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다만 한 우리들의 좋은 동무만으로 알았더니라
4
다만 우리들과 같이 괭이 들고 석탄(石炭)파는 한 광부(鑛夫)만으로 알았더니라
5
우리들이 일 마치고 모여 앉은 자리 한 구석에서
6
×[저]들이 어떻게 어떻게 우리들의 ×××××어 먹는가
7
또 우리 노동자는 어떻게 어떻게 그들과 싸워야 한다를
8
차근차근하게 잘 알아듣게 친절하게 말해주는 다만 한 좋은 동무만으로 알았더니라
9
그래서 일만 마치면 노름과 싸움밖에 할 줄 밖에 모르던 이 광산에
10
우마같은 대우도 충실하게 받을 줄 밖에 모르던 이 광산에 불평과 ××[불만]의 화×[염]을 뿌려주며
11
××[놈들]과 싸우는 우리들의 군영(軍營) ─ 조합(組合)을 만들어 놓고 간 그대를
12
그래서 늙은 뱀같은 광산주가 음흉한 꾀로 우리를 속이려 할 때
13
……[이런 저런] 불경기 핑계 대고 적은 임금을 또 내리려 할 때
14
……[아무] 이유 조건도 없이 동무들을 쫓아내려 할 때
15
밤잠을 안 자고 가만 가만 우리들을 찾아다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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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가슴 속에 가지고 있는 불평과 ××[불만]의 화×[염]에다 유황불을 붙혀 주어
17
××[놈들]과 끝까지 싸우게 하는 그대를
18
우리는 다만 한 광부 우리들의 좋은 동무로만 알았더니라
19
다만 침착하고 세상일 잘 알고 정다운 동무만으로 알았더니라
22
그대를 ×[저]들의 손에 뺏기고 난 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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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소]에 끌려 보내고 난 뒤 한 달된 인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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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우리의 가장 믿어할 지도자의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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