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불가능한 상황을 설정하여 완곡한 어법으로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이 노래는 서사에서 태평 성대를 구가하고 제 2 연부터 제 5 연까지는 소재만 다를 뿐 불가능한 상황을 설정해 놓고 역설적으로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구가하였다. 즉, ‘구운 밤(2연)’, ‘옥련꽃(3연)’, ‘무쇠옷(4연)’, ‘무쇠소(5연)’라는 서로 다른 소재를, 모두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설정해 놓고서 영원한 사랑을 구가한 점은 일치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시간을 주관적으로 처리하는 옛 사람들의 시간 관념을 엿볼 수가 있다. 마지막 연에서는 이 노래와 관계 없는 ‘서경별곡’의 제 2 연이 첨가되어 있다. 이것은 아마 당시 이와 같은 구절이 널리 유행되었으리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