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남북평화 사기극’이라 말하는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5월의 북미회동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본격적인 궤도에 올리며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얼마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거친 설전과 전쟁 분위기를 기억할 때 일대 반전을 가져온 북미정상회담은 엄청난 사건이다.
아무리 색깔론과 안보장사로 살아온 자유한국당이지만 이번만큼은 합의의 의미를 인정하고 힘을 보태야 한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4월말의 남북정상회담을 남북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지방선거용이라 폄하했다. 그것도 모자라 김정은이 벌이는 남북평화 사기극에 놀아난다면 대한민국의 안보는 누란의 위기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북회담을 반대할 필요는 없다는 옹색한 논평과 남북합의문이 북한이 불러준 것을 그대로 받아쓴 것에 불과하다는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주장에서는 모욕감마저 든다.
도대체 자유한국당은 어떤 한반도를 희망하는지 모르겠다.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노래 부르며 훼방을 놨지만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찬사 속에 성대한 막을 내렸다. 평창이 열어 준 소중한 대화의 기회를 잘 살려나가야 할 책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
북한의 도발로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악화되고 한반도에 위기가 오길 바라지 않는다면 평화 노력에 동참하기 바란다. 그것이 남북의 평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이 바라는 야당의 모습이다.
2018년 3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김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