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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전문교육과정거쳐 승려 입문
부탄의 언이지도
창라어(Tshangla)는 샤촙(Sharchop)계 부탄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북동쪽의 몽가르 주에서 많이 쓰인다. 네팔어 화자는 2006년 기준 인구의 40% 정도를 이르고 있다. 그 외에도 잘라어(Dzala) 11%, 림부어(Limbu) 10%, 켕어(Kheng) 8%, 라이어(Rai) 6% 순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탄의 공용어인 종카어로 부탄을 용의 나라 ‘쭈위’라고 부른다.
부탄 국민의 20%가 승가에 출가하는 수도자의 삶을 사는데, 대략 7~8세에 출가하여 9년제 승가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한다. 현재 부탄에는 400개의 승가학교가 있다. 학교에서는 종카어, 영어, 교양, 작문,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예불의식, 악기연주, 무용, 그림, 대화법 등을 배운다. 승가학교를 졸업하면 3년간 집중적인 승려교육을 받고 계를 수하고, 9년간 전문 교육과정을 거쳐 강사 승려가 된다.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25년간의 교학의 길은 정말 대단한 용기와 굳은 신념이 필요하다.
부탄에서는 “25년 교학을 하지 않으면 선(禪)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만큼 철저히 교리를 공부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부탄의 스님들은 마을의 종교 지도자로서 주민들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이끌며 각종 의식을 집행한다.
부탄은 불교의 나라답게 곳곳마다 깃발이 나부낀다. 곤다르가 가정집 지붕 위에 걸어 집안의 평안을 비는 것이라면, 사원 앞에 세우는 길고 거대한 깃발은 ‘라다르(Lhadhar)’이다. 깃봉에는 작은 일산(日傘)을 달아 신성함을 드러내며, 깃발의 색깔에 따라 흰색은 종을 뜻하고, 황색은 왕실사원을, 청색은 승려교육기관을 상징한다.
히말라야의 신들의 춤과 음악
부탄 불교의 악기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악기의 길이가 긴 둥첸(Dungchen)이다. 우리나라 국립민속박물관에 길이 141cm, 너비 17cm의 둥첸이 소장되어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자료 인용(민속 76144)
부탄에서 사용되는 등첸은 큰 것은 3미터가 넘어 대에 올리거나 땅에 대어 불어야 하는 긴 나팔이다. 그 소리는 마치 낮은 코끼리 울음과 비슷하며 아주 인상적으로 들린다. 대부분 길이가 짧은 것도 많아 승려들이 휴대해서 짧게 만든 뒤 어깨에 메고 다닌다. 부탄 불교 의식의 하이라이트는 승려들이 탈을 쓰고 나와서 춤을 추는 챰(Cham)이라 할 수 있다. 불교의 챰은 수도자들이 신과 영웅과 동물의 화려한 가면을 쓰고 나와 신화를 극으로 풀어내는 유서 깊은 화려한 신들의 법무(法舞)이다.
1938년 독일 사진가 티벳에서 찍은 둥첸(위키백과 자료사진 인용)
부탄의 역사는 문헌상으로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옛 기록들은 화재와 지진으로 모두 소멸되었고, 8세기경에 구루 파드마 삼바바(Guru Padma Sambhava, 蓮華生上師)가 날 센 호랑이의 등을 타고 티베트에서 부탄으로 날아와 타루 벨리에 있는 호랑이들의 거처인 탁창(Taktsang)에 왔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구루 파드마 삼바바는 티베트 불교에서 절대적인 존경받는 인물이다. 부처는 자기가 죽은 뒤 ”다시 태어나면 반드시 연꽃 봉우리 안에서 다시 태어나 파드마 삼바바(蓮華生)라는 이름으로 부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온다.
구루 파드마 삼바바(Guru Padma Sambhava) 벽화 사진 (사진: 조창주)
파드마 삼바바는 아미타불의 화산으로 여겨지며, 티베트에서는 두 번째 부처로 숭상한다. 구루 린포체(Guru Rinpoche), 로폰 린포체(Lopon Rinpoche)로도 많이 알려졌다. 부탄은 16세기부터 푸나카 사원의 대승정(大僧正) 다르마 라자의 지배를 받았고, 행정의 실무는 데프 라자(副王)가 행하므로 승·속(僧俗)의 이중 통치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지방의 군(郡)에는 토후(土侯)가 있어서 그 지배력이 막강하였다.
1907년에 우겐 왕축이 절대군주제를 선언하여 새로운 왕축 왕조가 탄생했다. 1949년 8월 8일에 영국보호령에서 벗어나 독립국이 되었다. 제4대 국왕인 지그메 싱게 왕축은 16세에 즉위하여 약 25년을 통치하며 "국왕 한 사람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무엇이든 국민들이 자신의 힘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입헌 군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헌법 개정을 하고 2008년 총선을 실시했다.
2008년 11월 1일. 28세에 제5대 국왕으로 등극한 케사르 남걀 왕축(Jigme Khesar Namgyal Wangchuck)은 스스로 왕권을 내려놓았고, 선왕의 유지에 따랐다. 국왕은 큰 왕궁을 국민에게 양보하고, 2011년 10월 13일 10세 연하의 평민 출신 제선 페마와 결혼했다. 그녀는 영국 리젠트 대학에 유학중인 부탄 국영 항공사 기장의 딸로 푸나카 요새에서 부탄 전통 혼례식을 아주 검소하게 치렀다. 국왕은 평민과 결혼하여 작고 소박한 통나무집에서 검소하게 살고 있다. 자식으로 왕자 2명이 있다. 국왕은 정치를 잘하여 국민들의 사랑과 신망이 아주 두텁다.
2009년 3월에 토지개혁과 공항 건축을 착실하게 이뤄냈다. 국왕은 신문고 제도같은 Kidu시스템을 만들었고, 부탄 국민들은 SNS 이용을 아주 잘 이용하여 전 세계와 교류한다. 부탄의 화페는 '눌탐'이라고 하며 인도 루피에 1:1 고정환 값을 가지고 있다. 수력발전을 이용하여 전기를 수출하는데 정부 수입의 20%, GDP의 14%를 차지한다. 정부는 환경을 파괴할 수 있어 댐 건설을 계속 늦추고 있다.
부탄 헌법 제5조 3항에는 "정부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보장해야 한다. 나라의 천연 자원을 보존하고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부탄 전체 토지의 최소 60%를 산림으로 항상 유지한다."라는 문구가 있다. 국민들은 나무를 벨 때는 부탄 삼림부로부터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부탄은 근세에 들어 산림이 많이 훼손되고 숲이 망가져, 부탄 정부는 숲에 살고 있던 많은 네팔계 10만 명 원주민들을 국외로 추방하여 그동안 사회문제로 많은 논란이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