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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료초(紅蓼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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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8
이병각
1
紅蓼抄[홍료초] (虛榮[허영]의 生理[생리])
 
 
2
섣부른 理解[이해]는 誤解[오해]보다 훨씬 罪[죄] 많은 것.
 
3
죽음을 사냥개 같이 끌고 다니며 벗하는 人間型[인간형]. 그는 도모지 自殺[자살]할 수 없는 대신에 그의 日常生活[일상생활]을 죽음과 連結[연결]시킴으로 時間[시간]을 한 토막으로 하여 最大[최대]의 美化[미화]를 圖謀[도모]한다.
 
4
勞力[노력]은 近親者[근친자](肉親[육친]·또는 友人[우인]·先輩[선배] 等等[등등])의 그릇된 豫言[예언]과 斷案[단안]으로 말미암아 그 報償[보상]이 더럽혀지는 것이다. 自殺[자살]도 亦是[역시] 「勞力[노력]」의 一種[일종]이다.
 
5
遠因[원인]은 늘 歷史的[역사적]인데 있다. (이런 意味[의미]에서 헤 - 겔은 天才[천재]다) 그러면서 近因[근인]이 적은 데 있는 양 꾸며보는 것은 主演者[주연자]의 變質[변질]된 精神[정신]과 技巧[기교]의 장난이다.
 
6
꼭 같은 行爲[행위]일지라도 그 行爲[행위] 뒤에 남은 遺産[유산]을 노리기에 行爲[행위]의 時間的[시간적] 差異[차이]가 생기는 수도 있다.
 
7
密雲[밀운]과 暴雨[폭우]처럼 나 이외의 입과 눈이 쫄려들 때 나는 늘 豫備[예비]되여 있는 「자」(尺)를 가지고 나가 어떻게 하면 그것을 避[피]하겠느냐 하고 재려본다.
8
「夜間飛行[야간비행]」의 그것처럼. 그래서 할 수 없을 때 - 다시 말하면 도모지 避[피]할 道理[도리]가 없고 避[피]해보려는 力[력] - 그것이 中止[중지]되기를 기다리다가 안 되면 그는 마지막으로 超越[초월]된 世界[세계] - 달과 별들이 사는 空中[공중]으로 高度[고도]를 높여서 密雲[밀운] 위로 뚫고 올러간다. 最後[최후]의 아름다운 境地[경지]. 그때도 下界[하계]에서는 暴雨[폭우]와 密雲[밀운]들의 物議[물의]가 各各[각각] 제대로 繼續[계속]될 것이다.
 
9
무엇이든지 借用證書[차용증서]처럼 또렷한 理由[이유]를 조리 있게 대여야만 한다는 것은 人間[인간]의 精神的[정신적] 退步[퇴보]다.
 
10
「휴 - 마니티」보다도 自己[자기]에의 歸依[귀의]는 人間本有[인간본유]의 惡性[악성]과 野性[야성]을 表白[표백]하자는 것이다.
 
11
정말로 「善[선]」하다는 사나이는 늘 自己[자기]의 行爲[행위]가 가져오는 波紋[파문]에 自己[자기] 이외의 사람이 적게 被害[피해]되도록 暗示[암시]로 勸誘[권유]하는 것이다.
 
12
「智[지]」와 「총명」이란 닥쳐오지 않으면 안 될 앞일을 미리 知覺[지각]하고 그것을 消極的[소극적]으로 「미縫[봉]」해버리기를 싫어하는 것이다.
 
13
제가 걷는 길을 自己[자기] 以外[이외]의 사람에게 理解[이해]시키고 呼訴[호소]하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들은 늘 自己[자기]의 立場[입장]에서만 그것을 理解[이해]하고 道德的[도덕적] 慾望[욕망]을 滿足[만족]시키기 爲[위]하야 즐겨서 結論[결론]과 干涉[간섭]을 내리운다.
14
그래서 이것이 그가 걸으려는 路程[노정]에 늘 障碍[장애]가 되는 것이다.
 
15
行爲[행위]의 理論的[이론적] 合理[합리]를 企圖[기도]하려는게 人間[인간]이 가진 最大[최대]의 弱點[약점]이다. 센치멘탈리즘의 本源[본원]이기도 하다.
 
16
散文[산문]은 自暴[자폭]해버리려고 할 때 詩化[시화]된다. 마찬가지로 人間[인간]도 하이얀 壁[벽]에 부딪쳐서 그 以上[이상] 자랑할 수 없이 될 때 自暴[자폭]의 空間[공간]과 時間[시간]의 撰擇[찬택]을 갖는다.
 
17
더스도에푸스키 - 의 길은 宗敎[종교]에의 逃避[도피]였으나 新羅型[신라형]의 그것은 스리브의 그것처럼 單純化[단순화]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不拘[불구]하고 더스도에푸스키 - 의 길을 걷는 數[수]많은 젊은이들이 있다. 이들은 自暴[자폭]해버릴 空間[공간]의 準備[준비]를 해야 한다.
 
18
남의 悲劇[비극]은 說明[설명]하고 分析[분석]하여 成文化[성문화]시킬 수 있으며 興趣[흥취]가 있으나 自己[자기]의 그것은 이것이 不可能[불가능]하다.
19
藝術[예술]하는 者[자]의 最大[최대]의 權利[권리]는 實[실]로 이 悲劇[비극]을 藝術[예술]과 바꾸어보려는 自慰[자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20
字母音[자모음]의 區別[구별]도 차리울 수 없는 판에 副詞[부사]의 妙味[묘미]를 啓蒙[계몽]시키려는 勞力[노력]도 센치멘트의 一種[일종]이다.(창고한 이야기)
 
21
남에게 보이랴는 것. 흔히 말하는 데몬스트레이슌처럼 低俗[저속]하고 卑怯[비겁]한 行爲[행위]는 없다.
22
그러기에 이것은 흔히 政治家[정치가]의 쓰는 手段[수단]이며 藝術家[예술가]나 哲學者[철학자]의 그것은 아니다.
 
23
入山[입산]을 東洋[동양]에서는 最大[최대]의 超俗[초속]으로 알고 있으나 入山[입산]한 사람이 前代[전대]에 너무 많어서 山道[산도]가 반지러워져 있다. 이 길을 우리가 걷는 것은 「예수」믿는 것보다 더 게굿장스러운 俗化[속화]다.
 
24
李箱[이상]은 죽을 時間[시간]을 잘 撰擇[찬택]하여서 李箱[이상]이가 되었다. 뒤에 남은 俗輩[속배]들이 제 各各[각각] 自己[자기]를 爲[위]하야 李箱[이상]의 墓標[묘표]를 세우고 즐거워할 때 땅 속에서는 箱[상]의 白骨[백골]이 願[원]하던 靜諡[정시] 가운데 亦是[역시] 自己[자기]를 爲[위]하야 잠자고 있다.
 
25
戰爭[전쟁]은 五月[오월]에서 아 - 드바퉁을 뺏어갔다.
 
26
幸福[행복]은 純粹[순수]한 自己[자기]의 것이다.
27
道德[도덕]과 兩立[양립]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28
(自己[자기]를 爲[위]해 사느냐 남을 爲[위]해 사느냐)는 것.
 
29
犧牲[희생]은 아름다운 道德[도덕]의 風景畵[풍경화]다.
 
30
自己[자기]의 「完全[완전]」에 自信[자신]을 잃으면 사람은 살 수 없다.
31
+ - 六[육], 九[구]
 
 
32
《詩學[시학]》(1939. 8)
【원문】홍료초(紅蓼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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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각(李秉珏) [저자]
 
  1939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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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10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