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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차사(咸興差使)

태종대왕(太宗大王)은 태조대왕(太祖大王)의 제5자이시니 전비 한씨(前妃韓氏)의 낳으신 배라. 태조 창업시에 태종이 가장 유공하시더니 나라를 얻은 후에 계비 강씨(康氏)의 소생의 아들 방석(芳碩)으로 세자(世子)를 봉(封)하매 간신(奸臣) 정도전(鄭道傳) 등이 방석에게 붙어서 태종을 모해코자 하였다. 태종이 동병(動兵)하여 정도전 등의 무리를 죽이시고 혹은 내쫓으시니 태조대왕이 대로하사 정종(長子定宗)에게 선위(禪位)하시고 야반에 함흥(咸興) 옛 집으로 달려가사 인하여 머물러 계시었다. 태종이 문안사(問安使)를 보내어 돌아오심을 청한 즉 문득 쏴 죽이므로 전후 차사가 한 사람도 살아 돌아온 자가 없었다.

이러므로 속담에 이르되 가고 오지 않는 자는 함흥차사(咸興差使)라 한다.

【원문】함흥차사(咸興差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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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 본문	1954년 김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