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부와 종교 기능 합쳐진 독특한 건축양식 드종
한-부탄 산림협력 양해각서 화상 서명식 관계자 기념촬영(산림청, 2022. 10.12.)
대한민국 산림청은 2022년까지 세계의 37개국과 산림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 국가는 아시아·태평양 18개국, 중·남미 12개국, 아프리카 5개국, 유럽과 북미 2개국으로 2022년 10월 12일 부탄의 예셰이 펜조르 농업 산림부 장관과 한-부탄 산림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화상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앞으로 진행될 양국 간 산림 협력 사업을 구체화 해나가는 기반이 될 것으로 주요 협력 분야는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과 산림복원, 기후 적응과 산림 분야 관련 연구개발, 산림생태계 보전과 산림자원 개선, 산림 재해 예방, 휴양림과 생태관광 개발 등이다.
부탄에서는 두 가지의 달력을 사용한다. 서구의 태양력과 함께 부탄만의 음력을 사용해 '축복받은 비 오는 날'이나 '아홉 악령과 만나는 날' 같은 명절을 기념한다. 사람들은 아주 느리게 그들만의 생활방식으로 살아간다. 부탄에서는 가정집 처마 밑에 남근을 매달아 놓거나, 집안에 '포'라고 불리는 남근을 그린 그림을 걸어둔다. 또한 악귀를 쫓기 위해 남근 자체를 그림이나 조각, 장신구 등으로 직접 사용하기도 한다. 부탄에서 남근은 악귀를 쫓고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믿고 있다.
부탄의 화폐(나무위키 인용)
부탄에 처음 입국한 관광객들은 자기가 타고 온 비행기를 보러 파로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보이는 언덕으로 올라간다. 이 전망대에서는 부탄이 얼마나 깊은 히말라야산맥 속에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부탄 항공사는 드룩(Druk Air, 龍) 에어 라인이라고 불리며, 파로 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1981년 4월 5일 로열 부탄 항공(영어: Drukair-Royal Bhutan Airlines)으로 설립했다. 1983년 2월 국제선 노선이 신설되어 인도 콜카타에 취항을 하고, 1986년에 방글라데시에 취항, 1997년 미얀마에 취항을 했으며 2005년부터 부탄 전 지역에 헬리콥터 서비스가 개시되었다. 2021년 11월에는 부탄 동부지역을 관광할 수 있도록 드룩 에어의 5번째 항공기 신규 취항 행사가 열렸다. 2011년에 새로 취항한 민간 부탄에어라인 (부탄 항공)은 물고기가 상징마크이다. 보유 비행기는 2대이며 인도 콜카다, 델리, 방콕, 가야를 정기 운항한다.
네팔 파로국제공항의 활주로(사진: 조창주)
부탄의 수도는 팀푸로 중심 지역에 타쉬초종 사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팀푸는 해발 2,300m 산속에 둘러싸인 하늘 속 도시이다. 인구 12만 명이다.
부탄 왕국의 특징은 행정부의 기능과 종교의 기능이 합쳐진 독특한 형태의 건축양식인 드종(Dzong)이 있다. 드종은 성 혹은 요새를 뜻하기도 한다. 타쉬초종은 국왕의 사무실과 종교계의 최고 권위 제 켐포를 정점으로 하는 부탄 불교의 총본산이기도 하다. 이 성의 최초 건립은 1216년으로 '갈와 라낭'이라는 스님에 의해 만들어진 성으로 최초에는 '도젠 드종'이었다고 하는데, 이 말은 '파란 돌로 만든 성'이라는 의미이다. 당시에는 파란 돌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13세기 부탄 불교는 닝마파가 주류를 잡고 있었으나, 티벳으로 부터 '뇌룡파'가 막 들어오는 시기로 최초로 뇌룡파를 전한 스님은 '피죠 드럭곰 싱포'로 이 시기에 뇌룡파의 총 본산인 티벳 중부 '랄룽사원'으로부터 부탄에 파견됩니다. ‘파죠 드럭곰 싱포’는 당시 반대파인 ‘라파-각규파’와 치열한 싸움을 치른 후 부탄 불교를 뇌룡파로 통일한다. 그 후 ‘파죠 드럭곰 싱포’는 이 성에 머물게 되어, 이 후 400년간은 뇌룡파의 중흥기로 티베트으로 부터 많은 뇌룡파 고승들이 초청되어 불법을 설하였고, 부탄 내에서도 뇌룡파는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타쉬초종(사진: 조창주)
1641년 부탄에 건너온 불세출의 영웅 ‘샤브드룽’은 부탄 뇌룡파의 총 본산인 이 성을 넘겨받아 성의 이름을 ‘찬란히 빛나는 성전’이라는 의미의 ‘타쉬 쵸 드죵’으로 바꾼다. 부탄을 최초로 통일한 샤브드룽은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는 이원집정부제를 만든다.
당시 이 성은 두 기관의 집무실로 쓰여 비좁아 쓸 수 없게 되자, 샤브드룽은 기존의 성 밑에 한 개의 성을 더 증축하였다. 기존의 건물은 종교의 수장인 샤브드룽이 사용하고, 새로 만든 건물은 정치적 수장인 데시가 사용하였다.
1744년 13대 데시인 ‘쵸겔 셰랍 왕축’때 대대적인 확장을 하였다. 1771년 화재가 발생하여 성의 상당 부분이 소실되고, 1866년 화재로 피해를 입었다. 1897년 대지진으로 중앙의 5층 전각이 소실되는 등 성이 대부분 파괴되어 기능을 상실하자 타쉬 초 드죵은 1902년에 신축을 결정한다. 1962년 부탄의 3대 국왕이었던 ‘지그메 도르지 왕축’이 통사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옮기고, 5년간 이 성의 복원 및 증축공사가 시행한다. 전각과 ‘사르파 사원’만 제외하고는 전부 새롭게, 왕실의 문양이 장식된 궁전으로 재건축됩니다.
타쉬초종 부처님(사진: 실크로드 여행사)
사원은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설계 도면을 따로 만들지 않는 전통 부탄 방식으로 건축되었다. 이곳에선 매년 8월 열리는 ‘팀푸 테츄’라는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보통 10일 정도 진행 되는데 부탄 역사상 최초로 불교를 전한 ‘파드마 삼바바’에 얽힌 12가지 이야기를 드라마적인 무용으로 공연하는 무용 축제이다.
'테츄'란 축제를 뜻하는 부탄 말이다. 일반적으로 축제엔 길흉화복을 비는 여러 의식이 행해지며, 주로 선신이 악신을 무찌르고 평화를 찾는다는 이야기고 등장하는 인물은 가면을 쓴 동물, 악마, 그리고 지신, 영웅들이 등장한다.
가릉빈가 상(사진: 고영배)
건물에 보이는 가릉빈가는 극락정토의 설산(雪山)에 살며, 머리와 상반신은 사람의 모양이고, 하반신과 날개, 발, 꼬리는 완전히 새의 모습이다. 또한 가릉빈가는 불교를 상징하는 불경에 나오는 상상의 새로 범어(梵語)의 가라빈가(Kalavinka)를 번역한 것이다. 이 새는 극락정토에 살며, 인두조신(人頭鳥身)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자태가 매우 아름답고 소리 또한 묘하여 중국에서는 묘음조(妙音鳥), 호음조(好音鳥), 미음조(美音鳥)라 부른다. 극락조라 부르기도 한다.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는 가릉빈가는 ‘사람의 머리에 새의 몸을 하고 있다는 상상의 새라고 정의했다. 머리와 팔은 사람의 형상을 하였고 몸체에는 비늘이 있으며, 머리에는 새의 깃털이 달린 화관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원래의 형태는 봉형(鳳形)에서 발전한 형상이라 생각되며, 또 일설에는 인도의 히말라야 산기슭에 산다고 하는 불불(bulbul)이라는 공작의 일종이라고도 전한다. 이러한 반인반수상은 여러 지역과 각 시대에 걸쳐서 묘사되던 것으로, 그 형상을 비교해 볼 때 다 같이 영적인 인격신(人格神)으로서 동물 형상을 의인화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가릉빈가 형상은 중국에서는 한나라 이후에 등장하며 그 뒤 고분벽화, 또는 분묘의 화상석각(畫像石刻)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나라의 고동기(古銅器)에서는 매우 상징적인 인두조신상이 보이는데, 머리는 여인의 모습에 깃 달린 관을 쓰고 있고 몸체는 비늘처럼 표현되었으며 양 날개를 펼쳐 둥근 원을 그린 모습이다.
또, 한나라 와당(瓦當)의 우인상(羽人像)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고분인 덕흥리(德興里) 벽화고분과 안악(安岳)1호분에 가릉빈가와 유사한 형상이 보이는데, 특히 덕흥리 벽화 고분의 형상은 머리의 표현을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빈가조의 형상을 나타낸 것이 분명하다. 또한, 수나라의 고졸(古拙)한 형식에서 훨씬 발전된 당나라의 가릉빈가문 형상은 우리 나라 통일신라시대의 유구(遺構)인 경주월성지(月城址), 황룡사지(皇龍寺址), 창림사지(昌林寺址), 보문사지(普門寺址)와 탑동(塔洞) 부근 일대에서 발견되는 와당에서 유사하게 나타난다.
가릉빈가문와당(국립중앙박물관 자료 인용)
와당에 나타나는 가릉빈가문은 대개 세 가지 형식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첫 번째, 새의 형상이 정면을 향하며 양 날개를 활짝 펴서 위를 향해 원을 그린 모습이다. 이 형상에는 머리 위에 특이한 초화형(草花形) 화관을 얹고 연화좌(蓮花座)에 서 있는데, 주변의 보운문(寶雲文)이라든지 표현형식이 불교적인 의장 요소가 짙다.
두 번째, 창림사지에서 출토된 와당에서와 같이 반좌향한 자세로서 상체의 인신(人身)은 두 팔을 높이 치켜든 모습이다. 이 형상의 특징은 머리 위에 얹은 화관이 또한 작은 새의 날개 모양으로 되어 있고, 양 날개는 약간 펼치고 있는 자태이다. 그 가장자리에는 12엽 연판(蓮瓣)이 촘촘하게 둘러져 있어 매우 화려한 형태를 보여준다.
세 번째, 와당 내구(內區)의 전체에 꽉 차게 가릉빈가문을 배치하고 그 가장자리에 24엽의 연판무늬를 아주 촘촘하게 장식한 모양이다. 가릉빈가문은 정면을 향하여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양 날개가 활짝 펴져서 원형을 그리고 있다. 머리에는 새의 깃털이 초화형으로 장식되어 있다.
석탑에서는 주로 통일신라기의 유물에서 나타난다. 쌍봉사철감선사탑(국보, 1962년 지정)에는 상대석 위의 탑신과 굄돌 각 측면에 안상(眼象)을 만들고 그 안에 주악상인 가릉빈가를 부조하여 넣었다. 또, 봉암사지증대사적조탑(보물, 1963년 지정)에서는 하대석 윗면 각 면에 날개를 펼친 모습이 새겨져 있다. 쌍봉사철감선사탑비의 비좌(碑座) 상면의 잔편(殘片) 일부에 가릉빈가가 새겨져 있고, 고려 시대 제작된 연곡사(鷰谷寺) 부도에서 안상무늬 안에 새겨진 가릉빈가문을 볼 수 있다.
부탄에서는 부모가 죽으면 49일간 일을 하지 않고 고인을 추모한다. 유족들은 7일, 21일, 35일, 49일을 선택하여 매일 스님과 함께 불공을 드리고 독경을 한다. 부탄 사람들은 죽음을 내세로 가는 출발로 여겨 다음 생에 대한 중요한 의식인 장례식은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다. 고인의 유골을 화장한 후에 흙과 잘 섞어 작은 모양으로 만들어 큰 바위나 동굴에 49개의 형상이나 탑을 쌓아 고인이 자연으로 돌아가게 한다.
부탄에서는 49재까지는 알뜰히 모시지만 기제사는 지내지 않는다. 이는 죽은 사람들은 윤회를 따라 새 생명으로 태어났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장례식은 망자를 위한 108개의 마니다르(manidhar)를 설치하면 장례식이 끝난다. 마니다르는 불경을 흰 천을 적어 바람에 멀리 날아가기를 희망하는 전통의례이다.
108개의 마니다르(manidhar)(kbs 자료 인용)
부탄 사원 입구에는 깃발 라다르(Lhadhar)가 항상 펄럭인다. 새해가 되거나, 집안에 중요한 일이 있으면 스님을 집에 모셔 곤다르(goendhar)를 지붕 위에 설치한다.
라다르(Lhadhar)와 사원 종교의식 (사진 : 고영배)
라다르(Lhadhar)와 사원 종교의식 (사진 : 고영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