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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장군(將軍)과 총각(總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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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4. 25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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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將軍[장군]과 總角[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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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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忠州[충주] 땅에 한 사람이 있으니 힘이 將師[장사]라, ‘將軍[장군]’이라는 別名[별명]을 듣고 있었다. 이 將軍[장군]은 將軍[장군]의 일홈을 듣는이 마치 普通人[보통인]의 十培百培[십배백배]나 氣運[기운]이 세어 어데서 줄을 달일 때 이 사람이 왼便[편]에 가서 달이면 왼便[편]으로 줄이 끌여오고, 바른便[편]에 가서 달이면 바른便[편]으로 줄이 끌여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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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야 줄의 勝負[승부]는 이 將軍[장군]이 어느 便[편]을 드는냐에 달였다. 便[편]줄을 달이게 되어, 그 곳을 이 將軍[장군]이 或[혹] 지나게 되면 兩便[양편]이 다 서로 競爭[경쟁]을 하여 酒肉[주육]을 가추워 自己便[자기편]으로 달여달나 哀願[애원]하는 것이였다. 이리하야 사람들은 勿論[물론] 그러하였지만, 將軍[장군] 自身[자신]도 自身[자신]을 將軍[장군]이라 自處[자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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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將軍[장군]이 하로는 어데를 지나느란이 날은 길고, 길은 멀고, 배는 곱흐고, 手中[수중]에 돈은 없고, 것기 싫은 거름을 떼어놓고 있느란이 때 마츰 엿장수가 엿을 한 목판해 질머지고 가새를 덜겅거리며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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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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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軍[장군]은 닷자곳자로 엿장사한테 달여들어 외주먹에 엿장수를 昏倒[혼도]식히고, 엿목판 뚜게를 열어잭히고 한 목판 엿을 하나〃〃 모조리 죄 ─ 다 먹어버렸다. 다 먹고서 입을 썩〃 씻고서 氣運[기운]을 돋어 그 곳을 떠나 얼마 것지 않어 꽤 높은 한 넝터러지기에 일으렀다. 몇 十[십]질이나 되는 그 넝떠러지기 알을어 찟날여다 보니, 몸이 쪼고만 꼬두머리 總角[총각] 녀석이 햇볓을 쏘이고 꼬박〃〃 조름 자고 있었다. 將軍[장군]은 배는 불으고, 심〃하여, 그대로 멋〃하니 그 곳을 지나가기가 싱거웠든지 조고마한 흙뎅이를 집어던저 그 總角[총각] 녀석을 맞추었다. 總角[총각]은 깜작 놀나 머리를 들어 넝떠러지기 우를 보고 將軍[장군]을 알어보고 허〃〃하고 너털우숨을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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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아! 왜 어른을 보고 함부루 웄어. 이 놈아 이 우로 올너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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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軍[장군]은 그 總角[총각]을 꾸지젔다. 그랫든이 어끼둥을 놓는지 다시 한 번 더 큰게 허〃〃 너털우슴을 웃고 總角[총각]은 눈을 부르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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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아! 이 놈아는 아므나 보고 이 놈아냐! 멀정한 녀석같은 이 자는 사람은 왜 깨워, 이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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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意外[의외]의 辱說[욕설]에 將軍[장군]은 화가 벌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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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망할 자식같은이. 무엇이 어쩌. 탱끜 올너 오너라. 냉큼 올너왜. 외주먹에 녹여놀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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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흔! 오냐 올너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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總角[총각]은 바로 十餘[십여]길이나 되는 넝떠러지기를 앙금〃〃 기여 올너왔다. 우에 서〃 기달이고 있든 將軍[장군]은 올너오는 것을 보고 막 다 올너오려할 때, 다 참울 수가 없어 그 무직꿍한 발을 들어 그 總角[총각]을 냇다 거더찼다. 無慘[무참]히 떨어저 卽死[즉사]하였나!! 아니다! 꼬두머리 總角[총각]은 飛虎[비호]같이 몸을 비끼며 한 손으로 將軍[장군]의 발을 받어 잡어 쥐였다. 조고마한 놀낸 氣色[기색]조차 없었다. 悠[유]〃히 언덕 우에 올너 서〃 손고락을 하나 쑥 내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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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氣運[기운] 깨나 쓰는 貌樣[모양]이나 이 손구락 하나 해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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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었이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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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軍[장군]은 더욱 憤[분]이 나서 벌억 덤벼들어 그 손구락을 냇다 잡어 꺽겄다. 그렇나 그 손구락은 끗덕도 않었다. 漸[점]〃 더 憤[분]이 나서 비틀어도 보고, 두달겨도 보고 하였으나, 끄덱도 안는다. 땀이 삐질〃〃 흘이며 한참동안 애써 보았으나, 그 손구락 하나를 꺽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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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손구락도 못 當[당]하는 當身[당신]이 무슨 氣運[기운]이 있다고, 將軍[장군]이 將軍[장군]이여. 너 조 밑에서 엿장사 엿 빼서 먹었지. 너같치 氣運[기운] 世上[세상]이라면 나도 한 번 氣運[기운]을 쓸테니, 우리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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總角[총각]은 손구락 하나로 여부없이 將軍[장군]을 밀어 쓸어트리고, 그 손구락으로 將軍[장군]의 배를 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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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사람 살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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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軍[장군]은 단번에 悲鳴[비명]을 내고 말었다. 그 總角[총각]은 將軍[장군]은 잡어 이루 꾸어 먼지를 툭〃 털어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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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얘. 이 다음부터는 그까지 氣運[기운] 가지고 氣運[기운] 있는 체 하지 말어. 萬一[만일] 한 번만 더 그 따유 作爲[작위]를 하면, 그 때는 그냥은 안노와 둘 테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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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도로 그 넝떠러지기 알로 날여가, 어데로엔지 그대로 사라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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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있은 後[후]로는 將軍[장군]은 다시는 氣運[기운] 있는 체를 못하였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장군(將軍)과 총각(總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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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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