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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문수의 세상이야기     오문수의 지식창고 2019.05.14. 18:32 (2019.05.14. 18:32)

【여행】“새똥 묻었는데” 이 말에 속지 마세요

[남미여행기 18] 그림 같은 칼부코 화산, 그러나
▲ 푸에르토 바라스에 있는 유명한 얀키우에 호수뒤로 칼부코 화산이 보인다. ⓒ 오문수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와 발파라이소를 구경한 일행의 다음 방문지는 푸에르토 바라스. 무려 13시간이나 버스를 타야 하는 장거리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국의 우등고속버스와 같은 '카마'를 타고 야간 이동기간에 수면을 취하고 나서 아침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 것.
 
남미는 장거리 이동시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버스는 크게 '카마(Cama)'와 '세미카마(Semi Cama)두 종류가 있다. '카마'는 한국의 우등고속버스와 같은 구조다. 정면에서 봤을 때 좌석은 독립된 좌석 1줄과 통로, 그리고 2줄이 나란히 있어 3명(1+2)이 앉는 구조다.
 
공간의 여유가 있고 안락해 장거리 이동시 피로감을 덜 느낄 뿐만 아니라 담요와 간단한 간식도 제공한다. 좌석을 뒤로 눕혔을 때 140~160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다.
 
▲ 한국 우등고속버스에 해당하는 "카마"로 좌석을 뒤로 눕혔을 때 140~160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어 안락하다. ⓒ 오문수
 
반면, '세미카마'는 한국의 일반고속버스처럼 한 줄에 4명(2+2)이 앉는 구조다. '카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 공간은 없지만 큰 불편함 없이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야간에 '카마'를 타고 푸에르토 바라스를 가기 위해 산티아고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일행 중 한 분은 남미의 전형적인 소매치기범을 만났다.
 
남미여행 출발 전 여행사 사전모임에 갔을 때 길잡이가 남미 소매치기범들의 수법 몇 가지를 알려줬었다. 남미의 전형적인 소매치기 수법 중 하나는 여행자의 옷에 새똥을 묻혀놓고 친절하게 다가와 닦아주는 척하며 당황한 여행자의 소지품을 슬쩍한다고 한다.
 
일행 중 한 분은 "버스터미널에서 새똥을 칠한 소매치기범을 만났지만 그들과 싸우지 않고 배낭을 끌어안은 채 그 자리에 주저앉아 대꾸를 하지 않았더니 가버리더라"고 했다.
 
▲ 복잡한 산티아고 버스터미널 모습으로 남미 각지로 떠날 여행자와 차들로 몹시 붐볐다. ⓒ 오문수
 
이야기를 들은 일행은 배낭을 가운데 놓고 빙 둘러 앉아 식사를 하면서 교대로 화장실을 다녀왔다. 혹시 몰라 카메라와 가방을 꼭 붙들고 다녔는데, 일행 주위를 지키며 호시탐탐 감시의 눈초리를 보내준 보안요원이 고맙기까지 했다. 일행은 칠레인과 다른 외모를 지닌 동양인이라 소매치기범의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가 스위스야, 남미야?
 
▲ 아름다운 푸에르토 바라스 모습 ⓒ 오문수
 
'카마'가 13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푸에르 토바라스(Puerto Varas)로 일명 '장미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널찍한 집 담장과 대문에는 아름다운 장미와 꽃들이 심어져 있다. 온화한 날씨와 전면에 펼쳐진 아름다운 호수는 이제껏 보아왔던 풍경과 달랐다. 상상했던 남미의 모습이 아닌 스위스 풍경 같다.
 
푸에르토 바라스는 1854년 비센테 페레스 로살레스(Vicente Pérez Rosales)가 건설한 곳으로 남부 독일풍의 이색적인 건물이 눈에 띄는 전형적인 휴양도시다.
 
▲ 푸에트로 바라스는 독일인들이 건설한 도시다. 초기 독일인들이 건설한 마을 모습이 보존되어 있었다. ⓒ 오문수
 
▲ 아름다운 독일정원 모습. 푸에르토 바라스를 건설한 독일인들이 만든 정원을 보존했다. 멀리 "얀키우에" 화산 뒤로 칼부코 화산이 보인다 ⓒ 오문수
 
푸에르토 바라스는 푸에르토몬트(Puerto Montt)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으로, 미니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푸에르토 바라스에 도착하면 칠레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천연 호수인 '얀키우에(Llanquihue)'가 시선을 압도한다.
 
호수면적은 860㎢, 길이는 35㎞, 너비는 40㎞, 수심은 1500m이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호수 건너편을 바라보니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쓴 설산이 보인다. 그중 호수를 껴안은 칼부코 화산은 일본의 후지산을 꼭 닮았다.
 
푸에르토 바라스는 푸에르토 몬트가 관광지로 급격하게 성장하자 더불어 성장한 관광지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해산물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한 푸에르토 바라스는 도시 곳곳에 고급 호텔과 식당이 들어섰으며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도 개최된다.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무서운 발톱
 
▲ "얀키우에" 호숫가의 작은 식당으로 예쁘고 깨끗했다. 입구에는 "언제든지 들어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지만 일요일이라 12시가 되어야 연다며 입장을 거부했다. ⓒ 오문수
 
▲ 예쁜 식당에는 "언제든 들어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지만 12시가 되어야 문을 연다며 손님 입장을 사절했다. 관광객들이 밀어닥칠 일요일, 한국식당 같으면 손님을 환영했을텐데. 그들의 여유가 부러웠다. ⓒ 오문수
 
서쪽 연안에는 농장지대가 있으며, 동쪽으로는 숲이 우거진 안데스의 산기슭이 펼쳐져 있다. 멀리 눈 덮인 오소르노 화산과 칼부코 화산이 솟아 있으며, 그 뒤쪽으로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이루는 트로나도르 산(3554m)의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반짝이는 호수에 카약 한 대가 노를 저어가고 돛을 단 요트 한 대가 그림 같은 호수위를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스위스 못지않은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호수다. 호수를 들여다보니 수정같이 맑다. 일행 중 한분이 "아름다운 이곳에 와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 때마침 일요일이어서인지 마을주최 5킬로미터 단축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 오문수
 
남미 여행을 마치고 푸에르토 바라스에 대한 여운이 가라앉지 않아 한국에 돌아와 검색을 해보았더니 아름다움 속에 무서움이 숨어있었다. 마치 '장미의 가시'처럼.
 
2015년 4월 22일 칠레의 푸에르토 바라스 인근에서 칼부코 화산이 폭발했다. 분출하는 연기와 먼지로 인해서 남미 지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관광 산업도 큰 피해를 입었다. 2015년 4월 24일에 발행된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보도 내용이다.
 
▲ 푸에르토 바라스의 명물인 "얀키우에" 호수 뒤로 일본 후지산을 닮은 "칼부코" 화산이 보인다. 2015년 4월 22일 대폭발을 일으켜 인근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 오문수
 
"칼부코 화산이 내뿜는 연기와 먼지로 대규모 구름층이 형성되면서 인접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다. 연기와 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아르헨티나 쪽으로 이동하면서 칼부코 화산에서 100㎞ 이상 떨어진 산 마르틴 데 로스 안데스와 바릴로체 등 유명 관광 도시의 상공을 뒤덮고 있다.
 
두 도시의 공항은 폐쇄됐고 학교 수업은 중단됐으며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으면서 식료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호흡 곤란을 느낀 주민과 관광객들이 일제히 마스크를 찾으면서 가격이 5∼6배 뛰었다. 한편, 칠레 당국은 칼부코 화산에서 반경 20㎞ 떨어진 지역의 주민 5천여 명을 대피시켰다."
 
 
세상사 모든 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내면 깊숙이 들어있는 속살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작성】 오문수 oms114kr@daum.net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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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