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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독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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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5. 2
이명선
1
◉ 독개비
2
(1937. 5. 2.)
 
 
3
독개비는 무었이 되느냐 하면, 女子[여자]의 보지에서 나온 피가 비자루에 묻으면 독개비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事實[사실]인가 어떤가 하고 한 婦人[부인]네가 비자루에 自己[자기] 보지의 피 칠을 하여 밤에 말루에다 내여놓었든이 얼마 後[후]에 다시 門[문]을 열고 만저보니 비자루가 간 곳 없었다. 새벽이 되어 다시 門[문]을 열고 보니, 비자루는 如前[여전]히 그대로 놓여 있었다. 이야기는 或[혹]은 女子[여자]들이 아무거나 깔구 앉지 못하게 하느라구 독개비를 巧妙[교묘]하게 利用[이용]한 것인지도 몰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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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개비에서 얻은 돈은 반듯이 땅을 사야 한다. 그대로 돈으로 갖이고 있으면 감적같이 독개비가 가저가 버린다. 땅을 사 놓어두면 독개비들이 땅을 떠메고 간다고 네 귀에 다 말둑을 박고 색기로 얼고매고 우여차〃〃〃 한다. 卽[즉] 떼메고 가는 形容[형용]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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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개비는 또 누구의 말에 依[의]하면 中國[중국]에만 있지, 朝鮮[조선] 같은 데는 없다. 朝鮮[조선] 있는 것은 헛개비지, 독개비가 아니다. 그리고 開化[개화]가 되고는 이 헷개비도 漸[점]〃 數[수]가 줄어들어간다고, 독개비도 中國[중국] 朝鮮[조선]을 區別[구별]하여 事大思想[사대사상]을 表白[표백]하니 불상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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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개비와 씨름할 때에는 반다시 왼다리를 감어야 한다. 왼다리를 감으면 여부없이 넘어간다. 왼작을 힘을 못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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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개비의 姓[성]은 金氏[김씨]다. 물 알의 金書房[김서방]이 곳 독개비다. 독개비는 눈이 하나밖에 없다 한다. 얼골 한복판에 큰 눈이 하나 뚝 백켜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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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개비의 才操[재조]는 實[실]로 無盡無窮[무진무궁]한 것이다. 솟이 여럿이 있는데, 가마솟 뚜겅을 그보다 적은 솟 속에 늫어 다른 사람들이 아모리 빼래하여도 빼지 못한다. 그대로 노아두면 잍은날 다시 보면 밤 사이가 그 솟 뚜게를 감작같이 도로 빼놓아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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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둠실 있을 때다. 萬得[만득]이라고 그리 밉잔케 생긴 女子[여자]가 하나가 있었는데, 그 집에서 하로밤에는 버리방아를 빳느라고 방아 있는 남의 집에 가서 안食口[식구]들이 모두 밤이 이식하도록 방아를 빴다. 밖갓食口[식구]들은 勿論[물론] 마시들 가고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들 방아를 빠가지고 빤 것을 가지고 自己[자기]네 집으로 가게 되었다. 때마츰 하날에는 구름이 잔득 찌여 모두가 어둑〃〃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들이 마당 있는 데 각가히 왔을 때, 놀나지 말어라! 數十名[수십명]의 키가 쭝굿〃〃하게 큰 녀석들이 잘 차린 큰 行裝[행장]을 메고, 그 뒤에는 三四名[삼사명] 상제가 대집팽이를 들고, 큰 키에다 또 높드란 건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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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 훠 ― 워 ― 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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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민사람들 소리에 맞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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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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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었다. 그 안食口[식구]들은 一便[일편] 大端[대단]히 놀나고, 또 一便[일편] 好奇心[호기심]도 있어 은근히 무서워하면서 그래도 바로 도망질은 안 가고, 한참 서〃 보았다. 그 행상 멘 것들이 독개비들인 것은 勿論[물론]이다. 그들은 워훠 소리를 맟우워, 몇 발작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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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몇 발작 걸어 나왔다. ― 이것을 거듭 하고 있었다. 이 독갭이들이 가벌일 때를 기달였으나, 좀체로 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여기서 독개비들을 쫓어낼 만한 勇氣[용기]도 없고, 그 안食口[식구]들은 도로 그 방아 찟튼 집에 돌어가 그 집에서 그 날 밤은 잤다. 잍은날 밝어서 가 보니, 집에는 아모 異狀[이상]도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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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갭이는 一般的[일반적]으로 키가 크다. 몸이 후리후리하다. 말소리에는 후렴이 없다. 후렴 없는 것이 그들의 特長[특장]이다. 행상 메는 소리에도 후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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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갭이가 나오는 時期[시기]는 勿論[물론] 밤이다. 밤 中[중]에도 비 오랴고 구룸이 끼고 날이 꾸물〃〃한 날에 活動[활동]을 開始[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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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 저기 독개비불이 뻔적이니, 또 비가 오시라는 게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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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通[보통] 이렇게 말하듯이 비 오기 前[전]에가 그들의 가장 得意[득의]의 時期[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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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갭이는 밤에 불이다. 독갭이불이 곳 이것이다. 이 독갭이불은 普通[보통] 불과 달으다. 빛이 사람의 불은 붉은데, 독갭이 것은 푸슨 빛이 난다. 독갭이불의 움직임은 大端[대단]히 빨으다. 순식간에 山[산]모렝이에 있다. 또 순식간에 개울 언덕에 갔다 왔다. 또 쭈루룰 가고 갔다. 또 쭈루룰 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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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갑이가 第一[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말피라고 한다. 그럼으로 독갑이한테서 돈을 잔득 얻고서 다시 더 못오게 하려면, 집을 빽 돌어싸서 말피를 뿔여놓으면 된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독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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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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