가장 溫潤[온륜]하고, 내 생활의 모든 면에 가장 얽물림이 깊은 조선의 琴絃[금현]을 울리는 이상으로, 우리 心胸[심흉]을 기쁨의 물결에 둥실 띄어 줄 것이 다시 무엇이오리까.
 
7
不侫[불녕]이 일찍 이에 留心[유심]하여 俗歌[속가] 新調[신조]로써 鐵道歌[철도가]·漢陽歌[한양가] 등을 述作[술작]하여 이 欠典[흠전]의 補裨[보비]가 되기를 기약하니, 爾來[이래][이]○여 년에 大運[대운]의 一變[일변]을 따라 혹 忌諱[기휘]에 걸려 禁斷[금단]도 되고, 혹 사정에 인하여 束擱[속각]도 되어, 素志[소지]가 아직 갚아지지 않고 또 시방 와서 그것들을 본즉, 文詞[문사]가 더욱 거칠고 사실에도 어그러진 것이 있어, 얼마쯤 세상에 유행하는 것이라도, 할 수 있으면 내 손으로 廢絶[폐절]할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조선의 民物[민물]에 관한 여러 俗歌[속가]의 新作[신작]을 염두에 두었으나, 世故[세고]에 끌려서 卒卒[졸졸]히 성취하지 못하더니, 近者[근자]에 이르러 兒曹[아조]가 稚園[치원]으로서 普校[보교]로 오르고, 혹 高等科[고등과]에 나아가 그 溫習[온습]의 暇[가]에 淺吟低唱[천음저창]하는 바 귀에 들어오는데, 들으매 詞理[사리]가 한가지 鄙俚[비리]하여 情性[정성]을 染瀆[염독]치 아니할 것이 없고, 좀 辭曲[사곡]의 들을 만한 것은 외국의 題材[제재]에 붙임이 例[예]이며, 또 학교의 課書[과서]를 들춰 보매, 朝鮮色[조선색]·朝鮮情調[조선정조]의 볼 것이 없고, 여기 관하여 더하지 아니하면 아니될 모든 注意[주의]가 도무지 忽諸[홀제]에 붙여져서 저절로 감개가 깊지 아니치 못한지라. 이에 讀史[독사]의 小隙[소극]을 단연히 조선의 咏歌[영가]에 割排[할배]하기를 생각하고, 먼저 자연과 인문을 交響[교향] 合流[합류]한 朝鮮遊覽歌[조선유람가] 一篇[일편]을 江湖[강호]에 공개하기로 하였읍니다.
 
8
대저 조선은 半萬年[반만년]의 紛糾[분규]한 역사를 가지고 三千里[삼천리]의 錯綜[착종]한 地貌[지모]를 지었으니, 그 사실의 擧揚[거양]과 韻意[운의]의 玩味[완미]―진실로 斷牘零言[단독영언]의 可[가]히 다할 바 아니요, 또 繁蔓[번만]한 辭說[사설]을 騁騖[빙무]함이 어렵지 않다 할지라도, 一般[일반]의 誦唱[송창]은 그를 도리어 거북타 할지라, 이에 愼思精硏[신사정연]하여 그 요령을 들기에 힘Tm고, 치우쳐 재료의 按排[안배]에 주의를 더하니, 이것이 此種書[차종서]로의 用心[용심]을 要[요]할 最高[최고] 程限[정한]임을 생각한 것이며, 그 事言[사언]·隱約[은약]의 間[간]에 微意[미의]의 붙인바 있음에 이르러는 오직 독자의 賢察[현찰]에 맡길 따름입니다. 率爾[솔이]한 一篇[일편]이 어찌 감히 美育[미육]에 도움 있기를 바라겠읍니까마는, 時下[시하] 一般[일반]의 가장 큰 결함이 있는 바요, 또 나의 가장 큰 苦心[고심]을 두는 朝鮮育[조선육][朝鮮敎養]이라 할 것에 대하여 다소의 공헌이 있다하면 이만 望外[망외]의 幸[행]입니다.
 
9
戊辰年[무진년] 五月[오월] 二三日[이삼일], 봄내 가물던 끝에 沛然[패연]한 一注[일주]가 萬枯[만고]를 通潤[통윤]하는 快色[쾌색]을 一覽閣[일람각] 紫藤蘭外[자등란외]에 내다보면서
 
10
白雲香徒[백운향도]
 

 
 

1. 一

12
大地[대지]의거룩한힘 기둥이되여
13
한울을버틔고선 白頭[백두]의聖山[성산]
14
猛虎[맹호]의수파람이 울리는거긔
15
聖人[성인]이나섯고나 英雄[영웅]길렷네
 
 

2. 二

17
한팔을南[남]에던저 錦繡三千里[금수삼천리]
18
無窮花[무궁화]향내덥힌 大朝鮮半島[대조선반도]
19
[산]아니놉흐시냐 물이곱고나
20
百花[백화]가얽흐러진 文化[문화]의동산
 
 

3. 三

22
一萬尺靈峰[일만척영봉]우에 神秘[신비]를담고
23
風雲[풍운]을희롱하는 造化[조화]의天池[천지]
24
豆滿江鴨綠江[두만강압록강]이 左右[좌우]로나가
25
瑟海[슬해]를당긔엿다 渤海[발해]를고
 
 

4. 四

27
天坪[천평]이 업는데 紅松[홍송]숩깁허
28
神市[신시]의 녯터전을 찻는다리만
29
[동]에는紅湍水[홍단수]와 西[서]엔虛項嶺[허항령]
30
새로워어제가튼 天王堂[천왕당]잇다
 
 

5. 五

32
大紅山小白山[대홍산소백산]이 억개든곳에
33
[수]업는高峰長嶺[고봉장령] 샛담이되여
34
沃沮[옥저]의咸鏡道[함경도]가 東[동]에생기고
35
樂浪[낙랑]의平安道[평안도]가 西[서]에벌렷네
 
 

6. 六

37
尹瓘[윤관]의아홉城[성]이 어듸만이뇨
38
[금]나라친글을 北靑[북청]에닑고
39
太祖[태조]의一代英風[일대영풍] 무엇에볼가
40
五百年[오백년]묵은빗치 咸興掛弓松[함흥괘궁송]
 
 

7. 七

42
城川江[성천강]작다하랴 萬歲橋[만세교]길다
43
盤龍山[반용산]발을더 넓은 哈蘭坪[합란평]
44
興亡[흥망]이이바닥에 얼마갈렷나
45
黃草嶺眞興王碑[황초령진흥왕비] 白雲山故城[백운산고성]
 
 

8. 八

47
元帥臺風光[원수대풍광]으로 닐컷든鏡城[경성]
48
朱乙[주을]의溫泉[온천]으로 새로들리고
49
明太[명태]의所產地[소산지]로 소문난明川[명천]
50
그보담더有名[유명]한 七寶山絶勝[칠보산절승]
 
 

9. 九

52
羅南[나남]을등에지고 淸津[청진]이열려
53
北方[북방]의水陸交通[수륙교통] 中心[중심]을짓고
54
半島[반도]의東門[동문]으로 元山[원산]이잇서
55
東海[동해]를우리의것 맨들엇도다
 
 

10. 一○

57
구름도쉬여넘는 鐵嶺摩天嶺[철령마천령]
58
소나무에긔는 明沙十里[명사십리]
59
녀름에더위업는 釋王寺三防[석왕사삼방]
60
遊子[유자]의마음는 名所[명소]도만타
 
 

11. 十一

62
間島[간도]를검처잡은 會寧鍾城[회령종성]
63
女眞[여진]의녯자최를 到處[도처]에볼사
64
鰲池岩[오지암]「한이」傳說[전설] 귀가기울고
65
五國城皇帝塚[오국성황제총]은 눈물겨웁다
 
 

12. 十二

67
鴨綠江[압록강]흐르는 長長二千里[장장이천리]
68
곳곳이새로울사 高句麗榮華[고구려영화]
69
滿浦鎭[만포진] 건너편의 國內城[국내성]터에
70
[산]가튼陵[능]과碑[비]가 녜를말한다
 
 

13. 十三

72
寧遠[영원]의 狼林山[낭림산]은 숩히배일사
73
熙川[희천]의 頭疊窟[두첩굴]은 돌도긔이타
74
江界[강계]의 仁風樓[인풍루]와 義州統軍亭[의주통군정]
75
시원한오질압헤 豪氣[호기]가 勃勃[발발]
 
 

14. 十四

77
新義州安東縣[신의주안동현]은 鐵橋[철교]가검얼
78
이름만다른나라 실상한집안
79
싸혀서 山[산]을일운 엄청난목
80
白衣人靑衣人[백의인청의인]이 마조처드네
 
 

15. 十五

82
[성]마저흔허젓다 林將軍白馬[임장군백마]
83
野花[야화]도쓸쓸할사 洪元帥定州[홍원수정주]
84
乙支公[을지공]한칼알에 놀란百萬魂[백만혼]
85
시방도 헤매일사 淸川江邊[청천강변]
 
 

16. 十六

87
더듬어올라가자 妙香山[묘향산]으로
88
한나절檀君窟[단군굴]이 光明[광명]에쌔고
89
놉다케안저보자 藥山[약산]의東臺[동대]
90
휘움한九龍江[구룡강]이 素練[소련]널엇네
 
 

17. 十七

92
點點山[점점산]고도는 溶溶大同江[용용대동강]
93
녯도읍平壤府[평양부]의 四千年物色[사천년물색]
94
永樂王長壽王[영락왕장수왕]도 游賞[유상]하얏슬
95
牡丹峰[모란봉]소나무숩 綾羅島[능라도]버들
 
 

18. 十八

97
崇靈殿[숭령전]절을하고 朝天石[조천석]밟고
98
淸流壁[청류벽]푸른물에 扁舟[편주]워라
99
올라가降仙樓[강선루]를 成川[성천]에보고
100
나려가黏蟬碑[점선비]를 龍岡[용강]에찻자
 
 

19. 十九

102
되어흙에무친 樂浪文化[낙랑문화]
103
左右[좌우]의밧고랑에 指顧[지고]하면서
104
庇鉢島[비발도]그늘속에 櫓[노]를돌리면
105
鎭南浦[진남포]커단입이 山東[산동]삼킬듯
 
 

20. 二○

107
絶瀼海[절양해]건너서서 大野[대야]大野[대야]
108
古朝鮮中心地[고조선중심지]가 黃海道[황해도]여긔
109
九月山首陽山[구월산수양산]이 압뒷담되고
110
載寧江禮成江[재령강예성강]이 南北[남북]의水口[수구]
 
 

21. 二一

112
구진비三聖祠[삼성사]에 바람이차고
113
점은날松串祠[송곶사]에 물결이놉다
114
송아지어이찻는 唐莊[당장]이벌에
115
거동길업서젓다 풀이거칠다
 
 

22. 二二

117
躑躅[척촉]의正方山城[정방산성] 봄자랑마라
118
丹楓[단풍]의長壽山[장수산]이 가을도조타
119
綠陰[녹음]을蔥秀山[총수산]에 차질줄알면
120
銀海[은해]의南大池[남대지]를 어이모르리
 
 

23. 二三

122
海棠花[해당화]그늘지는 長淵白沙汀[장연백사정]
123
勝仙峰[승선봉]넘어로서 天樂[천악]들리고
124
十五夜[십오야]달이밝은 海州芙蓉堂[해주부용당]
125
海雲池[해운지]밧겻흐로 鶴[학]이도네
 
 

24. 二四

127
溫泉[溫泉]이김서렷다 安岳[안악]과信川[신천]
128
행여나이백성이 疾病[질병]잇슬사
129
倉穀[창곡]이넘고찻다 銀波沙里院[은파사리원]
130
이래도어느人生[인생] 줄임에우나
 
 

25. 二五

132
天磨山[천마산]나린脈[맥]이 靑石關[청석관]지
133
京畿[경기]의덜미뒤를 휩싼안으로
134
쏘치는銀河水[은하수]를 朴淵[박연]에보며
135
松岳山[송악산]접어들면 高麗[고려]의開城[개성]
 
 

26. 二六

137
五百年風風雨雨[오백년풍풍우우] 웃음과울음
138
滿月臺[만월대]디대밋헤 다들어가고
139
善竹橋[선죽교]돌에슴인 붉은핏발만
140
시방도그제가티 새로웁고나
 
 

27. 二七

142
進鳳山躑躅[진봉산척촉]이며 紫霞洞水石[자하동수석]
143
松都[송도]의자랑일것 다아니로다
144
三枝[삼지]에五葉[오엽]마다 돈기르는
145
蔘圃[삼포]의삿遮陽[차양]이 어엿블시고
 
 

28. 二八

147
大慈山[대자산]돌아들어 崔都統赤墳[최도통적분]
148
한술붓기를 니저버리랴
149
毋岳[무악]재넘어와서 獨立門[독립문]압헤
150
신들메다시한번 조를지로다
 
 

29. 二九

152
한울도를듯한 北漢三角山[북한삼각산]
153
러저白岳峰[백악봉]이 두활개벌여
154
駱山[낙산]과仁旺山[인왕산]이 우긋한속에
155
二千年漢陽城[이천년한양성]이 안겻세라
 
 

30. 三○

157
溫祚[온조]의칼자루와 李太祖[이태조]채
158
다어대가단말가 그림자업고
159
千秋[천추]가하로가튼 白雲臺[백운대]만이
160
[변]할듯變[변]치안코 이제도우
 
 

31. 三一

162
鑄字所觀象監[주자소관상감]이 터는업서도
163
銅活字測雨器[동활자측우기]를 世界[세계]가 안다
164
복기다겨오남은 圓覺寺塔은[원각사탑]
165
그대로자랑하네 藝術[예술]의生命[생명]
 
 

32. 三二

167
白鷺洲永平[백로주영평]놀이 겨를못한들
168
冠岳山戀主臺[관악산연주대]야 일가보냐
169
漢江[한강]에눈을부텨 오르나리매
170
南漢[남한]이게로구나 幸洲[행주]가저긔
 
 

33. 三三

172
祖江[조강]을돌아나려 江華[강화]로들면
173
摩尼山祭天壇[마니산제천단]이 한울에다코
174
洋船[양선]을敗退[패퇴]하든 草芝[초지]를거처
175
月尾島[월미도]고돌면 仁川濟物浦[인천제물포]
 
 

34. 三四

177
鮒魚[부어]의살이지는 西湖[서호]의水原[수원]
178
花山[화산]이충충한데 禿城[독성]이오
179
三南[삼남]의목장이를 잡은安城場[안성장]
180
물건이山[산]가튼데 사람이바다
 
 

35. 三五

182
天安[천안]의능수버들 溫陽[온양]의溫井[온정]
183
忠淸道[충청도]들어서며 훗훗한情趣[정취]
184
素沙[소사]에싸움터를 삷히든발로
185
於羅山忠武幽宅[어라산충무유택] 차즐지로다
 
 

36. 三六

187
伽倻山[가야산]기슭으로 內浦[내포]모든골
188
논조코魚鹽[어염]조하 到處[도처]에樂土[낙토]
189
눈가티모시낫는 韓山舒川[한산서천]
190
아씨네손헤서 돈이샘솟네
 
 

37. 三七

192
百濟[백제]가언제러뇨 落花岩[낙화암]밋헤
193
白馬江[백마강]목이메는 夫餘半月城[부여반월성]
194
望海樓[망해루]터나잇나 大王浦[대왕포]뷔고
195
皐蘭寺[고란사]쇠북소리 해가점은다
 
 

38. 三八

197
우슬사 釣龍臺[조용대]는 이름이조타
198
石灘[석탄]을지나서매 어느덧熊津[웅진]
199
江山[강산]은그림이오 녯일인데
200
수파람절로나는 公州雙樹城[공주쌍수성]
 
 

39. 三九

202
雄深[웅심]한鷄龍山[계룡산]이 놉기도한데
203
論山[논산]에江景[강경]이는 크기도하다
204
連山[연산]의쇠두멍과 恩津[은진]돌彌勒[미륵]
205
佛敎[불교]가이러틋이 盛[성]하얏고나
 
 

40. 四○

207
貿易[무역]과交通上[교통상]의 中心點[중심점]으로
208
[남]에는大田[대전]잇고 北[북]엔鳥致院[조치원]
209
俗離山法住寺[속리산법주사]는 堂塔[당탑]도크고
210
落影山華陽洞[낙영산화양동]은 泉石[천석]이곱다
 
 

41. 四一

212
대초로싀집가는 靑山[청산]의색시
213
담배로장가드는 鎭安[진안]의머슴
214
秋風嶺[추풍령]치달아서 三道峰[삼도봉]지
215
德裕山來龍[덕유산내룡]에는 洞府[동부]도만타
 
 

42. 四二

217
于勒仙[우륵선]어대갓나 彈琴臺[탄금대]뷔고
218
申砬[신입]의설운敗績[패적] 達川[달천]이운다
219
玉荀峰[옥순봉]서린구름 龜潭[구담]잠긴달
220
[강]을內四郡[내사군]이 勝地[승지]의連環[연환]
 
 

43. 四三

222
春三月子規樓[춘삼월자규루]를 참아오르랴
223
莊陵[장릉]에지는눈물 漢江[한강]이작다
224
昭陽江[소양강]팔안은 貊國江原道[맥국강원도]
225
牛頭山[우두산]푸른빗체 싸인자春川[춘천]
 
 

44. 四四

227
泰封[태봉]의城[성]두덕이 鐵路[철로]에킨
228
鐵原[철원]에三釜淵[삼부연]의 奇勝[기승]이잇고
229
劒拂浪洗浦[검불랑세포]거처 楸哥嶺[추가령]지
230
平康[평강]의高原味[고원미]도 유다른배포
 
 

45. 四五

232
斷髮嶺[단발령]저넘어에 淨光[정광]이돈다
233
玉芙蓉一萬二千[옥부용일만이천] 이름이金剛[금강]
234
萬瀑洞琉璃[만폭동유리]홈에 구느니구슬
235
九龍淵水晶[구룡연수정]방아 느니우뢰
 
 

46. 四六

237
三日浦絶代佳人[삼일포절대가인] 新郞[신랑]이누구
238
에둘른三十六峰[삼십육봉] 저마다낸듯
239
海山亭將師[해산정장사]로다 軍卒[군졸]이얼마
240
眼前[안전]의海金剛[해금강] 뉘아니그리
 
 

47. 四七

242
造化[조화]의잔재조를 叢石[총석]에보고
243
世界[세계]의넓은을 滄海[창해]에아니
244
世間[세간]의奇觀壯觀[기관장관] 이에그칠듯
245
낫나치關東八景[관동팔경] 차저서무삼
 
 

48. 四八

247
江陵[강릉]은千年古都[천년고도] 볼것도하타
248
구타여鏡浦臺[경포대]만 닐컨하리오
249
雄博[웅박]에秀麗兼[수려겸]한 五臺山[오대산]만도
250
域內[역내]에이드믈 名勝[명승]이어늘
 
 

49. 四九

252
紫檀香[자단향]코를에는 奉化太白山[봉화태백산]
253
絶妙[절묘]한牧丹峰[목단봉]]에 神秘[신비]한潢池[황지]
254
그中[중]에奇異[기이]할손 孔淵[공연]「픈내」
255
쏘처서부픈것이 洛東江[낙동강]근원
 
 

50. 五○

257
굽으려나려가는 一千三百里[일천삼백리]
258
居然[거연]히慶尙一道[경상일도] 大動脈[대동맥]되니
259
民生[민생]의利害得失[이해득실] 交通[교통]의便否[편부]
260
무엇이여긔左右[좌우] 아니된다나
 
 

51. 五一

262
鳳凰山浮石寺[봉황산부석사]의 無量壽殿[무량수전]
263
朝鮮[조선]의가장오랜 木造[목조]의建築[건축]
264
白雲洞安文成公[백운동안문성공] 紹修書院[소수서원]
265
宋制[송제]를처음본 民立[민립]한學校[학교]
 
 

52. 五二

267
安東[안동]의文筆山[문필산]에 金生[김생]의古蹟[고적]
268
禮安[예안]의陶山[도산에는 李退溪遺風[이퇴계유풍]
269
우리의文化史[문화사]에 特筆[특필]할곳이
270
유난히이近處[근처]에 퍼부어잇다
 
 

53. 五三

272
실만한골작이에 콩만한나라
273
제각금내로라는 時節[시절]도잇서
274
獐夫人陵[장부인릉]이잇는 開寧甘文國[개령감문국]
275
大發兵三十人[대발병삼십인]도 하얏다든가
 
 

54. 五四

277
周房山泉瀑[주방산천폭]이야 보건말거니
278
金烏山吉再祠[금오산길재사]를 알과못하리
279
伽倻山紅流洞[가야산홍류동]도 더듬으려냐
280
海印寺大藏經板[해인사대장경판] 嘆仰[탄앙]을먼저
 
 

55. 五五

282
大邱[대구]는南朝鮮[남조선]의 모든大中心[대중심]
283
達句弗[달구불]녜로부터 人物[인물]이富麗[부려]
284
八公山桐華寺[팔공산동화사]에 金堂[금당]을찻고
285
金尺陵[금척릉]지나가니 新羅[신라]의慶州[경주]
 
 

56. 五六

287
玉笛[옥적]를누가부나 鷄林[계림]이쓸쓸
288
一千年流水聲中[일천년유수성중] 五十八王陵[오십팔왕릉]
289
슬긔의瞻星臺[첨성대]에 朝鮮[조선]빗나고
290
솜씨의佛國寺[불국사]에 世界[세계]가온다
 
 

57. 五七

292
殘礎[잔초]도굉장할사 皇龍寺[황룡사]녯터
293
率居[솔거]의그린壁[벽]이 제언첫든가
294
廢塔[폐탑]도그리울사 芬皇寺[분황사]에는
295
聖元曉碑[성원효비]바침이 다행히잇다
 
 

58. 五八

297
西述山聖母[서술산성모]위엄 뉘안다하랴
298
楊山[양산]의蘿井[나정]만을 말하야紛紛[분분]
299
金鰲山[금오산]새벽달이 지샐마다
300
한숨의崔孤雲[최고운]을 뉘생각하나
 
 

59. 五九

302
延烏郞[연오랑]태운바위 어대갓다나
303
眼力[안력]만窮[궁]해진다 迎日灣[영일만]밧게
304
水天[수천]이마조단데 감읏한一點[일점]
305
[향]나무鬱陵島[울릉도]의 聖人峰[성인봉]일가
 
 

60. 六○

307
덥고찬두潮流[조류]의 모이는목세
308
물깁고絶壁[절벽]이진 東海岸一帶[동해안일대]
309
魚族[어족]이豊富[풍부]할사 漁業[어업]이盛[성]
310
고래의長生浦[장생포]와 靑魚[청어]의甘浦[감포]
 
 

61. 六一

312
梁山[양산]의通度寺[통도사]는 古刹[고찰]에大刹[대찰]
313
佛舍利金剛戒壇[불사리금강계단] 놉하依舊[의구]
314
東萊[동래]의梵魚寺[범어사]는 勝境[승경]에靈境[영경]
315
못보아더신긔한 金井[금정]의天魚[천어]
 
 

62. 六二

317
溫泉[온천]에몸을풀어 한달음하면
318
絶影島遮面[절영도차면]안에 釜山[부산]이움욱
319
半島[반도]의戶庭[호정]이오 大陸[대륙]의關門[관문]
320
모리보다숫한 작고큰돗대
 
 

63. 六三

322
七點山[칠점산]건너서자 駕洛[가락]의金海[김해]
323
반가운龜旨峰[구지봉]이 스럽지안코
324
鎭海[진해]를돌아가자 馬山[마산]의港灣[항만]
325
世界[세계]의第一[제일]임을 뉘앙탈할가
 
 

64. 六四

327
東風[동풍]에돗달아라 배를노하라
328
巨濟[거제]를고돌면 統營[통영]이거긔
329
閒山島[한산도]달이밝고 笛[적]소리나면
330
無知[무지]한魚龍[어룡]들도 애킬랏다
 
 

65. 六五

332
欲知島蛇梁島[욕지도사량도]에 露梁三千浦[노량삼천포]
333
아득한右水營[우수영]의 「울목이」지
334
이곳에바라뵈는 어느山海[산해]
335
거북船百戰場[선백전장]이 아니엿든가
 
 

66. 六六

337
矗石樓[촉석루]입담을고 南江[남강]이자도
338
依然[의연]히義娘岩[의낭암]은 소리지른다
339
生命[생명]은절으니라 義[의]는기니라
340
論介[논개]의晋州[진주]에서 배우라이를
 
 

67. 六七

342
八百里智異山[팔백리지리산]을 뉘아니크대
343
七千尺天王峰[칠천척천왕봉]이 놉기도하지
344
白頭山[백두산]나려오는 氣勢[기세]를거둬
345
嶺湖[영호]의境界上[경계상]의 안저도덜퍽
 
 

68. 六八

347
靑鶴洞[청학동]골이깁고 鶴[학]아니나와
348
上淸[상청]의神仙消息[신선소식] 들을바업다
349
七佛庵亞字房[칠불암아자방]이 도하니
350
勝緣[승연]이닷는대로 禪[선]을닥글가
 
 

69. 六九

352
언제고시원하다 雲峰八良峙[운봉팔량치]
353
공연히반가울손 南原廣寒樓[남원광한루]
354
발한馬耳山[마이산]에 任實[임실]을지나
355
으슥한萬馬關[만마관]을 지니全州[전주]
 
 

70. 七○

357
寒碧堂四時佳興[한벽당사시가흥] 風流[풍류]어뇨
358
萬景臺[만경대]나를졸라 詩[시]읇흐라네
359
悲歡[비환]이저러코나 當年金山寺[당년금산사]
360
興廢[흥폐]를알리로다 箕準城[기준성]저긔
 
 

71. 七一

362
金萬頃[금만경]넓은에 숫한穀產[곡산]
363
한입에씹어뱃는 群山[군산]을거처
364
邊山[변산]의月明庵[월명암]에 落照[낙조]를보고
365
禪雲山[선운산]차저가자 冬柏[동백]필제
 
 

72. 七二

367
서리內藏山[내장산]은 비단이곱다
368
느진봄無等山[[무등산]은 텰죽에타네
369
赤壁[적벽]의七月望[칠월망]에 美人[미인]도보고
370
松廣寺[송광사]새벽鍾[종]에 古佛[고불]을뭇세
 
 

73. 七三

372
이새에눈을돌려 반가히볼것
373
潭陽[담양]의竹物[죽물]이며 淳昌[순창]의紙物[지물]
374
녜부터들려오는 國中[국중]의名產[명산]
375
白羊山景勝[백양산경승]만이 자랑아니다
 
 

74. 七四

377
榮山江[영산강]가되어 휘도는곳에
378
錦城山[금성산]나부죽한 羅州[나주]의平野[평야]
379
湖南[호남]의土理[토리]조코 產物[산물]만흠을
380
한군대여긔로써 짐작하거라
 
 

75. 七五

382
月出山千塔[월출산천탑]이야 이로안다랴
383
大芚山酬忠祠[대둔산수충사]에 茶供養[차공양]하고
384
碧波亭[벽파정]밀고써는 急[급]한水勢[수세]
385
當年[당년]의戰況[전황]이나 삷혀볼나
 
 

76. 七六

387
鍮達山[유달산]품에안겨 木浦[목포]넓은데
388
豊盛[풍성]한物貨集散[물화집산] 놀라울시고
389
老人星[노인성]보인다는 濟州[제주]바라며
390
多島海[다도해]상침자 돗대로바늘
 
 

77. 七七

392
마조막楸子島[추자도]를 노하보내니
393
黃海[황해]의浩浩茫茫[호호망망] 가이업고나
394
커오는漢拏山[한라산]이 반갑다할제
395
朝天浦[조천포]나리란다 어느덧耽羅[탐라]
 
 

78. 七八

397
白日[백일]이閑暇[한가]로운 白鹿潭[백록담]에는
398
瀛洲[영주]의眞仙[진선]들이 얼마모엿나
399
봄풀이길게덥흔 三姓穴[삼성혈]가에
400
柚子[유자]가누르럿다 말이닷네
 
 

79. 七九

402
慕瑟浦地盡頭[모슬포지진두]에 오고말도다
403
어린듯밋칠듯한 이마음이여
404
지낸길돌아보니 이여리고
405
발압헤있는것은 물과다만물
 
 

80. 八○

407
춤추는흰놀밧게 감을거리는
408
未知[미지]의님의나라 새로그립다
409
샛별과가튼눈이 불가티탐을
410
바다가비처준다 가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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