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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군(赤軍)을 환영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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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12
김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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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赤軍)을 환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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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원수(元帥)가 통수하고 보로시로프 원수가 통솔하는 적군의 장병 제군에게 환영의 글을 보내려고 하면서 문득 회상되는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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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일본 제국주의에 의하여 만주가 약탈되고 그 기세를 타서 동중(東中) 철도의 횡령(橫領)과 연해주의 점령을 획책하면서 일본의 무모한 군벌이 시베리아의 침략을 공공연하게 지껄이고 있을 때, 마침 전연방 공산당 제17회 대회의 보고 연설에서 스탈린 서기장과 보로시로프 육해군 인민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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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평화에 가담한다. 평화의 사업을 고집한다. 그러나 우리는 위혁(威赫)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전쟁 선동자의 공격에 대하여는 반격을 가지고 응수할 용의가 이다. 평화를 희망하여 우리들과 실제적인 제휴를 맺는 자는 언제나 우리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를 공격하려고 하는 자는 다시 두 번 그 돼지의 주둥아리로 우리 소련의 채마밭을 쑤시지 못하도록 파멸적인 반격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대외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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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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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일본군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철병한 뒤 블라디미르 일리치는 11월 19일의 모스크바 소비에트의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였다.‘블라디보스토크는 멀다. 그러나 이 거리도 또한 우리들의 것이 아니냐.’이 거리라든가, 우리 전(全)연해주라든가. 우리 북화태(北樺太)라든가, 우리 캄차카라든가, 우리의 극동 영토의 촌척의 땅이라 할지라도 우리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것을 수호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그리고 우리는 무조건하고 그것을 수호하고야 말 것이다. 우리는 단지 극동을 수호할 뿐 아니라 우리들에게 전쟁을 강요하는 때 어떤 전쟁에 있어서든 반드시 승리자로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만인이 한 사람처럼 확신하고 있다. 동지 제군, 나는 그것을 잘 알고 있다.”(보로시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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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설의 논조로써 우리들은 그대들의 괄목할 성장과 역량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1918년 반(反)혁명과의 투쟁 속에 탄생하여 국내전과 대 파란(波蘭)의 전화 속에서 규모를 갖추기 비롯한 군대가 근본적인 개조의 대사업을 완료하고‘우리 나라의 폭풍과 같은 성장과 완전히 보조를 같이 할 만큼’ 병기의 질과 양에 있어서, 병원(兵員)의 조직적 구성과 군사적 훈련에 있어서, 원칙적으로 전혀 딴판인 강력한 군대가 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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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제2차 세계 대전이 폭발하기 전까지 누차에 걸쳐 발표된 5개년 국가 계획의 실시가 적군의 강력적인 개조와 무관게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저 당돌한 나치스의 군화가 폭풍처럼 몰려들어 모스크바의 문전을 어지럽게 유린할 때에도 역사가 명령하는 히틀러의 운명이 결코 나폴레옹의 그것보다 않을 것을 우리는 마음속 깊이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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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틀어 우리는 서상(敍上)의 과정에서 그대들의 하나의 움직일 수 없는 성격을 이해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설사 전세계의 온갖 제국주의가 반소(反蘇) 전선을 이끌어 가지고, 그대들의 건설을 파괴하려 들어도 그대들은 군국주의의 돼지무리가 풍성한 그대들의 채마밭을 엿봄이 얼마나 우둔하고 무모한 것인가를 이해시킬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그것이다. 이것은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일까. 그대들의 강력한 근대적 장비에서, 그대들의 성원이 근로하는 전인민인 데서, 그대들의 정치 교육이 가장 높고 우수한 점에서, 그대들의 지지자가 전세계의 근로하는 인민인 데서, 그리고 끝으로 그대들의 통수자가 졸쟈 지방 일 노동자 출신인 스탈린인 데서, 보로시로프인 데서 유인(由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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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 나라에 진주한 적군의 장병 제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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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성격의 한 가닥을 고조하기 위하여 우리가 만약 그대들이 가지고 있는 다른 또 하나의 특유한 성격을 지적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들의 커다란 잘못을 범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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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무엇인가. 적군이 자국의 방위와 수호라는 중요한 임무화 함께, 세계 해방 운동의 원조자인 것, 세계 혁명 수행의 군사적 중심 세력인 것의 자각으로부터 생기는 모든 임무가 곧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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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그대들의 통수자인 스탈린 원수가 서반아 내란 때 전보로써 서반아 인민에게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보낸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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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연방의 근로자들은 서반아의 혁명 대중에게 원조를 보내는 것에 의하여 겨우 자기의 책임을 다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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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파쇼의 압박으로부터 서반아를 구하는 것이 서반아 일개의 사업이 아니고 전세계의 진보적 선두 민중의 공동 사업인 것을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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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9일의 대일(對日) 선전 통고와 그대들이 조수(潮水)와 같은 조선에의 진격은 이 점으로부터서만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대들의 사령관이 포고한 것을 읽고 있다. 지스크야코프 대장은 그 포고 중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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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민중은 여러 해 동안 일본 제국주의의 질곡 밑에 있었습니다. 대원수 스탈린 동무가 지도하는 소련군은 조선을 해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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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후로부터는 정권은 자유스러운 조선 민족에 있습니다. 동시에 일본의 주권은 말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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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국주의의 36년간의 무건운 철쇄를 끊고 조선 민족의 완정한 해방을 이루어 주기 위하여 두만강을 건너온 전차를 탄 시대의 신이여! 압록강을 줄달음쳐서 들어온, 털끝만치도 민족적 편견이 없는, 압박 받는 모든 인민의 우인(友人)이여! 우리는 진심으로부터 그대들을 환영한다. 그대들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전세계의 평화를 사랑하는 다대수(多大數)의 인류가 지향하는 백성의 나라가, 인민의 정부가 이 곳에 건립되기 위하여 우리들이 그대들에게 희망하는 일체의 원조를 거리낌없이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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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진주하여 온 그대들의 병사가 북부 조선과 남부 조선에서 하고 있는 일을 소상히는 모르고 있다. 그러나 그대들을 해치려는 중상(中傷)까지가 그대들의 병사의 동심적이고 유쾌하고 명랑하고 대담수러운 풍모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채필(彩筆)이 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대들의 새각하는 것이 우리 인민의 총의(總意)에 의한 어떤 제국주의적 국제 간섭으로부터도 완전히 해방된 정권과 정부의 수립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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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 나라를 해방하러 온 적군의 장병 제군이여! 진정한 영접과 환영의 마음을 가지고 높이 부리는 우리들의 환호 소리에 맞추어 포도주의 술잔을 기꺼이 들자.
 
22
조선 민족의 완전한 해방 만세!
 
23
조선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싸우는 적군 만세!
 
24
국제 평화와 연합군의 승리 만세!
 
25
조선 백성의 총의에 의한 인민 정부 수립 만세!
 
26
조선 문화의 완전한 해방과 새로운 건설 만세!
 
27
적군의 통수자 스탈린 대원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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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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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예』창간호, 1945년 12월)
【원문】적군(赤軍)을 환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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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천(金南天)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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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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