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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

◇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 원효스님 ◇

해설목차  1권  2권 3권 
1
무릇 모든 부처님이 번뇌망상의 한 티끌도 없는 해탈경지를 장엄하심은 억겁고해에 욕심 여의고 인욕고행하심이요. 많고 많은 중생이 삼계화택을 헤어나지 못하고 윤회함은 한량없는 세월동안 탐욕을 여의지 못한 까닭이다.
2
막는 것 없는 천당에 왕생하는 이가 적은 것은 중생이 탐·진·치 삼독번뇌로 제집 재산을 삼음이요. 유혹하는 이 없는 악도에 태어나는 사람 많은 것은 사대육신과 온갖 욕망으로 망녕되어 마음 보배를 삼는 때문이다.
 
3
누군들 산에 들어가 도 닦고자 하지 않으리요만 그리하지 못함은 애욕에 얽힌 때문이다. 그러나 산 속에 들어가 마음 닦지 못할지라도 자신의 힘이 닿는 데로 선행하기를 외면하지 말 것이다. 세간 쾌락을 능히 버린다면 마치 성인처럼 신뢰와 공경을 받고 육바라밀의 하기 어려운 행을 하면 부처님처럼 존중받게 된다. 재물이나 탐하는 것은 곧 마귀의 권속이요 자비보시는 곧 부처님의 제자이니라
 
4
높은 산 바위 솟은 곳은 지혜로운 이 살 곳이요 푸른 솔 깊은 계곡은 수행자들이 깃들 곳이라. 배고프면 나무열매로 주린 창자 달래고 목마르면 흐르는 물마셔 목타는 마음 쉴 것이니 맛있는 음식 먹여 애지중지 길러보아도 이 몸은 끝내 무너질 것이며 부드럽고 좋은 옷 입혀 지키고 보호해도 이 목숨 반드시 끝나고 마는 것.
 
5
메아리 울리는 바위동굴로 염불법당 도량삼고 슬피우는 기러기 울음으로 마음 기쁜 벗을 삼아 예불 참선에 무릎이 얼더라도 불기운 그리지 않고 주린 배 창자가 끊어지는듯 해도 먹거리 찾을 생각 내지 말지니 눈 깜짝새에 백년세월 가는 데 어찌 배우지 않을 것이며 일생이 얼마나 되기에 닦지 않고 방일하겠는가.
 
6
마음 가운데 갈애·애착 여윈 이를 사문이라 이름하고 세속 그리움 떨친 것을 출가라 한다. 수행자가 애욕·세속의 그물에 얽힌다면 그것은 개가 코끼리 가죽을 뒤집어 쓴 꼴이요 도 닦는 이가 세속의 연정 따위를 마음에 품는다면 그것은 고슴도치가 쥐구멍을 찾아든 격이다.(들어가기는 쉬워도 일단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다는 뜻) 비록 재능과 슬기 있어도 속가에 사는 이, 제불께서 그들을 슬피 여기시고 설사 도를 닦지 않더라도 산사에서 사는 이, 뭇 성현이 그들에게 환희심을 내느니라.
 
7
비록 재능과 배움이 있어도 계행이 없는 이는 마치 보배 가득 쌓인 곳으로 이끌어도 일어나 따르지 않음과 같고 비록 부지런히 닦기는 하지만 지혜가 없는 이는 동쪽으로 가겠다면서 서쪽으로 나아감과 같다. 지혜로운 이 닦는 것은 쌀을 쪄서 밥짓는 것이요 슬기 없는 이의 닦음은 모래를 쪄서 밥 짓는 격이다. 누구나 밥 먹어 주린 배 달랠 줄은 알지만 불법을 배워 어리석은 마음 고칠 줄 모르니 계행과 지혜를 갖춤은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 같고 자리이타의 소행은 마치 새가 양 날개로 나는 것과 같도다.
 
8
시주 받고 축원해주더라도 마음도리 밝히지 못하면 또한 시주 공양한 그 뜻에 어찌 부끄럽지 않을 것이며 공양 받고 염불 범패하지만 둘아닌 근본 도리에 계합치 못하면 그 또한 성현에게 얼마나 죄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랴. 사람이 구더기가 깨끗하고 더러운 것 가리지 못함을 미워하듯이 성현도 사문이 더러움(세속)과 깨끗함을 가리지 못하는 것 미워하느니라.
 
9
세간의 소란을 버리고 저 진리의 세계로 오르는 데는 계율지킴이 좋은 사다리가 되니 그러므로 계행을 깨뜨리고 남의 복밭이 된다는 것은 (귀의 받는 대상이 된다함은) 날개 부러진 새가 거북을 등에 업고 하늘을 나는 격이라 자기 죄업 녹이지 못하면 남의 죄업 녹여줄 수 없나니 계행없이 어찌 다른 이의 공양을 받으리요.
 
10
수행없는 이 헛된 몸 길러봤자 이익될 게 없고 부평초같이 덧없는 이 목숨 사랑하고 아껴 보았자 보전치 못하리니 마음도리 투철히 깨친 선지식되길 바라거든 능히 수행의 고통을 잘 참고 부처님의 열반자리 기약하려거든 영원토록 욕락을 등지도록 할 것이니라.
11
수행자의 마음자리 청정하면 모든 천신이 칭찬하고 도 닦는 이로서 현상계·속계에 마음 기울면 여러 신들이 버리고 떠나느니라. 사대육신은 홀연히 흩어져 오래도록 보전치 못하나니 어느덧 금생도 저녁나절(황혼)이라 모름지기 아침(내생)이 닥쳐오는 구나.
 
12
속세의 즐거움엔 나중에 고통이 따르거늘 어찌 탐착할 것이며 한번(욕망을) 참는 데 오래도록 즐거움 있거늘 어찌 닦지 않으리오. 도 닦는 이의 탐심은 수행자의 큰 수치요 출가자의 부는 저 (세속)군자들의 웃음거리니라. (탐착·치부등 계행어김에) 변명할 말은 끝이 없어도 탐하고 집착하기를 그치지 않으며 (이런 저런 구실을 달아) 요다음, 요다음 하고 (수행을) 미루기는 끝이 없어도 끝내는 애착을 끊지 않네. 이 같은 일 한이 없거늘 세속 일 버리지 못하여 저 같은 꾀 가이없거늘 끊을 마음 내지 않는도다.
 
13
오늘만, 오늘만 하지만 오늘은 다할 일 없으니 악업짓는 날 허다하며 내일엔, 내일엔 하고 미루지만 내일도 다함없으니 선업 짓는 날 적도다. ‘금년만’한다해도 금년은 다함 없으니 번뇌엔 끝이 없고 ‘내년부터’라 하지만 내년은 언제나 내년이니(영영)보리도에 나아가지 못하리로다.
14
시간은 흐르고 흘러 낮과 밤이 재빠르게 지나가고 하루하루 지나는 게 훌쩍 그믐이 지나가고 달달이 바뀌어 가는 게 홀연히 한 해 지나 내년에 이르고 한 해 두 해 지내다 보니 잠깐사이에 죽음 문턱에 이르네. (그때는) 이미 부서진 수레라 가지 못하니 늙어서는 닦지 못하고 눕고 싶고 게을러 질 뿐 애써 자리틀고 앉아 보았자 번뇌망상 어지러울 뿐이네.
 
15
몇 생을 닦지 아니했는데 밤낮으로 허송세월 보내며 허공같은 이 몸이 얼마나 산다고 이 한 생을 닦지 않으리오. 몸은 반드시 죽어 마칠 날 있으리니 (이 생에 닦지 않은 이 몸) 다음 생엔 어찌하려는가. (생각할 수록) 바쁘고 급하지 않으랴, 급하고 바쁘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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