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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李謹)은 선조(宣祖)때 사람인데 그 어머니는 해주목사(海州牧使) 박경신(朴慶新)의 고모이다. 처음에 이근을 낳아 놓으니 그는 사람이 아니라 똘똘 뭉친 고기 한 덩이였다. 자세히 찾아보아야, 겨우 얼굴이라 눈이라 하고 분간 할 만한데 더구나 온 몸에 털이 나서 그 모양이 마치 돼지 새끼와 같았다. 뒤에 성인된 때에도 키가 불과 3척(尺)이라 머리털이 땅에 닿고 또 그 모양에 수염이 한 자나 되며 손발에 털이 났고 또 걸음을 걸을 때는 절름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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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총명함이 특히하여 집에서 글을 배워 경사(經史)에 정통하고 더우기 시(詩)에 능하며 그 위에 노래 잘 하고 휘파람 잘 불고 활쏘기까지 잘 하였다. 임진년에 난(亂)을 피하여 경주(慶州)로 갔다가 적에게 사로잡혔으나 그 모양이 하도 이상한 위에 하루는 울며 글을 써서 적장(敵將)에게 보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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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十老母[팔십노모], 相離已久[상리이구], 不知死生 以是器之[불지사생이시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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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하여 방환되어 모자(母子)가 무사히 상봉하였다. 70 생애을 남을 경탄 하게 하고 혹은 남을 웃김으로써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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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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