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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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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악
1
낡은 집
 
2
날로 밤으로
3
왕거미 줄치기에 분주한 집
4
마을서 흉집이라고 꺼리는 낡은 집
5
이 집에 살았다는 백성들은
6
대대손손에 물려줄
7
은동곳도 산호관자도 갖지 못했니라
 
8
재를 넘어 무곡을 다니던 당나귀
9
항구로 가는 콩실이에 늙은 둥글소
10
모두 없어진 지 오랜
11
외양간엔 아직 초라한 내음새 그윽하다만
12
털보네 간 곳은 아무도 모른다
 
13
찻길이 놓이기 전
14
노루 멧돼지 쪽제비 이런 것들이
15
앞뒤 산을 마음놓고 뛰어다니던 시절
16
털보의 셋째아들은
17
나의 싸리말 동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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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안방 짓두광주리 옆에서
19
첫울음을 울었다고 한다
 
20
「털보네는 또 아들을 봤다우
21
송아지래두 불었으면 팔아나 먹지」
22
마을 아낙네들은 무심코
23
차거운 이야기를 가을 냇물에 실어보냈다는
24
그날 밤
25
저릎등이 시름시름 타들어가고
26
소주에 취한 털보의 눈도 일층 붉더란다
 
27
갓주지 이야기와
28
무서운 전설 가운데서 가난 속에서
29
나의 동무는 늘 마음 졸이며 자랐다
30
당나귀 몰고 간 애비 돌아오지 않는 밤
31
노랑고양이 울어 울어
32
종시 잠 이루지 못하는 밤이면
33
어미 분주히 일하는 방앗간 한구석에서
34
나의 동무는
35
도토리의 꿈을 키웠다
 
36
그의 아홉살 되던 해
37
사냥개 꿩을 쫓아다니는 겨울
38
이 집에 살던 일곱 식솔이
39
어데론지 사라지고 이튿날 아침
40
북쪽을 향한 발자국만 눈 우에 떨고 있었다
 
41
더러는 오랑캐령 쪽으로 갔으리라고
42
더러는 아라사로 갔으리라고
43
이웃 늙은이들은
44
모두 무서운 곳을 짚었다
 
45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집
46
마을서 흉집이라고 꺼리는 낡은 집
47
제철마다 먹음직한 열매
48
탐스럽게 열던 살구
49
살구나무도 글거리만 남았길래
50
꽃피는 철이 와도 가도 뒤울안에
51
꿀벌 하나 날아들지 않는다
【원문】낡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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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근/현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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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9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