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당이 3,1 기미독립선언서를 기초했다는 죄로 감옥에서 쓴 시조 (미발표)

1

己丑麻獄草[기축마옥초]

2

二二[이이], 其[기] 三[삼]

3

蔡九峰[채구봉] 註[주]를 내고

4

退溪[퇴계] 栗谷[율곡] 토를 달아

5

캄캄턴 三大世界[삼대세계]

6

우리 겨우 엿보나니

7

한대문 읽을 때마다

8

절아니코 어이리.

9

二三[이삼], 新約聖書[신약성서]를 읽음 其[기] 一[일]

10

진실로 聖靈[성령]이면

11

우리 어찌 배우리오.

12

「겟세만」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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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시는 양을 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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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地[본지]는 사람이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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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갈듯 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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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기] 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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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은 아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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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메섹」은 여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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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신기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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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제나 나타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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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릴듯 아니 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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獄門[옥문] 뻔히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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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四[이사], 其[기] 四[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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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필 말 짓밟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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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龍[용]이 몸부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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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허허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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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世上[세상]을 잠갓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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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年國[천년국]」 나오실 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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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아득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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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五[이오], 六十年朝[육십년조]

31

철없이 어뜩비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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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十九年[오십구년]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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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무릎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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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석겸해 사뢰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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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맞으란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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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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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六[이육], 四月七日[사월칠일] 保釋[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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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파 못견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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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울 말미 주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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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에 퇴가 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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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도로 가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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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事[만사]를 하늘맡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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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알 일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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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七[이칠], 瀉血[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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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기 또 보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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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내어 그득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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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어 늘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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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약]도 먹어 맑혀 온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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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는 이렇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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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도움 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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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八[이팔], 九日[구일] 牛耳洞[우이동] 歸來[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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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다 돌아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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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고 하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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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도록 날이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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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이 인제 맺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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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年[금년]의 故國春色[고국춘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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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라고 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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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九四九年[일구사구년] 未發表[미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