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전문 보기 - 불인위상(不忍爲上)

불인위상(不忍爲上)

송준길(宋浚吉)이 나이 열 살 때 벌써 과인함을 보였다. 어떤날 아버지가 준길에게 사략(史略)을 가르치다가 묻기를

"불감사(不敢欺) 불인사(不忍欺) 불능사(不能欺)라 하였으니 세 가지 다른 것이 있는가."

준길이 대답이

"누구든지 엄위(嚴威)가 있은즉 사람이 감히 속이지 못함이라, 이는 두려워서 그러함이요 인심(仁心)이 있은즉 사람이 차마 속이지 못하나니 이는 심복하여 그러함이요, 지혜가 있은즉 사람이 능히 속이지 못하나니 이는 그 밝음에 굴복해서 그러함이니이다."

아버지가 다시 묻기를

"그러면 어느 것이 최상이냐."

대답하되

"불인(不忍)이 상이요 불능(不能)이 버금이요 불감(不敢)이 하로소이다."

【원문】불인위상(不忍爲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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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정보

	◈ 기본 # 불인위상 [제목] ◦ 김동인(金東仁) [저자] ◦ 1954년 [발표] ◦ 수필(隨筆) [분류] ◦ 야담(野談) [분류] ◈ 참조 ◦ 송준길(宋浚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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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3년 0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