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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 본문	1909.5 최남선

1

두고

2

나는 을 질겨 맛노라,

3

그러나 그의 아리운 태도를 보고 눈이 얼이며

4

그의 향긔로운 냄새를 맛고 코가 반하야

5

精神[정신]업시 그를 질겨 마짐아니라,

6

다만 칼날갓흔 北風[북풍]을 더운긔운으로써

7

人情[인정]업난 殺氣[살기]를 깁흔사랑으로써

8

代身[대신]하야 밧구어

9

가 저린 어름밋헤 눌니고 피도어릴 눈구덩에 파무처 잇던

10

億萬[억만]목숨을 건지고 집어내여 다시살니난

11

나는 그를 질겨맛노라.

12

나는 을 질겨 보노라,

13

그러나 그의 平和[평화]긔운 먹음은 웃난 얼골 홀니()

14

그의富貴氣象[부귀기상] 나타낸 盛[성]한모양탐하야

15

主著[주저]업시 그를 질겨 봄이아니라.

16

다만 것모양의 고은것 매양실상이적고

17

처음서슬 壯[장]한것 대게 뒤업난中[중]

18

오즉 혼자 特別[특별]히

19

若干榮華[야간영화] 苟安[구안]치도 아니코 許多魔障[허다마장] 격그면도 굽히지안코

20

億萬[억만]목숨을 만들고 느려내여 길히傳[전]할바

21

씨열매를 保育[보육]함으로

22

나는 그를 질겨보노라.

23

〈一九○九年[일구공구년] 五月[오월] 少年[소년] 第二年[제이년] 第五卷[제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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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1년 10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