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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파라는 것이 사실상에는 존재하지 않고 이들은 실상인즉 중간을 가장한 우익에 불과하다 함은 이미 이야기한 바와 같거니와 이들이 언제나 표면적으로 표방하여 오는 것이 자주 자율이란 것도 앞서 지적한 바와 같다. 그리고 이러한 허울좋은 표방이 기실은 극좌 극우를 소제(掃除)하고 정권은 자기네들 중간파에 떨어진다는 환상 위에 서 있는 것이라는 것도 우리들이 위에서 살펴온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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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간에는 이러한 낭설이 떠돌아다닌다.“공위를 통한 임정(臨政)의 구성은 소위 중간파 될 것이다”“조선 문제의 해결은 미소 양국의 균형으로서만 가능할 것이다”“협의대상(協議對象)의 비율은 명색만으로 좌우〇〇이고 아마도 50% 이상은 중간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좌에 대해선 미국이 견제할 것이오 우에 대해선 소련이 견제할 것이니 결국 중간이 다수가 될 것이다”운운 등등 ─ 일견 그럴 듯한 소리기 때문에 이 낭설은 하등의 근거가 없지만 노상 입에 오르내리는 화젯거리가 되어 있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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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체 이러한 유언(流言)의 출저는 어디냐. 모모 씨가 누구에게 자신있게 이렇게 말했다 식으로 활발히 유전(流轉)되는 이런 종류의 비어를 한 가닥 한 가닥 찾아들어가면 그 출〇지는 결국 기변 중간분자이거나 또는 우익 반동의‘방송국’으로 올라가 멎는다. 여론을 퍼뜨리기 위해서 그리고 이러한 유언낭설이 여론의 물결을 탁 이들 기변 노선의 무리들이 대량으로 덕수궁 문으로 찾아들어 가 보려는 심산인 것이다. 터무니없는 계책이나 그들로 보면 상당히 머리를 짜낸 묘안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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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문제는 미소 양국의 균형으로서만 해결될 것이라는 이론은 물론 옳지 못할 뿐 아니라 의타적이요 비자주적이다. 자주율을 떠드는 기변 분자들이 정권과 의자에 대한 그들의 환상을 완전히 비자주적인 데 두는 것임을 스스로 폭로하고 있을 뿐이 아니냐. 이러한 이론은 국제협조(國際協助)를 위주(爲主)하는 듯한 가장(假裝)을 쓰고 있으면서 내면으로 전혀 〇〇을 반동적으로 세우려고 하는 점에서 일층 경계를 요하는 종류의 것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 우리 나라 일은 우리 나라의 세력 여하로 결정될 것이요 또 결정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련과 미국이 덕수궁에서 자기네들의 세력을 다투는 장소가 공위인 것이 아니다. 연합국을 대표하여 직접 우리나라를 해방해 준 두 나라 대표가 조선의 현실을 토대로 조선 문제 특히 삼상회의 결정의 실천에 즉한 임시정부 수립을 토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위토의의 토대는 조선의 노력인 것이지 양국의 노력이 아닌 것이다. 협상 대상이니 정부 구성의 비율 문젠느 여기세 그 소재점(所在點)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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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우리 나라의 좌우세력만이 비율 문제의 유일한 관건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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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아올 때 우리 나라의 좌우세력은 여하한가? 북조선은 선거에 의하여 인민위원회가 정권으로 확립되었고 남조선에서는‘세계노동대표단’이 증명한 바 〇〇하는 탄압 하에서도 좌익민주진영이 절대 우세다. 이것은 모든 것을 통하여 이미 증명된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비율 문제를 따져서 말한다면 좌익은 남조선에서만 〇〇〇절반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며 의당히 그것을 요구할 것이다. 이 이외의 여하한 그럴 듯한 비율에 관한 낭설도 모두 우익과 그 오열(五列)이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데마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일 본란 표제 중「立法議院[입법의원]의 行政[행정]은 立法議院[입법의원]의 行狀[행장]」의 오류이기에 자에 訂[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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