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대상으로 학문적인 연구를 진행시켜 이를 체계화시킨 학문. 유럽 음악학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평가 된다.

고대 그리스 이론가들은 숫자 에 대한 이론을 세우고 선법 분류를 하였는데 이런 이론 들이 유럽 음악학의 시초로 보여진다.

중세에는 아레초의 구이도라는 사람이 헥사 코드의 사용과 음악 기보법을 음악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는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음악 교육을 실시해서 음악학의 기초를 다졌다.

르네상스 시대에 와서는 미학· 이론· 음악의 실제를 다룬 출판물들이 많이 나왔으며, 음악 악기의 구조를 상세하게 도면에 기록 하고 그 악기의 기능을 설명하는 등 음악학에 혁신적인 발전이 있었다.

유럽에 정식으로 음악학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85년으로, 독일의 '무지크비센샤프트'라는 용어가 서양 음악계에 최초로 등장하였다. '무지크비센샤프트'란 애들러·크리샌더·스피터 등에 의해서 발간된 음악 학술지의 제목이었다. 이 음악 학술지에서 애들러는 《음악학의 범위·방법·목적》이라는 논문을 통해 음악학의 체계적 정립을 시도함으로써 음악학 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크리샌더는 음악학을 과학의 한 분야로 받아들여야 하며, 음악 연구는 자연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서 이후 서양의 음악학은 서양 음악의 역사를 연구하는 음악 사학과 음악의 체계를 연구하는 음악 체계학으로 나뉘면서 학문적 체계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음악학이 독립된 학문 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이었다. 당시 유럽 음악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였던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대학에서 다른 학문과 동등하게 음악학을 교육함으로써 음악학이 독립된 학문으로 성장하였다.

당시의 대학에서 교육하던 과목으로는 총 7개가 있었는데 문법· 변증법 · 수사학· 산술· 기하학· 천문학 등에다가 음악학을 포함시킨 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20세기 이후 들어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에는 음악학과가 설치되어 음악학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지고 체계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대학에서 정식으로 음악학에 대한 교육이 실시됨으로써 음악 이론이 발달하였고 음악 관계 전문 단체도 많이 생겨났다.

오늘날 음악학은 철학· 역사학 · 물리학· 생리학· 심리학 등의 여러 학문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면서 발전을 거듭하여 독자적인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음악학의 영역은 매우 넓어서 유럽 음악과 기타 예술 음악, 그리고 각 나라의 민속 음악까지 포함하고 있다.

음악학은 한 가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음악학을 분류해 보면 음향학 · 음악 심리학· 음악 미학· 음악 사학· 음악 사회학· 민족 음악 등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음향악과 음악 심리학 · 음악 미학 등은 작곡· 연주 등 음악을 표현하는데 포함되는 음악학 이론이다.

음악학을 또 다른 기준으로 분류하면 음악사와 음악 현상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음악사란 각 음악 종류별로 역사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이며, 음악 현상은 음악 형식과 기보법, 작곡가와 연주자의 삶, 악기의 발전 과정, 화성· 리듬 선율·선법· 음계 등을 연구하는 음악 이론, 음악 미학 등으로 분류된다.

오늘날 음악학은 단지 좋은 음악을 작곡하고 이를 훌륭하게 연주하거나 음악사를 체계화시키는데 한정되어 있지 않다. 사회 각 분야에 음악 을 적절하게 응용하여 음악 요법, 생산 음악을 발전시키는 등 이론과 실천면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