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39호) 경상 북도 경주시 노서동(路西洞) 노동리 고분군 서쪽에 있는 신라 시대의 고분군.
여기에는 쌍무덤[瓢形墳] 1기(134 호분)를 포함하여 14기(128~141호)의 고분이 있다. 이 중에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서봉황대(西鳳凰臺) 고분 을 비롯하여 금관총, 서봉총(瑞鳳塚)과 같은 유명한 고분과 호우총(140 호분), 마총(133 호분), 쌍상총(137 호분 )이 있다.
금관총은 1921년 우연히 유물이 발견되어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유물은 용문계 당초문(龍文系唐草文)이 새겨진 금공예품이 다량 출토되었으며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파상 인동문(波狀忍冬文)이 장식된 청동 으로 만든 자루솥도 발견되었다.
1920년에 발굴된 서봉총은 남분과 북분으로 나누어진 쌍무덤의 북분으로, 이 곳에서 출토된 은합(銀盒)에는 연대를 짐작케 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신묘년(511 또는 451)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1946년에 발굴된 호우총은 은령총(銀鈴塚)과 함께 쌍무덤을 이루는 고분이다. 이들 무덤들은 고신라기의 돌무지 덧널무덤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또한 쌍상총과 우총(牛塚), 마총 등은 통일 신라기의 돌방무덤(7세기)인데, 쌍상총은 석실 넓이 3㎡, 높이 4m로 남쪽 벽에 두 쪽 돌문이 달린 널길과 통하고, 실내에는 2.3×2m, 높이 1m의 관대(棺臺)를 중앙에 만들고 인형을 음각한 석제 시대(屍臺)와 돌베개·족좌(足座)가 나란히 놓여 있어 부부 합장 분묘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말뼈와 말 안장 조각이 발견된 마총은 완전히 도굴당한 분묘이지만 현실과 널길 사이에는 나무문이 끼여 있던 흔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