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개발계획 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핵심은 면적을 현재의 3.7배 크기로 넓히고,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촛불상징물을 만든다는 것이다.
촛불도 역사의 하나이기에 상징물을 만드는 것을 일견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이전하면서까지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 의문이다. 심지어 세종대왕 동상의 이전 이유로 “세종대왕께서도 (광화문 광장을 내려다보는) 위압적인 인물이 아니셨다”는 변명을 듣고 있노라면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이다.
대왕의 애민 정신, 성웅의 호국정신보다 촛불을 더 높이고 싶은 건 아닌가. 자라나는 세대에게 위민과 호국의 정신보다 촛불의 역사부터 가르치고 싶은 것은 아닌가. 이렇게 촛불을 높이고, 촛불을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박원순 시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광화문 광장은 국민 모두의 광장이자 우리의 유구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옮기는 것은 단순한 동상 이전의 문제가 아니라, 두 위인과 그 동상 제작과정에 녹아 있는 역사적 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옛 삼군부 자리인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한다. 정작 정부청사로 가야할 사람은 이순신 장군이 아니라 자신의 1호 공약을 어기고도 사과 한 마디 없는 문재인 대통령임이 분명하다.
광장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신과 스토리를 담아야 한다.
박원순 시장은 국민의 광장이자 역사의 광장인 광화문을 특정 사안을 기리는 배타적 공간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안을 내놓아야할 것이다.
\na+;2019. 1. 22.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 정 재
키워드 : 광화문 광장, 개발계획, 촛불, 역사적 의의
※ 원문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