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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짓 ◈
《카탈로그》 본문	1949.8 김영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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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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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아한 낮의 소란소리 풍겼는듸 금시 퇴락하는양

3

묵은 壁紙[벽지]의 내음 그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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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쯤 에사 걸려 있을 희멀끔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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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락 펴진 구름도 못 말어놓은 바람이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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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근히 옮겨 딛는 밤의 검은 발짓만 고되인 넋을 짓밟누나

7

아! 몇날을 더 몇날을

8

뛰어본다리 날아본다리

9

허잔한 風景[풍경]을 안고 고요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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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聲[민성]》 5권 8호)

【원문】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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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3년 0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