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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주잡가 (木州雜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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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황윤석(黃胤錫)
1
목주잡가 (木州雜歌)
2
황윤석(黃胤錫) (1729~1791)
 
 
3
其一
4
천지(天地) 같이 크옵시고, 일월(日月) 같이 밝으시니
5
우리 선왕(先王) 은혜(恩惠) 덕택 먼 후세까지 전하시니
6
아마도 하찮은 이 신하가 혼자 잇기 어려워라.
 
 
7
其二
8
매해 구월 열사흗 날, 매해 삼월 초닷새 날
9
우리 선왕 훌륭한 덕 어느 사이 잊을런가.
10
어즈버 평생을 기한으로 죽도록 갚으려네.
 
 
11
其三
12
잊으려도 못 잊을 쉰두 해 선왕 공덕
13
때때로 밤마다 생각마다 눈물이옵니다.
14
두어라 우리 임 밝으신 지혜이시니
15
태평 만세를 비옵니다.
 
 
16
其四
17
밥술도 임 은혜요, 베옷도 임 은혜니
18
가족이나 친척들이 임 은혜 아십시오.
19
진실로 알기만 아신다면
20
먹고 입고 쓰는 것이 부끄럽지 없으리라.
 
 
21
其五
22
임금의 은혜가 한 없이 크셔서
23
백발에 목천에 부임하게 하옵시니,
24
그리던 가족 울어 대강이나 만나리다.
25
아마도 사백 리 여행길에 모친 생각 어렵구나.
 
 
26
其六
27
아버님 날 버리고 어머님 내 모시다가
28
삼년 후 육년 만에 작은 고을 얻었는가.
29
두어라 보잘 것 없는 고을일망정
30
천지 같은 임금과 어버이의 은혜로다.
 
 
31
其七
32
고을도 적다 말고, 물산도 군색타 말고
33
내 마음 다 하면서 나라 은혜 갚으려니
34
슬프다 권세 없는 미천한 벼슬아치라
35
생각던 것과 다르다고 어이하랴.
 
 
36
其八
37
맏 누님은 쉰여섯, 아이 손자 마흔아홉 명
38
작은 누이 마흔여섯 아니 늙다 하겠는가.
39
내 나이 쉰하나이니
40
평생을 어머님을 함께 받들어 모시리라.
 
 
41
其九
42
맏아들은 딸 하나요, 맏딸 혼기 늦게 되나
43
십팔 세 아들과 십일 세 딸애는
44
어미 없이 어이하리.
45
슬프다 선친께서 좋은 일 한 것이 있으시니
46
너희의 만복을 바라노라.
 
 
47
其十
48
늙어서야 첩실을 얻었으니
49
금슬 좋던 옛 정이 더욱 섧다.
50
어제런 때때로 생각하면 이십구 년 어제인 듯
51
아마도 새 것 옛 것 하늘의 운수이니
52
서럽거나 즐겁거나 무엇하리.
 
 
53
其十一
54
남으로 오신 선조 묘에 도리 심어져 쉴 만하고
55
왕륜산도 몇 해 만에 보는 것인가
56
상두산의 동남쪽도 더욱 좋다
57
용두산이로구나
58
이후에 아버지와 아내 장례 마치면
59
무슨 관심 두겠느냐.
 
 
60
其十二
61
오래된 우리 귀수동 안 동쪽 고개 밖이요,
62
첨정 벼슬한 선조의 옛 무덤 있고
63
열녀인 친척의 정려문을 마주하니
64
진실로 이백년 간 지난 일들 추모하면
65
효자효손 되오리라.
 
 
66
其十三
67
귀수동 본집의 서쪽으로
68
사십 리 밖 소요산 아래
69
봉래산은 안석이요, 사포는 금띠로다.
70
그 중에 우리 집 삼대 이은 옛 자취를
71
어이 차마 잊을 소냐.
 
 
72
其十四
73
용두산 선산의 서남쪽에
74
태산의 옛 고을은 제삼리라.
75
황발산의 용계의 냇물 위에
76
모친의 태몽에서 해 비췄네.
77
이 몸이 모친의 뱃속에서 자란 길지이니
78
선대를 계승하고 후세를 돌보는 곳 이 곳이 아닐 소냐.
 
 
79
其十五
80
문장도 잇고 이으셨고
81
행실의 올바름도 잇고 이으셨네.
82
벼슬이 끊어졌다 한들
83
우리 집안 오대 동안 누구를 부러울까.
84
두어라 농사 짓고 책을 읽어
85
선친이 남긴 교훈 전하려문.
 
 
86
其十六
87
말함도 삼가지 않을 수 없고
88
음식도 아끼지 않을 수 없으니
89
말로써 문자를 미뤄보고
90
음식으로 재산과 봉록을 미뤄보라.
91
옛 성인 이괘의 큰 형상이니
92
우리 선조 가르침이 더욱 좋다.
 
 
93
其十七
94
잡념 없고 신령에 통하는 이내 본심
95
온전히 착하기만 한 이내 본성
96
본심은 성인이나 범인이나 한 가지요,
97
본성은 사람이나 사물이나 한 가지니,
98
어찌하여 본성과 본심을 빨리 잃어
99
지극히 천하고 어리석게 될 것이냐.
 
 
100
其十八
101
천지도 넓고 넓다, 내 마음처럼 넓고 넓다.
102
일월도 밝고 밝다, 내 마음처럼 밝고 밝다.
103
진실로 내 마음 천지일월 같게 되면
104
요순과 같이 되오리다.
 
 
105
其十九
106
신령하고 밝은 것을 못 헤아리는 이내 마음
107
드나듦이 정해지지 않은 이내 마음
108
아주 작은 차이가 천리 만리 되어 있고
109
잠깐의 작은 사이가 아주 오래 되었구나.
110
아마도 가벼움을 지니고서
111
간략하게 살아가며 공경함을 잊지 말려니.
 
 
112
其二十
113
세게 쥐면 부서질까, 아니 쥐면 달아날까,
114
잊을 수도 도울 수도 없는 지경에서
115
이내 마음 삼가 살펴
116
죽도록 호랑이 꼬리 밟고 얼음 위를 걷는 것이요,
117
깊은 못에 빠지거나 골짜기에 떨어짐이라.
 
 
118
其二十一
119
군신 간에 의리 있고 부자간에 친함이며
120
장유유서에 형제가 생기고
121
붕우유신에 스승과 제자가 생긴다네.
122
아마도 부부간 윤리는 오륜의 근본이라
123
어찌 분별함이 없을 소냐.
 
 
124
其二十二
125
칠세 손자 할머니가 안을 소냐.
126
칠세 손녀 할아버지가 안을 소냐.
127
일곱 살 남녀 사이 한 자리에 함께 못함을
128
형제자매 사이에도 잊지 말게.
129
아무리 부부간에 친하고 가까워도
130
우선 남녀유별 가장 먼저 삼을 것이라.
 
 
131
其二十三
132
사람에게 욕심 많아
133
살아가는 일들 밖에 무한하게 많았구나.
134
음탕한 음악도 두려우나
135
난잡한 여색이 더 두려우니
136
조금도 본심 잃게 되면 사람 아이라 짐승이러라.
 
 
137
其二十四
138
짐승도 따뜻함과 차가움 알고
139
짐승도 배고픔과 배부름 아니
140
짐승도 살고 죽고 이익 되고 손해되는
141
낱낱이 모르는 일 있었던가.
142
슬프다 짐승만 천하다 말고
143
내 몸이 귀한가를 돌아 보게.
 
 
144
其二十五
145
이내 몸이 천지간에 짐승과 다르기는
146
윤리와 예절을 짐승이 모르고
147
이내 몸이 능히 앎이니
148
어쩌다 이 세상에 사람으로 참여하여
149
짐승과 같아지려 하느냐.
 
 
150
其二十六
151
짐승이 아니 되면 오랑캐도 되지 말고
152
어리석음을 지혜로 깨우쳐서
153
요순 주공 염락 관민이 되어보소
154
두어라 층층으로 된 계단이
155
멀다한들 얼마나 멀겠느냐.
 
 
156
其二十七
157
망해가는 세상의 인물이라도
158
상고 때의 인물들과 다를런가.
159
변방에 치우쳐 살아가는 인물이라도
160
중국의 인물들과 다를런가.
161
어즈버 모두들 하늘이 낸 인물이라
162
고금과 중국과 조선을 구분 말게.
 
 
163
其二十八
164
인재야 전에 난들 후에 난들
165
피차간에 차이가 얼마일까.
166
아는 것 있는 이는 쓰이는 데 절로 있네.
167
아마도 한 시대에 쓸만한 사람이면
168
이 시대 일을 스스로 마칠 사람인가 하노라.
【원문】목주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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