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북도 경주시 황오동(皇吾洞) 일대에 있는 신라 시대의 고분군. 사적 제41호. 면적 6만 614㎡. 경주의 팔우정(八友亭) 로터리 를 중심으로 남아 있는 48기(제1~18호, 제30~58호)의 고분들이다.
조선 총독부에서 조사한 자료에는 크고 작은 고분이 70여 기 남아 있던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지대에서 발굴된 대표적인 고분에는 1934년에 발굴된 제14 호분, 1935년에 발굴된 제16 호분, 1965년의 제1·33·151 호분 과 1963년의 제4·5 호분이 있다. 이 고분들도 황남동의 고분과 마찬가지로 대개 다곽분(多槨墳)이고, 제14 호분 에서 출토된 철제 등자는 고신라의 등자 중에서도 가장 오래 된 양식에 속한다. 특히, 제151 호분은 한 봉토 안에 남북방으로 돌무지 덧널무덤〔積石木槨墳〕이 동서로 직사각형 석실과 함께 들어 있다. 보문리 부부총과 함께 특이한 구조를 취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발굴된 자료들에 따르면, 이 고분들은 내부 구조가 일반적인 돌무지 덧널무덤들인데 황남동이나 노서동, 노동동 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대형 고분들보다는 비교적 그 규모가 작고 출토된 유물들도 이들보다 중요도에서 낮은 급의 것들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