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그러나 《시경(詩經)》에 읊었고, 《예기(禮記)》에 기록되어 있어서
24
사계절을 우뚝 뻗어서 굽히지 않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33
《시경(詩經)》 소아(小雅) 거할(車舝)편에
38
바로 백성들이 본래 타고난 떳떳한 천성이다.
50
공 북해(孔北海; 북해 태수 孔融을 말함)가 호분(虎賁)의 군사를 데려다가
53
그 전형(典刑)은 아직도 있다.”하였으니,
55
호분은 단지 채백개와 모양이 비슷했을 뿐인데도
58
덕성이 형상에 드러나는 것에 있어서겠는가?
71
후에 다시 그 비슷한 것에 미루어 나가는 것이니,
73
而三代以降君子之遭遇顯融 (이삼대이강군자지조우현융)
81
그러나 삼대(三代) 이후로 군자가 때를 만나 현달(顯達)한 것은
94
然則竹之所以得全其愛者 (연즉죽지소이득전기애자)
95
亦無情意無運用之故耳 (역무정의무운용지고이)
99
‘나는 반드시 막야검(鏌鎁劍; 고대 名劍)이 될 것이다.’ 하면,
100
대장장이는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금속이라 한다.”하였다.
101
그렇다면 대가 사랑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것은
104
翹翹焉欲自異於妖英浪卉之間 (교교언욕자이어요영낭훼지간)
105
則其不摧揠而翦伐之者 (즉기불최알이전벌지자)
108
우뚝하게 스스로 예쁜 꽃이나 널려 있는 풀들과는 다르다고 뽐낸다면,
109
그것을 꺾거나 뽑거나 자르지 않을 사람이
134
지극히 자기를 비우고 고요함을 지키는 자가 아니면
139
而晉時名士頗能言之 (이진시명사파능언지)
145
진(晉) 나라의 명사들이 자못 허와 정을 잘 말하였으니,
146
비록 우리 유학의 정종(正宗)은 아니지만
147
군자로서 도가 쇠한 세상에 처한 사람이면
154
집은 1만 그루의 대나무 가운데 있는데,
155
그 집을 차군헌(此君軒)이라고 이름 짓고
156
나에게 기문(記文)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158
不欲以名氏遮人屋壁 (불욕이명씨차인옥벽)
161
吾先祖文忠公南遷時 (오선조문충공남천시)
164
이름으로 남의 집 벽을 가리는 것이 싫지만,
166
죽림(竹林)이라고 정자의 이름을 지은 이가 있었는데,
167
우리 선조 문충공(文忠公; 金壽恒)이 남쪽에 귀양 갔을 때
175
此余所以有感而不能終默者也 (차여소이유감이불능종묵자야)
178
그가 진위(眞僞)와 본말을 구별하는 데 대해
181
모두 진 나라 사람들의 말을 취하여 쓰니,
182
이것이 내가 느낀 바가 있어서 끝내 침묵할 수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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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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