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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미련(未練)한 신랑(新郞)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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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 1. 7
이명선
1
◉ 未練[미련]한 新郞[신랑](1)
2
(1939. 1. 7.)  鄭弘順[정홍순]
 
 
3
이것은 연천서 事實[사실]로 있든 일이다.
 
4
新郞[신랑] 녀석이 大端[대단]히 未練[미련]하고 멍텅구리였다. 첫날밤에 新婦[신부]의 집에 자게 되었는데, 이 놈이 그래도 어서 男女[남녀] 삭관하는 것을 얻어들었든지 新婦[신부]를 끄엎어노코 일을 始作[시작]하려 덤볐는데, 두 다리를 쪼 뻧어놓고 아모리 차즈니 구녁이 생전 있어야지. 이 뒤적 저리 뒤적 해야 아모리 하야도 처저낼 수가 없다. 두 다리를 쪽 뻧어놓고서야 그럴 수밖에는.
 
5
이 놈이 한참동안 헷애를 쓰다가 구만 답〃하야 그 房[방]에서 뛰여나와 사랑문 앞에 와서
 
6
“연천 아저씨!”
 
7
불넜다. 연천 아저씨가 後客[후객]으로 왔었든 것이다. 新郞[신랑]이 新房[신방]에서 뛰여나왔으니, 어찌 안 놀낼 수 있으랴? 가만히 다리고 緣故[연고]를 물으니, 그 놈의 對答[대답]하는 말이,
 
8
“이리 만저도 밀반댁이, 저리 만저도 밀반댁이, 큰 묵은 논, 容然[용연]히 팔었어요.”
 
9
이 未練[미련]한 놈이 또 未練[미련]한 짓을 하였구나 하고 가만히 담 모툉이로 다리고 가서, 男女關係[남녀관계]하는 法[법]을 가르켰다. 新婦[신부]를 들어누라 하고 그 두 다리를 짝 발이고, 어데다가 어떻게 한다는 것을 일너주었다. 그러냐고 新郞[신랑] 녀석이 도로 新房[신방]으로 들어가 그제서 배운대로 新婦[신부]의 두 다리를 짝 발이고 쿡 디미니 果然[과연] 증통이다. 맛이 大端[대단]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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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튼날이다. 행장을 다 차려가지고 新婦[신부]와 後客[후객] 갓든 이와 모두 合[합]하야 떠나게 되었다. 그런데 막 떠나려할 때 가마 속으로 들어가려 하는 後客[후객]의 손을 向[향]하야 新郞[신랑] 녁석이 기뿐 듯이 외어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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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아젓씨! 그렇게 하닛가 좋턴군요.”
 
12
一同[일동]이 벽창大笑[대소]하였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미련(未練)한 신랑(新郞)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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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련한 신랑 (1)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9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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