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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는옥녀의 옆으로다가스며 정다히 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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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는 옥녀는 고개를 푹숙이고 그저 거를뿐, 역시대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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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나와서부터 이제까지 세번을 물었다. 그래도 한마디의 대답도 없을때에는 아마 나에게 뼈첬나부다. 영애는 이렇게생각도 하야봣으나 그럴 아무 이유도 없다. 필연 돈없어 뜻대로 되지안는 저의 연애를 슬퍼함에 틀림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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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다옥정 골목으로 들어스며 영애는 날씬한 옥녀가 요즘으로 부쩍 더자란듯싶었다. 인젠 머리를 틀어올려야 되겠군하고 생각하다 옥녀와 거반 동시에 발이 딱멈추었다. 누가 사가주가다카 떨어쳤는가 발앞에 네모번듯한 갑 하나카 떨어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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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는 걸쌈스러운 시눈으로 사방을 돌아보고 선뜻 집어들었다. 그리고 갑의 흙을 털며 그 귀에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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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전등밑에 바짝붙어서서 어깨를 맞대었다. 그리고 불야살야 갑이 열리었다. 그속에서 나각오는 물건은 또 반질반질한 종이에 몇겹싸이었다. 그놈을 마자 허등지둥 펼치었다. 그러나 짜정 그 속알이 나타나자 그들은 기급을 하야 땅으로 도루내던지며 퉤 , 퉤 , 하고 이방이나하듯이 침을 배앝지 않을수 없다. 그보다더 놀란건 골목안에 사람이없는줄 알았드니 이구석 저구석에서 작난꾼들이 불쑥불쑥 빠저나온다. 더러는 재밋다고 배를 얼싸 안고 껄껄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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