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지식창고 - (궁인창의 독서여행) 부탄의 호랑나비 부탄니티스 ⑤ 삭텡 야생동물보호구역 주민 항상 활기차게 생활

부탄 동부에 있는 트라쉬강(Trashigang)은 부탄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며, 오지 마을이지만 주민들은 항상 활기차다. 이런 멋진 모습을 보려고 관광객들은 오지마을을 힘들게 찾아온다. 삭텡(Sakteng)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650평방㎢에 이르는 이 구역은 왕국의 가장 동쪽에 있는 독특한 지역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탄에서는 미고이(migoi, 강한 사람)로 알려진 예티(yeti)의 거주 구역을 보호하기 위해 지어진 곳이다. 미고이는 다른 히말라야 지역에서 발견된 예티와 조금 다르다. 몸은 붉은 색을 띤 갈색에서 검은색 털로 덮여있지만 얼굴에는 털이 없다. 상당히 분명하게 악취를 내뿜으며 자신을 보이지 않도록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만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삭텡의 마을, 또는 고엠바(goemba)는 야생 동물 보호구역의 황야에 뛰어들어야 갈 수 있는 힘든 곳이다. 트라쉬 강으로 향해 가서 다시 60km를 더 운전해 동부 부탄의 경계까지 가야한다. 팀푸에서는 660km 떨어져 있다.

매년 열리는 트라시강 체추는 부탄 동부 지역에서 가장 큰 축제이다. 부탄 동부 전역의 사람들은 이 축제를 보려고 며칠 전부터 길을 떠나 행사장을 찾아온다. 메라크와 삭텡의 유목민 공동체, 브록파라고 불리는 그들의 독특한 의상과 외모는 너무 화려해서 푸른 하늘에서 눈이 부실 정도이다. 축제 기간 동안 다른 전통 민요와 춤과는 별도로 다른 신성한 탈춤이 공연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구루 청예드(구루 린포체의 여덟 가지 표현)의 발현(Manifestation, 나타남)이다.

부탄의 가장 북서쪽에 있는 라야는 부탄 왕국에서 가장 높은 마을인 해발 3,850 미터 (12,630 피트)에 위치한다. 이곳에 사는 약 1,100여 명의 라얍(Layap) 토착민 부족은 그들만의 언어와 풍습, 의복을 지키며 살고 있다. 토착민들은 티베트인들과 인종적으로 관련이 있다. 그들은 티베트-버만어인 라야카어를 사용한다. 라얍 족은 그들의 고향을 숨겨진 땅이라는 의미로 ‘베율’이라고 부른다.

마을 여인들은 뾰족한 대나무 못을 꼭대기에 매달아 구슬을 박은 끈으로 묶은 독특한 원뿔형 대나무 모자를 쓰고 생활한다. 의복은 검은 모직 재킷에 은색 장식을 달았으며 자연스러운 흙색으로 줄무늬가 그려진 긴 모직 치마를 입는다. 장식은 스스로 많은 은 세공품을 많이 이용한다. 때로는 찻숟갈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을 때도 있다. 마을 여인들은 종종 저녁에 모여 라얍 족의 전통적인 노래에 맞춰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고 논다.

부탄 라야-가사(Gasa) 트레킹은 어렵고 힘든 트레킹 코스 중의 하나이다. 일명 Snowman Trek으로 불린다. 10월에 라야에서 열리는 사인 로열 하이랜더 축제(Royal Highlander Festival)는 이틀간 열리며, 지역 주민들은 그들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준다.

탁상 곰파(Taktshang Goemna) 사원은 900m 높이 절벽에 건축된 사원으로 부탄을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조창주 형님은 이 사원에 오르기 위해 출발 전에 많은 산행을 했다고 필자에게 고백했다. 탐방객들은 해발 2,600미터의 주차장에서부터 출발하여 부탄 사람들과 똑같이 기도 주문을 외우며 걸어서 신성한 성지로 올라간다. 말이 있지만 사람들은 말을 타지 않고 걸어서 가파른 길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걸어 올라간다. 그렇게 가쁜 숨을 몰아쉬며 1시간여 올라가면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사람들이 펄럭이는 기도 깃발 밑에서 탁상 사원을 바라보고 합장 배례를 한다. 천상으로 가는 길은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빈 마음으로 가야 겨우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사원까지는 걸어서 약 1시간 정도 걸리며, 탁상 사원은 해발 3,120m에 위치하고 있다.

부탄 사람들은 식사할 때 고추를 채소로 여기고 주식과 같이 먹는다. 팀부의 금요일 저녁이 되면 지방에서 올라온 많은 사람들로 인해 야시장이 생겨난다. 시장에는 다양한 채소, 과일, 버섯, 생선, 고기를 살 수 있다. 고춧가루, 마늘, 오이, 양배추, 사과, 망고, 자두, 파파야, 다랍(잭푸릇) 등이 있다. 부탄에는 좋은 버섯이 많이 나오는데 송이버섯을 싸게 살 수 있다.

부탄 사람들은 히말라야 산에 자생하는 약초를 식용으로 사용하며, 눈 속의 야생동물 표범, 고산지대의 염소, 검은 목 두루미를 명물로 여긴다. 부탄 사람들은 자연과 깨끗한 환경만이 인류 최대의 보물이라고 믿고 있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일상생활의 종교는 그들의 도덕성과 윤리를 규정하고, 자연과의 친화로 자연을 닮은 그들의 정신은 순수 그 자체를 의미한다. 부탄은 오래전에 사라진 밀교 탄트라의 사상을 간직하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그들의 의복은 지금도 전통으로 이어 내려오는 기법의 수작업을 통해 제작되고 있다. 부탄은 전통적으로 모계사회로 가정의 모든 재산 분배권은 여성에게 있다. 남성들은 주로 집안의 일을 돌보며 여성들은 바깥일을 도맡아 해왔다. 결혼도 필수적이지 않았고, 이혼도 그리 힘든 선택은 아니다. 주로 6개월간의 동거 생활을 한 뒤에 혼인신고를 하는 풍습이 있다.

2017년 6월 17일에는 대한민국과 부탄의 수교 30주년이 되어 K-POP 슈퍼 콘서트가 열려 2만여 명의 사람이 팀푸 창리미탕 축구경기장에 모였다. 이날 공연에는 배드키즈, 스텔라, 세븐 어클락, 더블 에이트 등이 참석했다.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영화 필름페스티발, 코리아컵 태권도대회, 국악공연, 한국무용, 비보이 공연 등이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9월 24일 개최된 FRIEND SHIP 콘서트에 비보이 팀 MB Crew, COSMIC D-FLO, Beatbox DUFO 팀이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이리아 폰 베른슈토르프(독일, von Bernstorff)는 바이로이트와 파리에서 연극과 언론학을 공부한 후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페치너MEDIA에서 일했다. 독일 TV와는 국제 공동 제작을 위한 다양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하였다. 2013년 일본 NHK와 ARTE 테마 나이트 Find City를 감독했다. 그것은 도시의 미래 발전에 대한 45분간의 보고서와 52분간의 다큐멘터리 "도시는 어떻게 만족하는가?"이다. 2013년에 영화를 제작했다. 그녀의 첫 번째 수상작인 "The Farmer and I"이다. 2014년 독일 환경 지속가능성상을 수상한 미래의 식품 시장 도시 ‘정원 가꾸기 – 그린 디어 시티’라는 제목의 ARTE Future의 대화형 온라인 포털은 2014년 독일 비즈니스 영화상을 수상했다.

2023년 1월 23일 부탄에서 태권도 경기장 설립을 위한 기공식이 열렸다. 기공식에는 부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지겔 우겐 왕축(Jigyel Ugyen Wangchuck) 왕자, 데첸 왕모(Dechen Wangmo) 보건부 장관, 고위 인사,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총 공사비용은 680만 달러(약 83억 7천만 원)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예산의 95%를 지원하고 부탄 정부가 나머지 5%를 투자한다. 새로운 경기장은 2025년 준공. 선수 1,200명을 수용하며, 국제 선수권대회를 유치할 예정이다. BTF는 27,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985년 공식 창단 후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 51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94개 등 총 20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창강카 사원은 12세기 라마 파조 드국곰 시그포(Lama Phajo Drukgom Shigpo)가 창건한 절로 많은 이적을 일으킨 부탄의 관음성지이다. 팀푸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사람들은 아기를 낳기 전에 사원에 가서 미리 이름을 짓고,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를 안고 부처님의 축복을 받는다. 사원에는 마니차(摩尼車)가 108개가 있어 방문객들은 마니차를 열심히 돌린다. 마니차는 불교에서 사용되는 법구로 원통 안에 불경을 넣어 이것을 돌리면 경전을 다 읽은 것과 같다는 믿음이 있는데, 밀교가 번성한 티베트에서는 아주 절대적인 신앙이다.

국립기념탑(National Memorial Chorten)은 팀부 시내에 있어 부탄 사람들은 아침저녁으로 탑을 돌며 옴마니반메훔 정근 기도를 올린다. 백색의 초르텐은 4각형으로 4개의 문이 있다. 4면 문 위에는 우리나라 사천왕과 똑같이 동방 비파, 남방 칼, 서방 용과 여의주, 북방 탑과 창을 지니고 있다. 이 탑은 1974년 부탄 3대 국왕이었던 ‘지그메 도르지 왕축’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탑으로 전통 티베트 양식의 불탑이다. 이 탑의 꼭대기는 종 모양의 황금 첨탑으로 팀부 시내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밀교의 창시자인 파드마 삼바바 이야기는 다소 신화적인 면이 강하다. 파드마 삼바바가 티벳과 부탄 불교, 몽골 불교에 끼친 영향은 아주 대단하다. 파드마 삼바바는 구루 림포체로 불리기도 하는데 파드마 삼바바란 의미는 연꽃에서 태어난 부처를 뜻한다. 구루 림포체는 부처님의 화신을 뜻한다. 파드마 삼바바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1200년 만에 이 세상에 현신한 화신이 된다. 구루 림포체의 출생은 8세기 초 지금의 파키스탄 스왓 지방에 있는 우디야나였다고 전해온다.

그 당시 인드라 보디 왕이 있었는데 아들이 없었다. 나라는 기근이 들어 한탄하고, 아세라는 성인을 불러 조언을 구한다. “왕이시어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삼보에 지극정성으로 보시를 하시고 아울러 법화경을 독송하시고 백성들에게 많은 보시를 베푸세요! 그러면 그토록 소원하시는 왕자님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신하들에게 명하여 이를 시행한다. 밀교승은 기도를 마치고 떠나 가까스로 여의보주를 손에 넣고 왕궁으로 돌아오는 길에 막다나코샤 호수에서 신비한 광채가 나는 것을 보고 배를 타고 섬에 다가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에 커다란 연꽃이 피어있고, 그 속에서 8살 정도의 아이가 앉아 있었다. 인디라 보디왕은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누구냐고 묻자 아이가 말하기를 “아버지는 명지(明智)이고, 어머니는 법계 보현녀(法界普賢女)”라고 대답한다. 국왕은 아이의 말을 듣자마자 직감적으로 그 아이는 연화에서 태어난 아미타불의 화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바로 왕자로 맞아들이기로 결심한다. 파드마 삼바바가 성장해서 왕위를 계승하지 않고, 네팔의 마라트리카 토굴에서 프라바스티 선인으로부터 관정을 전수받아 샤카상게란 법명을 받았다.

인도의 나란다에서 큰 스승을 만나 밀교 수행법을 배우고 히말라야의 동굴에서 수행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악마를 무찌르는 초능력을 얻게 되어 초월한 지혜의 소유자란 의미의 로든 쵹시(LODEN CHOGSEY)로 거듭난다. 그는 인도 서북부의 만디를 다스리던 자호르(ZAHOR)왕의 딸인 만다라바(MANDARAVA)를 배우자로 얻는다. 그의 장인이 된 자호르 왕은 파드마 삼바바를 미워해 둘을 화형을 시켰는데, 파드마 삼바바의 신통력으로 그 화형장은 큰 호수로 변했다. 이에 장인과 만디의 모든 백성들은 불교로 귀의하게 된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파드마삼바바는 그의 부왕인 인드라보디왕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으라는 명을 받지만 세간에 뜻이 없었던 파드마 삼바바는 반려자인 만다라바와 함께 스스로 불속에 휩싸입니다. 이를 바라보던 부왕과 백성들은 놀라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저쪽 호수 위에서 커다란 연꽃이 피어오르더니 그 안에 파드마 삼바바와 그의 부인이 성스럽게 앉아 있었고 이를 본 모든 이들은 감복하여 모두 불법에 귀의하였다고 한다.

비록 신화적인 이야기이지만 파드마 삼바바는 이로부터 13년간 연꽃의 왕이 되어 불법을 수호하고 불법을 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전해온다. 그는 불교의 수호신장이 되어 불교를 보호하고 신통으로 악마를 퇴치하였다.

한편 티베트는 7세기 송첸감포왕에 의해 수많은 부족국가가 하나로 통일이 되었고 네팔과 당나라를 통해 불교가 들어온다. 그의 뒤를 이어 8세기에 즉위한 트리송데첸 왕은 티베트 최초의 사찰인 삼예사를 건립하려고 했다.

그러나 토지 신들의 저주에 의해서 땅의 기운을 다스리는 지진의식(地鎭儀式)을 집행할 수 없었고 결국 왕은 인도로부터 밀교의 대가인 파드마삼바바를 초청하기로 결정한다. 그는 신통으로 허공을 날아서 티베트로 향했고, 신통으로 폭설을 내리게 하거나, 맹수의 모습이 되어 토지 신들을 차례로 조복시킨다.

그가 티베트에 오기 전 이미 ‘샨타락시타’라는 밀교 승려가 들어와서 티베트 불교의 정착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티베트 불교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그때 샨타락시타는 왕에게 청하여 주술적 능력이 뛰어난 파드마 삼바바를 초청해 티베트에 들어와서 주술적 능력을 발휘하여 그들을 모두 제압했다.

775년에 샨타락시타와 함께 티베트 최초의 사찰인 삼예사의 낙성법회를 거행한다. 이때 초기에 만들어진 티벳불교의 종파를 오랜 된 종파란 의미의 닝마파라고 부른다. 파드마 삼바바는 닝마파의 개창조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그의 행적 중에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묘사되어 있다. 그가 수행을 하고 있을 때, 사람들이 질문을 하면 자신은 부모도 없고, 스승도 없으며, 자신은 스스로 부처가 된 자생불(自生佛)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가 활동할 당시 대중들은 스승을 가지지 않은 수행자를 무시하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파드마 삼바바는 자신의 후계자를 기르기 위해서는 스승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파드마 삼바바는 여덟 곳의 성지에서 유행하면서 수행을 닦는다.

오늘날에 티베트 삼예사의 연기설화인 바세와 티벳의 불교학자인 부톤이라는 사람이 작성한 티베트불교사에 그의 행적이 일부 남아 있을 뿐이다. 11세기가 되어서 티베트에서는 많은 불교 종파가 출현하지만 파드마 삼바바가 창시한 닝마파는 여전히 존재하였다. 닝마파에서 발전 분파된 카담파, 카큐파, 샤카파, 겔룩파(달라이 라마)가 등장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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